돼지평정의 광활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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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평정의 광활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다람쥐 0 183
85년 대학 입학하고 나서 처음 방학을 맞아
시커만넘 5명이서 지리산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봤네요.

아주 아는체 많이 하는 친구넘 때문에
화엄사에서 올라가는 길 말고
반대쪽인 뱀사골인가 피아골인가 하는 곳에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무지 무지 힘들었다는 기억만 남습니다.

물론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 길을 택했는데
거의 5분 기어서 올라가다 30분 쉬고 하는 식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참 체력이 좋았을때 그렇게 기어 올라간 이유는
길의 경사가 심하여 4발로 칡뿌리 잡고 나무뿌리 찾아서 잡고
올라가야 할만큼 험했던 것이죠.

아무튼 노고단 1/3 정도 남겨놓고 해가 지기도 전에
자리를 잡고 다른 목적을 시작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사가지고온 500원 주고 산 솔담배 200갑을 펼쳐놓고
크게 "한갑에 2,000원" 이라 써 붙여놓았습니다.

뜨문 뜨문 올라오는 분들이
쳐다 보면서 한갑 두갑 이렇게 사가시더군요.
비싸게 사가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면서요.

이것이 그 아는체 많이 하는 넘의 실속 지리산 여행 계획이였습니다.
산에 올라가면 공기도 좋고 힘들고 해서
쉬면 담배를 피우거든요.

아무튼 그때 돈으로 엄청 벌어서
지라산에서 내려와
부산 해운대까지 놀러갈 여비를 만들었네요.

그 험한 길을 올라가니 돼지 평정이라고 넓은 공터가 나오돼요.
정말 엄청 넓더군요.
가슴이 확트일정도로요.

지금은 노고단까지 차타고 갈수 있다고 합니다.
노고단에서 돼지평정까지 얼마되지 않으니
꼭 한번씩들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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