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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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하시죠!

봄길 1 199

태사랑에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다소 바쁘기도 하고...

몇년전부터 제가 종종 찾던 싸이트가 있습니다. 내부장애가 있는 분들끼리 정보공유도 하고 서로 안부도 묻고 하는 곳인데요.
거기서는 어떤 회원이 오래 안 보이면 모두 걱정을 합니다. 혹시 영 못들어오게 된게 아닌가 해서요.
10일 쯤전에 거기서 메일이 하나 왔는데... kbs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협조할 사람을 찾는다 해서 오랜 만에 연락을 한 번 했답니다.

취재에 응하느라 서울에 가다보니 전광판 곳곳에 '졸음운전은 가족과의 이별입니다'하는 경고가 뜨더군요. 너무 적나라하다 싶었는데요. 저도 종종 깜박 졸기도 하지만...나름 큰 문제없이 20여년 운전하고 있거든요.

오늘 저녁에 부산의 조카가 전화를 했더군요. 저와 대학원을 1년간 같이 다녔던 동기가 있는데 대구로 전출을 가 있는 중 아들 둘이 부산서 학교를 다닙니다.
그래서 부인이 막내딸이랑 종종 부산을 운전해서 다녀오는데...사고가 나서 둘 다 죽었다는군요. 아들 둘과 제 동기를 남겨둔 채 말입니다.
멍하고...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죽어도 천국가니까 괜찮겠지...글쎄요. 기독교인들 어찌 보면 감수성은 더 예민할 지도 모른답니다. 술이나 다른 데로 발산하는 법도 잘 모르는 그런 기독교인들은 정말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자기가 죽는 것이 그와 같은 일 당하는 것보다 덜 괴로울 거라고...

20여년전에 그 날 제 생일이었네요. 형님이 조카 셋을 두고 30대 후반인데 죽었습니다. 그날 누가 생일축하한다고 만나기로 한 날인데...
처음으로 맥주를 아마 20잔은 더 마셨던 것같더군요. 처음으로...

정말 부모가 계시다면 절대 자기를 아끼시고...결혼을 했다면 의무감으로 자기를 간수해야만 합니다. 자기 몸은 이미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

안전운전하시고...조심 조심 자기 몸을 지키세요.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내일 내 동료 부부 28명이 저만 쏙 빼고 중국 여행간다는데...안전하기를 위해 기도해봅니다.

1 Comments
yui 2008.09.29 23:59  
  정말 안전운전 하시길...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쓩--눈 깜짝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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