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선일씨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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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선일씨의 명복을 빌며

파라곤 0 202
한국인들이 거 의 다 떠나가고 교회팀들도 떠나간 요즘
우리 회사직원들 다섯명이서 조촐하게 예배를 3주째 드리고 있다.
나는 설교를 맡고 있고.."
"이제는 정말로 여기에 있기가 싫다.
하루 빨리 한국에 가고싶은데. 빨리 갈 수 있도록 기도를 해다오.
정말로 가고싶다. 정말로...."
"휴가 간다고 생각하니깐 조금 들뜬 기분이다.
김치하고 짜장면 그리고 보혜가 해주는 음식들을 배가 터지도록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도착하는 첫날에 바로 찜질방으로 가도록 하자"
"성대야, 이곳에서 약자에 대한 마음도 어느 정도 몸으로 체득하게 됐고...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꺼다.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요즘은 달력을 더욱더 자주 보게된다. 휴가날짜 때문에...빨리 6월 말이 왔으면 좋겠는데....하여튼 한국가면 니가 원하는 맛난 것은 어떤 것이든지 사줄께.
기대하고 있어라"

위의 내용은 故김선일씨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일이라고 한다.
너무나도 슬픈일이다. 그의 무고한 죽음을 우리는 누구를 원망
할 수 있을까?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국민의 목숨하나 지키지 못하는 한국정부, 이 말도 안되는 전쟁을 시작해 무고한 많은 사람들을 죽여가고 있는 미국,정부, 그리고 잔인한 폭력으로밖에 미국에 대항하지 못하는 테러단체들.......
우리는 정말로 이들에게 이 비극의 모든책임을 떠맞길 수 있는가.
묻게 된다. 우리들의 무관심이 우리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우리들의 자문화 우월주의가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분의 희생을 통해 다시한번 자기를 되돌아보고 다른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볼게 아니라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나자신의 고통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같이 마음 아파해야 하지 않을까?
그분과 수많은 무고히 죽어간 이라크 국민들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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