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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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강산....

노란 손수건 2 192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계 수도인 리야드에서 남서쪽으로 고개를
한참이나 내려가서 한 세시간쯤 달리면 두시간 반 거리내에는
사람이 살지않는 사막이 나온다...까펫을 펼치고 누워서
하늘을 보면 별은 그냥 쏟아 질것처럼 가까이서 반짝이고...
마음을 가라 앉이고 귀를 귀울이면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지구는 변함없이 돌고 나는 자아를 느끼구......
어디선가 알라 아흐 아크바르 (알라는 위대 하시도다)....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세상에 조용한곳은 그어디에도 없도다...
알라 이외는 평화는 없도다......
별은 총총이 빛나구 이 외로운 길손의 눈두 말뚱 멀뚱 .......
번뇌의 윤회는 되풀이 되구...
잠을 이룰수가 없다....이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 했던가.... 적막 그자체인데도 잠을 이룰수가 없구.
..아 ...나는 어쩔수 없는 사바세계의 사람이란 말인가...
이윽고 저멀리서 붉은 태양은 떠오르며 세상을 따스한 붉은색으로
감싸고 밤새 번민 했던 이 외로운 길손의 영혼을 어루 만진다....
주섬 주섬 짐을 정리 하구 사막을 바라 보았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올리비에 경이 그랬다지 ...
It's a clean... ... 그랬다... 깨끗 했다....
태양과 모래땅과 그리고 나... 어제밤 번민은 그어디에두 없었다....
어떤 분의 책에 이런 말이 나오지요....
슬퍼 하는 이여 ....갈보리 언덕을 보라...
가장 기뻣던날과.... 가장 슬펏던 날은 불과 사흘 차이 이니라....
그러구 보면 우리 조상님들 말씀이 한수 위다...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져 일자로 쭉 벋은 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돌아 오는데....
나도 모르게 김연자 노래를 흥얼 거린다....
휘바람을 불며 가자 언덕을 넘어...
송아지가 엄마 찿는 고개를 넘어...

태사랑 여러분 좋은 추석 보내세요...
그냥 암꺼나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2 Comments
자나깨나 1970.01.01 09:00  
노란 손수건님의 글은 항상 '향수'를 느끼게<br>하네요.<br>사막과 향수.....<br>좋은 나날 보내시길... ^^*
1970.01.01 09:00  
글을 쭉 읽노라니 제가 위로 받는 느낌이 드는 군요.<br>좋은 밤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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