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옆'집에서 자라는 식물.(13) [쌀나무] (병아리다리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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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옆'집에서 자라는 식물.(13) [쌀나무] (병아리다리3개??)

조제비 9 209
조제비입니다.

가을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 같아서 좀 속상합니다.

이유는....

가을이 되면 유독 계절을 좀 타는 편이거든요?


오늘은 쌀나무에 소개하지요.


아래 [고추]편에서 고추가 나무에서 열리냐고 물어보신 '유학생'님을 위해서 쌀나무를 올립니다.

언젠가 제가 학생 시절에 뉴스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어느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그림시간에 동물 그림을 선생님께서 그리라고 했었지요.

개, 고양이, 토끼, 다람쥐....

꼬마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신나게 그리고 있는데...

그런데....

어느 한 녀석이 병아리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제법 그림실력이 좋은 녀석이라 선생님께서 유심히 살펴 보았지요.

근데 좀 이상한겁니다.

뭔가 그림이 엉성하다는 느낌이 드는찰나....

아뿔싸....

녀석이 병아리 다리를 3개를 그린겁니다.


하긴 병아리를 직접 본 적이 없는 녀석은 병아리 다리가 3개를 그린것을 나무랄수는 없지요.

저는 어린시절을 약간 시골에서 컸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노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낚시.

구슬치기.

딱지치기.

개구리 때기장 치기.

연근 캐 먹기.

당근서리.

연날리기.

팽이치기.

잠자리 잡아서 꼬리 끊고 풀줄기를 끼워서 날려보내기.

화살쏘기. (아직도 화살이 맞은 땜통이 머리에 있음...)


이름도 잊어버린 온갖 놀이를 하면서 자랐지요.

사계절 집밖은 온통 놀꺼리로 가득했습니다.

지금처럼 학원이나 과외도 모르고 자랄때였지요.

당시 우리집 마당이 넓어서 동내꼬마들의 집합소 였습니다.

얼마나 넓은지 축구는 물론 야구까지 했었으니까요......


병아리 다리 3개.

쌀나무. (쌀이 나무에서 자란다???? 음.... 톡특한 발상이군요...)


꼬마들을 나무랄수가 없습니다.


지금 집 밖에는 매미 소리가 시끄럽지만 몇년 뒤에는 이 매미소리를 들을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금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잘한 일인지도 모를 조제비였습니다.


9 Comments
다니엘 1970.01.01 09:00  
쌀나무?에서 메뚜기 잡아 볶아먹기<br>강에서 냄비에 된장넣고 피라미 잡기<br>논에서 개구리 잡아 뒷다리 구어먹기<br>밀서리하기,수박서리하기..요즘 서리가 절도래요.ㅠ.ㅠ<br>어린시절 놀이가 그립군요..
ting 1970.01.01 09:00  
저두 대학때.. 농활가서,, 쌀나무를 첨보구,, 쌀에 대한 소중함을 무쟈겡 느꼈지여,,  아~~ 그때걍,, 그리버~~
스따꽁 1970.01.01 09:00  
전 대학교때 농활가서 쌀나무 첨봤습니다 - -; 초딩때 사람들이 쌀나무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 내가 알고 있는 '벼'에 대한 지식이 틀린건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 했었어요... 불쌍한 도시 아이들 ㅠ.ㅠ
유학생 1970.01.01 09:00  
히힛 ^< ^*
fusion12 1970.01.01 09:00  
그전엔 쌀나무=벼라고 생각했었다.<br>왜??? 멀리서 구경했을뿐 근처에서 본일이 없었으니까...<br>증말 서울 촌놈이었다.
fusion12 1970.01.01 09:00  
흠....쌀나무....<br>난 서울 촌놈이라 실제로 벼를 가까이서 직접본 것이 국민학교(나의 학창시절)  2학년때 학교 화단에 품종별로 쌀을 심었을때이다.
현진 1970.01.01 09:00  
조제비님.. 벼는 집에서 키우시질 않으시겠지여.. 논에서 자라는거라..
자나깨나 1970.01.01 09:00  
저도 예전에 잠자리 날개 뚝뚝 뽑아버리거나(아~ 잔인타~ ^^;)<br>올챙이와 개구리도 손으로 잘도 잡았었는데...<br>지금은 보기도 싫슴돠~~^^*
자나깨나 1970.01.01 09:00  
어린시절놀이...<br>다른것은 알겠는데, '개구리 때기장 치기'와 '잠자리꼬리 끊고 <br>풀줄기 끼워 보내기'는 상상이 가질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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