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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봄길 5 200

신 앞에서 인간은 그 분 앞에 서기까지 영원한 여행자랍니다. 만일 이 땅에 머물러 이 땅에서 무언가를 가지려한다면 그때부터 인생은 신앙이기보다 비즈니스라고 봐야하겠지요.

마음이 아프지만 신앙을 비즈니스처럼 가르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연륙교가 생겼지만 20여 년 전 인구가 1000명인 거제의 어떤 섬에서 노인들 20여명과 함께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들에게 배급되는 정부미로 아침을 지으려하면 고물대는 쌀벌레에 신혼의 아내는 기겁을 하곤 했죠.

그 후에는 양산의 어느 중증장애인 재활원에서 ‘새힘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정신지체, 자폐증, 간질, 정서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그들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면...그게 신혼의 재미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지금도 ‘사랑’만 아는 그런 사람이기를 날마다 꿈꾸어봅니다.

그 향내 나는 사람 사람들의 웃음이며 깔깔대는 모습들이...기억에 새롭습니다.

5 Comments
걸산(杰山) 2008.07.19 09:00  
  뭐 요즘에야 사업이 아닌 게 없고,
돈만 주면 몸도 팔고, 영혼도 파는 지경이라지만.

이 땅에서 어느 사이에
자기가 종교를 갖고 생활한다는 게
무슨 권세나 떼 지어 무리로 움직이는 텃세꾼들로 비춰지게 된 건 무슨 연유일까요.

신의 말씀 자체나 경정보다도
신의 심부름꾼이고 미약한 메신저여야할 성직자들이
오히려 신보다 앞서는 목소리로 짖어대는 건 아닌지.

어느 시골 구석이나 조그마한 일부가 그런다면 몰라도
한 나라의 수도나 대형 종교무리에서
내노라한다는 종교떼거지에서 그러니 떠들겠지요.

그 어떠한 신이라도
자그마한 인간의 행복을 짖누르거나 깔아뭉개는
수단이나 핑계거리가 되기보다는

그네들의 작은 아픔이라도
어루만지고 감싸 않는 재료가 되어야 할 텐 데 말이죠.
몰디브 2008.07.19 10:46  
  가슴 따뜻한글이네요,,,
바람여행2 2008.07.19 11:00  
  봄길님의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sFly 2008.07.19 12:04  
  대도시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
오지에서의 그것과는 달리
비지니스적 마인드가 일부는 있어야 하지않겠습니까?

목회자님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면
존경 존경 또 존경뿐이라는

신문에 나는 그런 사람은 한번도 뵌적이 없습니다.
나마스테지 2008.07.19 17:36  
  여기....태사랑에  한분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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