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경에서..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캄보디아 국경에서..

웰리 0 194
2009년 여름.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넘어가는 국경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때 중국 광조우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길이었고
그 사람은 동남아 여행을 하고 누나가 있는 싱가폴로 넘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지금은 한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직장생활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어요.^^ 꽤 많이요.
더군다나 캄보디아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는 바람에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죠..
 
보더를 넘고 헤어지기까지 한 3시간 동안 고해성사를 하듯, 저는 그 사람에게 그 사람은 나에게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는 데.. 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전 아직 한국까지 가는 티켓이 없었거든요,. 일단 방콕에 빨리 가서 티켓을 구하는게 우선이었어요.
정말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드디어(?) 그 친구를 태우러 뜨랏행 미니밴이 오고.
우리는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방콕에 도착해 티켓을 구하자, 뜨랏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뜨랏 어디를 찾아봐도 이미 그 친구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
 
지금은 이름도 생각안나지만, '여행생각'을 할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 사람.
짧았던 3시간의 만남 덕분에 가슴속에 품고 있던 아픔이 많이 치유되었거든요.
잘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 ^^
잘 지내시죠? 최 모모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