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를 산책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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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를 산책하다가 앞서가는 여인네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한분이 그러더군요. 자기네 큰집이 대전에 있는데 조카가 카이스트 합격했다나요.
할머님이 묻더랍니다. ‘옆집 아이는 어느 대학됐는고...’ 시숙이 ‘어머니**대학교랍니다.’하니 ‘애구, 좋은 데 됐네.’(그 지역 국립대거든요)하시고는 ‘우리 손주는!’하고 물으시는데
카이스트라 하면 못 알아들을 것 같아 ‘한국과학기술대학이요’하였더니
그러자 할머니 연신 서운해 하시며 ‘에구, 공부를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하시더랍니다.
어쩌면 우리는 까닭 없는 이유로 아쉬워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손주는 건강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괜히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이유로... 말이예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