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Border Cro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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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랑자 - Border Crossing

포맨 28 931
섬아닌 섬같은 한국땅에 살면서
국경을 차로 넘는다는 것은 언젠지 모르지요.
역사의 수레바퀴아래서 민초들의 희망을 메추리 알 으깨듯 하길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저의 작은 소망역시...
인간들이 금 그어놓았지만  걸어서 넘어보는 것입니다.
누구처럼 베링해에서 출발해 영불해협에 자전거를 담그진 못할지라도...
 
 
 
언제나 그렇듯 평어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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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nia
 
여기는 황량해서...
그 황량함 마저 없으면 무미건조한 나라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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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뜬금없이 수도원터나 옛 성터가 나오곤 한다...
쌓은 돌 하나하나에...
망명자와...군주와...수도사와...크로스보우와 트레부쉐의 흔적이 화살촉처럼 박혀있을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남지않는 폐허가 되었다.
 
이런 마이너한 숨은 역사가 많은 나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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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근처 길가에 있는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벽에 난 구멍들은 소총탄과...
 좀 큰것들은 기총탄 자국들이다.
내부에는 그을린 자국들이 있는데 수류탄 파편이나 화염방사기, 혹은 방화의 흔적들로 보인다.
 
보스니아 내전의 전범중 하나인 세르비아계 장군이 몇년전 옥사했다.
그는 죽을때까지 외쳤다.
 
"나는 잘못이 없다"
 
...한 마을에서만... 종교가,언어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
8000명을 학살한 부대의 최고사령관이었다.
 
지구촌 초고도문명,인권시대에 왠 전쟁? 왠 학살?
뭔 아프리카냐?...
 
전쟁도 실시간 생중계하고 해상도 30cm짜리 위성들이
온 지구를 감싸고 있는데...
윌스미스 나오는 에니미 ...그거 영화 안봤어?...
 
근데 그게 불과 십몇년전일이다.
 
 
 
국경을 넘는다...
...
 
 
 
요즘 거렁뱅이 포맨은 국경을 너무 많이 넘는 경향이 있다.
포로모냥으로 전수검사 당하는 황당한 일도 당하긴 하지만...
 
포맨은 꿀릴게 없으므로
늘 ...언제나...항시...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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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능선상에 위치한 국경도로에 있다.
 
멀리보이는 지역은 크로아티아 령이다.
근데 지금 서있는 곳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령이다.
보통 저 산맥을 경계로 영토가 나뉜다.
 
그러니까 보스니아영토가 크로아티아를 파먹고 들어온 돌출된 도로위에 서있는것이다.
 
두 나라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배쯤 차이난다.
 
보스니아는 유럽에서 최빈국에 속한다.
 
그런데 이때부터 어두운 기운이 포맨을 감싼다는것을 알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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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게뭐냐.,.,,
 
국경지대에 왠 트레픽잼이냐...
앞에 사고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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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여를 영문도 모르는체 기다리는 모습...
날씨가 그냥 익어가는 중이다.
 
마치 한계령 휴가철 모습같다.
 
저기 원피스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무지하게 골초에 다혈질이다.
(난 휴일인줄 몰랐지......나만 몰랐지...저 기나긴 줄에서 나만 동양인이지...나만 제3국에서 온사람이지...)
 
왜 다혈질이냐면 마을에서 나온차가 자기앞에 껴들면 가뜩이나 밀려서 신경날카로운지
절대 안비켜주고 빵빵거린다.
내앞으로 껴들어 넣어줘도  그냥 빵빵거린다.
 (나중에 밀리다가 자기가 늦게 출발해서 뒤에 더 성질급한차가 껴드니 그 밀리는 와중에
다시 추월해서 그앞으로 사선으로 껴들어 차세우고 뒷차에게 삿대질하는 용맹함(?)도 
시전한다.
 
그리곤 나를 보며 멋적은 웃음을 날린다)
 
회색티입은 못지않은 골초 엄마와 둘이 휴일을 맞아 두브로브닉으로 저녁먹으러 가는중이다.
 그런데 망했다고
모녀지간에 맞 담배질을 구사한다.
 
저 두 모녀가 기억나는건 국산담배 인터셉트해가고 맛없는 보스니아 담배줬다....
(이건 두나라간 불평등 외교야...)
 
포맨 하나필때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반갑핀다.
 
나중에 두브로브닉 메인거리에서 또봤다.
역시나 포맨도 구사하지 못하는 보행중 흡연을 시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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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덥고 기름값 비싸니 나타나는 현상...
 
에어컨끄고 시동끄고 웃통벗고...
짧은 거리 가면 차를 밀고가기...
온가족이 차를 밀고 간다.
 
우리나라 같으면 생각도 안하는 일이다.
 
앞의 녀석...뒤에서 보면 빈디젤이다.
앞에서 보면 샘 해밍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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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스니아 출국사무소가 보인다.
 
먼가 대단히 허름하지 않는가...
 
이 동네 국경 넘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농협하나로 마트 주차장입구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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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패치는 보스니아 인 헤르체코비나 국가문장이다.
그래서 약어도 BIH이다.
 
폭스바겐 골프 번호판 파란색부분에도 역시 BIH라고 씌여있다.
 
약올리면 차고있는 권총 들이댄다.
허름한 사무실 안에 자동소총 거치된것을 보았다.
 
국경넘을때 두번인가...
꼬레아?...
사우스?...
굿~
 
 소리를 들었었다.
 
동유럽끄트머리 발칸반도의 작은나라,
동양인 전혀 안다니는
ivanica라는  국경초소에서 듣는 ...나라에 대한 칭찬...
 
이름모를 선배들이 이뤄 논 업적이다.
지금 싸움박질하는 인간들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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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 있는 가게만 불티나가 장사가 잘되는 날이었다.
아빠가 사준 아이스콘을 들고 온 정성을 다하며 먹는 꼬마...
지금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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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리지 않을뿐더러...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남은 크림의 양만 머리속에서 아쉬워하고 있을뿐...
 
(지금보니 하도 지루해서 별의별 사진을 다 찍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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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키로 안가는데 2시간 걸렸다.
 
 하루종일 보스니아 영내를 돌아다닌터라...
덥고...지치고...피곤하고...
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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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사람들은 ...
동양인을 거의 본적이 없다.
 
앞의 꼬마...신기한 외국거렁뱅이를 보고 "안보이지? 쑈"를 연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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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다뺏다 단 두번만에 얼굴잡힌 꼬마...
 
니가 생각해도 창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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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근데 이제 난 보스니아 출국만 했을뿐이고...
크로아티아 입국은 못했을뿐이고...
국경지대 텅빈공간에 영화 '터미널'의 탐 행크스 아저씨처럼...
 
입국한것도 아니고 출국안한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로 마냥 기다리고 있다.
 
앞의 베엠베 5 번호판의 DU는 Dubrovnik 지역표시이다.
그렇다 저 차는 크로아티아등록차량이다.
소득차이난다고 차종도 보스니아,몬테네그로와는 달리 조금 더 비싼차종이 많다.
 
 
 너무너무 지루하고 더웠다.
슬슬 기름값도 아까웠다...
 
나도 로컬라이제이션....
 
"현지화" 되기로 했다.
 
시동끄고...창문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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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도하게 '현지화'가 된 포맨...
 
뒤에 골초아줌마가 처음엔
뭐야 저 돌아이는...
 
수상쩍은 표정이다가
계속 저러고 있자...
 
허리꺽고 웃는다...
 
나중에 자기도 사진을 찍는다...
가만보니 내가 모델이다...
 
벌써 오늘밤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라갈 제목이 눈에 보인다.
 
"혐짤..."
 
그리구선 같이 선 사진하나 부탁한다...
 
...아주 걍 확인사살을 하는구나...
얼굴 확실히...나오게...
 
 
 
 ..."변사체 놀이" 시전중이다...
 
뵨태꼬마 짱구보다 포맨이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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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킬은
"살려줘" 놀이...
 
일단 시연하고 나니...
 
앞뒤의 수많은 지루한 갤러리들이...
 
저눔 ...저 희한한 동양인...
 
이젠 무슨쑈를 하나...
폰들고 서있네...
 
이 동네에서 3시간째 기다리고 있으면
성질급한 동양인에게 특히 잘 나타나는
'금쪽같은 내 시간 돌리도~ 물리도~"  현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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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여기서 100미터.,.,.
 
크로아티아는 자기네 국가를 "흐르바츠카" 라고 부른다.
 
외국인에게만 크로아시아란 표현을 쓴다.
 
좀 친해지면 다시 흐르바츠카라고 말한다.
 
포맨의 발음은 언제나 성질머리만큼이나 꼬인다...
호로바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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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자연이 아름다운이유는 지렇게
난데없이 불쑥불쑥나타나는 석회암지대때문이다.
 
거기에 바다와 호수와 강이만나면
플리트비체와 크르카 국립공원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근데 그림같은 경치도 같은자리에서 발묶여 바라보면 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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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를 등지고 뭔가 쑥덕대는 포드아베오 맨들...
 
멀리보이는 아저씨가 아이스 콘 꼬맹이의 아빠다...
 
아이스콘 하나 물려주고 두시간을 왕지루 딸래미 입막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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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태상 임신녀인지 그냥 '녀' 인지 살짝 헷갈리는 아녀자.
 
왜냐면 앞의 경우라면 태아에게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행위를 하고있으니까...
근데 앞태를 봐도 모르겠고...
 
포맨에게 가까이와서 말걸어도 헷갈릴만한 몸매를 가지셨다....
...아...물어보고 싶어,.물어보고싶어....
 
...나한테 국경이 왜 막히냐고 왜 묻냐고요...
...이 기나긴 줄에서 유일한 동양인에게 말야...
 
 
 
차라리 카오산 가는 배는 어디서 타냐고 물으라고요...
 
서울역가는 버스가 몇번이냐고 묻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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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아해에
킥 뽕을 날리는...
거만한 자세...시연...
 
 
입국신고 하기전 마지막 그림...
 
 사실 디카이기땜에 마구마구 찍어서
사진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별의별 사진이 다있다...
십분에 10미터가는 기나긴 줄에서 4시간동안 뭐했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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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brovnik
 
입국하는거 하나만으로도 진이 다 빠진 하루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두브로브닉에 대해선 나중에 시간이 되면 써볼께요...
 
몰랐는데...
고현정씨 커피광고에 나온 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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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의 찬...황후의 밥...
 
하루중 유일한 호사...
 
원래 빵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동네는 패이스츄리가 유명해서
무식하게 한보따리 싸들고
전망'만' 좋은 숙소에서 밥 먹기 전에 한컷...
 
(식탐없는 포맨의 유일한 음식(?)사진일듯 싶네요)
 
28 Comments
bonvivant 2013.05.10 07:41  
날씨가 덥고 기름값 비싸니 나타나는 현상...
 
"에어컨끄고 시동끄고 웃통벗고...
짧은 거리 가면 차를 밀고가기...
온가족이 차를 밀고 간다."

남미 국경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인데...
우리나라 명절 고속도로에서는 왜 볼 수 없을까요???
산유국도 아닌데... ㅠㅠ
빠이깐마이 2013.05.10 13:31  
시작이 반이라고,,봉~님의 멋진 시연을 시작으루,,ㅋㅋ
세일러 2013.05.11 00:19  
언덕도 많고, 무엇보다 자동차 덩치와 무게가 유럽차보다 훨씬 커서 밀기 힘들고...
오프로드 갈일 한번 없으면서 왠 덩치큰 SUV는 또 그리 많은지...
포맨 2013.05.12 15:05  
평지면 괜찮은데 약간이라도 내리막이 있으면 위험하더군요.
차가 아무리 가벼워도 1톤내외니까요.
그럴땐 운전석에서  다리한짝만 내밀어 밀고 세우고...  발로 조절했지요...
속도가 너무 붙으면 사이드 잡고...
벨리간두 2013.05.10 13:39  
포맨님은 행위예술가 이시군요... 멋진작품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포맨 2013.05.12 15:05  
낸시랭아님다...

지루하면 별짓을 다하지요...
후회없는사랑 2013.05.10 17:14  
어째 전망'만' 좋은 숙소가 아닌듯해 보입니다..

업무태만.. ^^
포맨 2013.05.12 15:06  
전망만 좋아요...
베란다는 공용이었는데 손님이 없어 단독처럼 쓴거고요...
곰돌이 2013.05.10 18:50  
아니....

휴일이라도 그렇지...

뭔 국경 통과하는데,  몇시간이 걸리는지...ㅜㅜ


에고 에고  답답혀~~~~



담배 피우대는게 이해가 됨...ㅜㅜ
포맨 2013.05.12 15:10  
그걸 처음엔 몰랐다가...
융통성없고 관료적인 출입국공뭔들에게 부아가 나지요...
심사원을 늘리든가...3명있던데...두명은 딴청에 핸드폰질이어서...항의했지요.
여기서 빨리 보내줘도 크로아티아입국심사에서 빨리 안빠진다.그러면서 출국심사 지나고 바로앞에 막힌 차들을 가리키더군요.
크로아티아입국도 마찬가지고...
곰돌이 2013.05.13 19:49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면,

당장 인터넷에 뜰텐데요....^^;;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포맨 2013.05.14 09:01  
곰돌님의 주특기...
뜬금없는 3단 전개로
봉창두들겨서 보는 사람들 은근히 감화시키기....ㅋㅋ
동쪽마녀 2013.05.12 20:44  
사돈어른!
흡연하시옵니까?
아니 되시옵니다.ㅠㅠ
저희 도로시 시아버님 사랑 오래도록 많이 받아야 해요.
ㅠㅠ
곰돌이 2013.05.13 19:47  
에고....

그렇지 않아도,  두명의 여자와  한명의 남자한테  압박을 받고 있사옵니다....ㅜㅜ
깔깔마녀 2013.05.15 16:47  
저도 그 압박그룹에 동참하렵니다. ㅋㅋ
끊으세요.. 끊으니 신세계네요.. 페가 좋아 둑을라고?? 아니 살라고 합니다. ㅎㅎ
끊으시고 운동도 하세요.  맨날 앉아만 계실건데 이제 다리 힘 키워얄 땝니다요..
동쪽마녀 2013.05.11 09:20  
포맨님 흡연자셨군요.ㅠㅠ

두브로브닉은 그러니까 크로아티아에 있는 도시 이름인 것이죠?
이름도 어렵고 위치는 전혀 모르고.ㅠㅠ
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도로시 중 2 때부터는 아시아를 벗어나볼까 그러고 있었는데,
흠 . . .
황량해보이는 산세도 압권이고,
톤다운된 오렌지색 지붕에 달린 풍경창도 로맨틱하고,
더구나 동양인은 거의 가지 않는다니 !!

포맨님 신발에 동질감을 느끼며.ㅋㅋ
(원래 색은 잿빛은 아니었던거죠?^^)
포맨 2013.05.12 15:14  
담배는 피우기도 쉽고 안피우기도 쉽답니다.

두브로브닉은 유럽에서 유명관광지여서 중국인과 일본인이 종종있지만 보스니아는 아니어서
동양인을 힐끔거리며봐요... 몬테네그로도 마찬가지구요.

원래 카키컬러입니다.  일반판매는 안하는 리미티드에디션입니다. 퍼플컬러도 길가다가 같은 컬러 보실일은 없으실거예요^^
깔깔마녀 2013.05.11 10:50  
보스니아라니... 오.... 덕분에 보스니아 피플도 보네요..
뉴스에서만 만나던 그 이름을 여기서 보니 넘 반가워요..
임신녀는 아닌 듯 합니다.  굴곡지게 지방이 쌓인 옆태를 보니 그래요.
제가 왕꼴초였으나  단칼에 끊고  언제 담배폈뎌냐.. 하고 지내지만
꼴초 모녀.. 우짤까나... 그렇게 피워대다가는 제 명까지 못살건데요.
근데 그 어머니도 꼴초라니 태생적으로 좋은 폐를 갖고 태어났을런가요??
그림들이 너무 이쁩니다.  포맨님 운동화짤도 이쁘네요.. ㅋㅋ
포맨 2013.05.12 15:18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담배에 대한 규제가...우리나라처럼 법적으로나 사회공감대가 급속히 이루어진 나라도 드물겁니다.
북미,서유럽사람들도 식당에서 담배피우고..보행흡연하고...(남녀공히) 심지어 유모차 끌면서, 배불룩해서...
많이 봤지요... 딴건 모르겠는데...애기관련해서는 참 안좋아 보이더군요.

운동화는 모델이 참 좋아서 그런겁니다...^^
시골길 2013.05.11 21:15  
10분에 10m..4시간동안..영업을 전혀 하지 않으셨단...??...ㅎㅎㅎ

아...어린아이 사진 참 좋아요~~~ <== 좋아만 할 뿐..저렇게 찍지는 못하고, 나중엔 후회막급..  ㅡ,.ㅡ

점점 '포to the맨'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고 있는다는 느낌을 가지고......... 잘 보고 갑니더.. ^^:;
포맨 2013.05.12 15:19  
흐흐...영업짤 있슴다.
근데 나라가 부유하지 못해서 그런건지...다들 신경이 날카로워 그런건지...
잘 안되더군요...
ㅡ쫑ㅡ 2013.05.11 23:16  
마을사진 보니 기다릴만하네요^^ㅎㅎ

보스니아 살아생전 가볼지는 모르겠으니 사진좀 많이 보여주세요
목빠지게 기다리겠슴다^^
포맨 2013.05.12 15:21  
다음은...발칸의 악동 알바니아와...로마인의 후예 루마니아...
그리고 요구르트의 나라 불가리아 갑니다...
차차 올려보겠지만...

여긴 태사랑이라서
좀 그런면도 있습니다...^^
동쪽마녀 2013.05.12 20:46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kairtech 2013.05.13 00:09  
조금  늦은감도있지만
거긴  왜  간거유?
형이상학적인 해석은마시고  알기쉬운 단어로 답해주시와요
포맨 2013.05.13 02:32  
가장 원초적으루다가...말씀드립지요
약간 긴데요.

발칸반도는 알렉산더,로마시대,  그 이전부터 역사에 등장했습니다.
세계최초의 정복군주, 알렉산더의 인디아정벌의 태동이었고(포루스왕 털림전투)
폼페이우스 입신양명의 배후지였고(달마시아 해적소탕)
동로마,비잔틴제국과 오스만투르크, 그 사이사이 족보도 짧은 정복국가들, 그리고 현대의 유고연방과 티토사후 독립국선포, 그후 내전등
한반도 못지않은...어쩌면 더한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더하다는것은
우리는 단일민족이었지만 그들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이합집산으로 한지역내 역사와 인종과 종교와 사상이 다른 사람들이었으니 혼란은 말할것도 없지요.

우리나라에서 이 지역에 대해 제대로 아는분은 거의 안계실겁니다.

저는 가끔 책에서 배운 지식을 가서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왜 달마시아 사람들이 내륙에 농업이나 정주하지 못하고 해적질을 해야했는지...
책에서는 잘 안나오지요...왜냐면 저자들도 책에서 배운 지식이니까요.
가서 보니 절실히 느끼겠습니다.해적질 아니면 땅이 워낙에 척박해서(척박한 정도가 아니라 돌평원에 돌산입니다)
개간에 들어가는 인풋은 계산조차 불가입니다. 아웃풋은 말할것도 없구요.

품페이우스가 리구리아,일리리아,달마시아등을 차례로 정벌하고 무마용으로 그들에게 이주할 토지를 나눠주지요. 그리고 그들은 로마식 도시를 세우려합니다. 그리곤 다시 땅을 돌아보니 경치만 좋고 소출은 없는
그땅이 어디갑니까...
한숨만 푹푹쉬고 이후 중세해적으로 돌아섭니다. 일부는 중계무역으로 먹고삽니다.
...스플릿, 오미스,트로기아, 두보르브닉,코토르등...그런 해안도시들을 방문했습니다.
예외없이 방어용 성벽이 있고(해적질하는 만큼 보복이 두렵죠...무역항이라면 해적이 두려운거고)
후사면 산에는 배후산성이 있습니다.
이번에 가서
가장 절묘하게 자리잡은 도시는 항만으로서의 입지와 방어에 정말 유리한 지형과 그 지형을 잘 이용한
코토르를 보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런 산성 올라가는 여행객도 드물지만 이런거 보려고 확인하려고 절벽을 낑낑거리며 위험하게 나무뿌리 붙잡고 길도없는곳을 올라가는사람 하나도 없습니다만 ...힘들게 올라가서
예상대로 확인이 되는순간...그 희열은 아무도 모를겁니다.

오미스 산성에서는 올라가다 길 잘못들어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5미터가서 10분쉬고 그렇게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사진올려보지요. 카메라가 바위에 부딛혀 충격을 받았는지 메모리가 먹통이던데 복구되야 할텐데...

보스니아에서 식당주인에게 티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위대한 조정자이자 민족주의자...라는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근데 그 민족의 범주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다민족 국가였는데요...^^)
외래인에 대한 의례적인 답변인지는 몰라도...

몇몇사람에게 물어봐도 대체적으로 티토에 대한 평가는 후했습니다.
그런게 정말 궁금했거든요...

대강 설명이 되셨습니까?
강대국의 승리의 역사가 아닌 이런 마이너한 역사를 좋아하는게 더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태사랑은 여행사이트라서 여기에는 이번 탐방에 대한 얘기를 안쓸겁니다.
더구나 동남아 전문 사이트기도 하구요.
여행객들은 머리아픈거 싫어하기도 하구요...^^
kairtech 2013.05.15 00:22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지금도 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가 어디붙어잇는지도 모르는 인문소양이부족한사람입니다
내전시절 자주뉴스에등장해서 알게되었고 그대 들은기억이 전부입니다
고등학교때 발트삼국은배워 알고있었지만 에스토니아의 수도가 탈린이란건
재작년 아에로플로트항공타고 모스크바에서  공항노숙할때 도대체  아에로플로트 취항지가 궁금하여
찿아보았더니  처음듣는 낮선도시이름이  많더군요
다시  지도를 확인하며  낮선도시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려노력했지만
기억나는게  거의없네요
그낮선 열악한 여행지를  굳이 찿아나선  포맨님은 진정한 여행자이십니다
본업에  충실치못한 여정이라했으니  인증샷은  기대안하렵니다
다음글  기대하며...
포맨 2013.05.21 12:02  
취항지 체크하신거보니 마음은 아직 베가본드이십니다.
가야하는곳은 참많지요.
인생이 너무 짧아서 탈입니다만...
예전에 어떤 b급공포영화보고 브라티슬라바라는 동네를 참 가고싶어졌습니다.
뭐 뻔하지만요...

홍콩느와르보고 홍콩가면 바바리 주윤발 없듯이...
소설보고 말레이시아가서 내가 실종될뻔했듯이...
뒤가아프리오의 영화를 보고 사방이 막힌 그 끝내주는 비치 어딨냐?...라고
미친사람처럼 묻고 다녔듯이...

한번가서는 가봤다고 말할수도 없구요.
마치 외국여행자가 명동가서 쇼핑하고 한국이 아닌 이태원가고
홍대가서 클럽가고 부산가서 자갈치 시장가봤다고 해서 한국을 안다고 할수없듯이...

본업에 충실했어요.
근데 벌이가 동남아보다 시원치 않았습니다.
거기는 동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주고받는 스타일의 퍼포먼스(너는 쑈 - 나는 동전)를 중시하더군요.
그래서 개발중입니다.

불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세일러문 코스프레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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