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약범죄관련혐의로 체포되었던 한국인이 우리나라 대사관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이 사형을 당했다.

물론 외국에서 마약장사를 하는 것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특히 마약으로 인하여 결국 망국의 길을 걸었던 중국으로서는 그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사생결단의 의지로 대처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대사관에서는 이 사건에 대하여 재판과정, 사형선고나 사형집행과정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인가?
어떻게 제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사형을 당할때까지 모르고 있었는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아무런 통보를 해주지 않아 몰랐었다고 변명하고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도 하고 했지만, 중국에서는 상황이 바뀔때마다 우리나라 대사관에 통보를 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으로 쪽 팔리게 된 우리나라 정부...

그러나 내 관심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있다.
왜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귀찮아서?
격무에 시달려서?
중국에서 보내 온 문서에 모르는 글자가 있어서?
깜빡 잊어버려서?
옆사람이 처리해 줄것 같아서?
국물 생길것 같지 않아서?...

전에 싱가폴공항에서 무슨 문제인줄은 모르지만 어느 일본인이 공항에서 체포되자 일본대사관직원이 공항으로 나와 싱가폴경찰에게 겸손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 이 사람은 우리 일본국민이므로 정당한 대우를 해 줄것 "을 요구하며 일본행 비행기까지 동행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혹시 태국에 가서도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객지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