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폭의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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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폭의 연애편지

노지심 0 195
박터지게 그리운 순이씨

내가 콩밥을 먹기시작한게 어언 오년이 지났군요.

근데 요센 사실 밥에 콩을 빼고 준답니다.

그래서 사식 못먹는 개털들은 영양실조에 걸릴정도 랍니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게 그런대로 지낼만합니다.

생각컨데 후회가 많아요.

그때 그 전쟁에서 그놈을 아주 골로 보냈어야하는데

그놈이 살아있으니 그놈 똘만이들이 날 협박하는 처지가 되었소.

아뭏든 내 일은 내 일이고

순이씨는 어찌 지내고있는지 궁금합니다.

설마하니 내가 콩밥먹는다고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간

내가 나가는 날 순이씨 순대는 햇빛을 보게 될것이요.

협박 아니요. 나는 한다면 하는 놈 이니 .. 알아서 하시요.

긴말하지않겠소.

내가 나갈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주시요.

내가 나가면 한달안에 오억을 만들어주겠소.

존나게 도둑질해서 때돈 번 놈들에게

사시미칼 들이대고 수금할 돈 있으니 기다려주시요.

만약에 말안듣고 잔대가리쓰면 아주 보내버리겠소.

이 개같은 세상 오늘 죽어도 난 아무런 미련도 없소.

이 편지를 전해주는 사람에게 차비좀 줘서보내시요.

교도소 담장밑에 빨간 꽂이 피어있소.

내가 처음으로 전쟁에나가 있는힘껏 한놈의 허벅지를 사시미로

질럿을때 시뻘것게 뿜어져나오던 그놈의 피색깔이요.

그럼 오늘은 이만 쓰겠소.

우라질놈의 세상 잘 견디시요. 대가리 뽀개질 정도로 그립고

진짜루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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