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ㅠ.ㅠ
소머리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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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02:00
10일째.. ㅠ.ㅠ 도착,,
지금 서울은 눈이 오고 있습니다
못믿으시겠으면 와서 보시든가...ㅎㅎㅎ
고민 많고 답답하던 시기인데 우연찮게, 충동적으로 티켓팅을 하게 됬습니다
먹고 마시고 해장하러 갔습니다. 딱 그거만 하고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머 영화도 하나 보고, 아샤틱도 가고 했지만요 .. ㅎㅎ)
먹고 마시면서 귀에 이어폰 꼽고 정말 많은 생각 했습니다
오늘이 아마 후유증이 가장 심한 날일듯 합니다 ㅠ.ㅠ
이 글쓰고 나가면 카오산일듯 하고 ㅠ.ㅠ
맥주는 싱하를 먹을듯 하고 ㅠ.ㅠ
아 메모러빌리아틱 수베니어 오브 카오산 아랫배 ㅠ.ㅠ
아 내일부터 또 한두달 닭가슴살 ㅠ.ㅠ
8박10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엄청난 태사랑질 러쉬로 많은 분들 만나서 매일 재밌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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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에게 시간 허락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치앙마이 가신다는 잘생기신 필소굿님 나이차도 있는데(많이는 아닙니다 ^^;) 끝까지 마셔주시고,, 그때 내가 약간 꽐라 했지? 미안 ㅎㅎㅎㅎ
이틀이나 저랑 놀아주신 순진해 보이시는 암비님 취미생활로 주말에 행사 가시다는데 예선 탈락하셨다니...
예쁘게 생기신 seoung 님,, 옆에 스피커때매 무슨 말씀 하진지 잘못들었네요ㅠㅠ ㅎㅎㅎㅎ 한번 더 뵙고 싶었는데 바쁘시대서 아쉽습니다 ㅎㅎㅎ
seoung님 옆에서 닭 잘드시던 형님 (죄송합니다 갠적으로 연락이 없으셔서 제가 닉넴을 모르겠네요) 태국을 4개월째 계신다니 놀랍습니다 앞으로 두달이나 남으셨다던데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저한테 가장 잘해주시던 동해님,, 제 여행 스타일에 마춰 주시려고 집에 가실때까지 저만 배려해주셨습니다 저때매 오토바이도 가지고 오시고 아! 견인 ㅠ.ㅠ 맛집 가르쳐 주시고 태국어로 물건 다 깍아주시고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 여행 많이 남으셨는데 무사히 마치세요
새우깡님 하노이 갔다오셔서 저한테 궁금했던 하롱베이 이야기 참 멋갈나게 잘해주시고 옆에 계신 두분도 개성 춸춸 넘치시고
맥주한잔 하면서 이야기 정말 잘통해서 재밌었던 barackjjo 님(이분은 이야기 들으면 나이차가 많을거 같긴 한데... 숙녀한테 나이 물으면 안된데서,,, 안물어봤어요,, 누나,,), 아침에 눈 팅팅부어서 또 해장 같이 해주러 나오시고,,, 지금쯤이면 등에 용 한마리 있겠네요 ㅎㅎㅎ
그때는 황당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동해님 덕에 길거리서 망고스틴도 팔아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외..
독일 친구(이름 이 쎄잘 이든가 세탄이든가 세벰 인든가) 아샤틱에서 부터 택시 쉐어 당케~! 이분 지금 한국에 계실듯 ㅎㅎㅎㅎㅎㅎ
국적과 이름과 신원 미상에 그냥 대머리 친구, 눈만 마주치면 잔 들고 헤헤헤헤헤헤 웃어줬던 친구, 진짜 재밌었음 ㅎㅎㅎ
또 국적과 이름과 신원 미상에 여행 이야기 많이 했던 오리지날 블론디 분
자주 같던 펍, 레스토랑에 각각 여직원 한분, 남직원한분 (마지막날 팁 드리고 왔어야 되는데,,,,)
세탁소 아줌마, 제 아침밥 길거리 쉐프, 앵그리버드 비만 아저씨, 방 청소 해주시던 두 메이드분
또,,, 이번 여행의 히어로 토론토에서 오신 정체 모를 클레이 베일에 쌓인 클레이,, 클레이 땡큐
김혜수씨, 오지호씨 또 직장의신 출연진 모두와 스탭 여러분..(심심해서 16까지 다 보고왔음 ㅠ.ㅠ)
하루도 안빼고 놀아줬던 싱하씨~
마지막으로 댓글 달다주셨던 모든분들 (넘 많아서...일일이 다 못적겠네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탄탄 대로 달리시라 확신합니다
아수라 발발타~~
쓰다보니 대상 수상소감이 되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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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
최근들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냥 휘어질까? 뿌러지드라도 버텨볼까?
"한번 휘어지기 시작하면 웃기 싫을때도 웃어야 된다
근데 부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가족 친구들한테 까지도 쪽팔리면서 살아야 된다
쪽팔릴꺼 머 있냐 suicide spot 으로 세상에서 젤 멋진 여행 가면 된다
그럼 엄마는...."
정말 끝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노래하나 듣다가 생각나서 그냥 갔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갔다와서 생각하자"
쪽팔림 무릎스고 여기저기 들이대고 (뺀지도 여러번 ㅠ.ㅠ)
태사랑 회원님들한테도 카톡 날리고
술도 날마다 들이붓고
좋았습니다
축구 이야기로 시작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할땐 항상 축구를 볼 수 있는 펍을 갑니다 ㅎㅎ(한국껀 안해줍니다 빨간티 입고 가지 마세요ㅎ)
그친구는 축구를 안좋아했지만, 그럴땐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쪽으로 자연스레 이야길 돌립니다
머리 노란 남자치고 이거중에 하나 안좋아하는 사람 없으니까요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스트레이트 하고요;;)
여행객들이 모이는 지역에 스포츠펍이 있는 이유가 이겁니다
나홀로 여행객들이 친구를 만드는 곳 (스페인 영국 이를리 애들이야 진짜 축구 보러 오지만,,)
그러다가 너 어디서 왔냐?
나 거기 가봤다 아니면 가보고싶다 거기에 뭐가 있으니까,,,,하다가 2차가고..
이러면 그날은 좋은 친구 생기는 날이고, 기분좋게 취하는 날입니다
항상 여행에서 있는 일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의 필수 코스 입니다
아무튼 아이스 하키 좋아한다는데 전 벤쿠버에서 한번 본게 끝
자연스레 보드 이야기와 농구이야기로 옮깁니다
르브론과 조단의 라이벌 구도 하나만으로 그 밤은 깊었습니다 (전 조단하고 비교하지 마라 이지만, 강하게 말하면 싫어하는 애들 있습니다 스포츠 펍에서 만난 분들에게는 먼저 눈치로 지역과 성향으로 보셔야 됩니다 스포츠엔 좌우가 정치만큼 확실합니다 예를들어, 마이에미에서 히트까면 흑인가에서 니그로~ 니그로~ 하면서 돌아다니는거랑 같습니다)
이넘 이름이 클레이 입니다
그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길 했습니다
간단하게 했습니다
가족한테도 친구한테도 해본적 없는 이야기를 처음보는 놈한테 ㅎㅎㅎㅎ (커밍아웃 아닙니다 -_-;)
진짜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것도 있고, 앞으로 안볼꺼니까 그랬던거 같습니다
화제는 자연스레 다른곳으로 흘렀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남자끼리 뭐 여자 이야기도 하고 ㅎㅎㅎㅎ)
그자식 집에갈때 나보고
"don't think too much. U R in 캐오 산. just drink." 하면서 갑니다
개시끼
졸라 멋있네
군대 다녀온 후론
누군가가 나의 가치관을 바꿀수 있으리라고 생각 못해봤었는데...
저 아무것도 아닌 말이
내가 가진 모든 문제의 답이 되었습니다
개시끼가 한 말이 너무 멋져서
저 숙소에도 안가고 잠깐 서있었습니다
몇일 전에도 언급한적 있는데, 전 여행을 할땐 사진을 안찍습니다
처음엔 삼발이까지 가지고 다녔습니다 ㅎㅎ
나이쏘이 왕궁 시로코 이런거 좋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볼수 있고
저 개시끼가 했던,, 잠깐 뇌를 강타했던 그런느낌을
저는 사진에 담을 스킬이 없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언제부턴가 그냥 안찍습니다
그리고 전 태국을 또 올꺼니까요 ~~
뭐 간단히 말씀드리면 못찍어서 안찍습니다 ㅎㅎ
여행전 또 여행중
태사랑에서 라스베가스 후기를 본적 있습니다 (최근 글이었는데,,,)
거긴 마지막 여행지로 (머,, 히든카드 정도죠) 남겨뒀었는데
오늘 후유증으로 시달리다가 베이거스 후기를 좀 봤습니다 (갠히 봤어 ㅠ.ㅠ)
다음 여행은,,
동유럽이 됬든 베이거스가 됬든 케리비언이 됬든
좀 멀리, 이왕이면 길게, 꼭 옆구리 채워서 가렵니다 ^^
살다보면 태사랑 들어오는것도 뜸해질테고
글 올리는것도 점점 안하겠지만
그게 후유증 극복하는거라 생각하고
또 나중 방타이땐 자주 들어올겠지만
전 아직 방타이 중인 느낌입니다~~
모바일로 쓰다가 컴터로 쓰려니 자꾸만 마침표가 찍어집니다 버릇이란게 무섭습니다
글 다 쓰고 모든 마침표 다 지우고 확인 누르겠습니다
웬지 마침표는 슬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