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인타운 울려퍼진 조센징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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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인타운 울려퍼진 조센징이야기...(2)

Funnyj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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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

이란 단어에 술맛이 떨어지고 정신이 멀쩡해 졌을 때 쯔음

 

뒷 쪽테이블에 계산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20대 초중반 쯤되어 보이는 한 새끼(새끼라고 꼭 표현해야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대신할 적정표현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띠꺼운 눈으로 쳐다보며 시비를 건다.

 

"거~ 한국사람 같은데 일본사람 앞에 쪽팔리니까 말좀 조심히 하고 다니쇼"

 

한국 말은 아다르고 어다르다.

그리고 그 말 속에 억양이 더해지면 상대의 의도를 알게 된다.

 

게다가 한.국.사.람.

 

 

"한국사람?"

"그쪽 테이블에서 조셍진 소리가 났는데?"

 

 

우리 테이블에 형님과 나는 두 귀 뿐 아니라 두 분 까지 휘둥그레졌다.

 

"내가 조셍진이라 농담 좀 했는데 뭐요?ㅅㅂ 쪽팔리게 일본사람 있는데 나이먹고 뭐하는거야???'

 

 

 

 

반전....

어릴적 식스센스를 본 이후에 이런 반전은 처음이었다.

 

 

한국새끼(한국을 비하한게 아니라 그 놈을 비하한말입니다)가...

지입으로...

일본놈 앞에서...

조센징 이라니...

 

한번도 아니고 두 세번씩..

 

게다가 (유치하지만)어린 놈이 ㅅㅂ 이라.....

 

 

 

 

 

 

 

다시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는가?

 

 

 

 

 

상상하는데로

쌍욕 배틀은 시작됐고 

그 놈은 여기 얼마나 살았냐며 형님께 머리를 디민다. 

치란다.(치려고 나중에 따라가니 부지런히도 사라졌다.)

 

그와중에 또 다른 반전......

 

 

일본사람와서 연신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말리기 시작한다.

친구가 취한거라고 사과하기 바쁘다.

 

영어로 열심히 설명했다 

한국 사람인 니 친구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옆에 친일파 같은 ㄱㅆㅁㅊ 그 새끼는 비웃으며 어차피 영어 못알아듣는 놈이니 수고 그만하란다.

그와중에도 그 일본분(?)은 열심히 사과한다.

 

한국놈(?)은 조셍진이라하고 일본분(?)은 사과를 한다.

 

 

너무도 웃낀 풍경 아닌가?

 

 

 

한인타운

한국 술집

한국인은 조셍진이라 하고

 

일본인은 친구의 잘못을 머리숙여 사과하고......

 

 

 

술이 깨고 한참이나 지난 지금에도 

그 대반전 사건은 나를 괴롭히고 있다.

분이 사그라질 쯤 어이없는 댓글 몇개가 꺼질만한 내 울분에 기름을  끼었는다.

 

유식을 가장한 무식한 댓글에 그 놈 얼굴이 오버랩된다...

 


 

오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분을 삭히려는 데 어머님이 물으신다.


"그놈 찾아 죽이면 네 먼할아버지가 기뻐하실까?" 

 

"엄마! 활을 쏴 죽여도 시원치 않아요."


스마트폰 넘어로 어머니가 피식 웃으신다.


 

 

 

오늘따라

어머니의 웃음 뒤로 

내 머언 할아버지 허탈한 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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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의 의미와 뉘앙스 역사를 알기위에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속이 뒤집혀진다.

 

http://blog.naver.com/woenm51/220468704397

 

 

 


 

군면제임에도 불구하고 

내 나라 내 조국을 사랑한답시고 

왜 군데를 자원해서 간건지 힘이 쭈욱 빠진다.

 

 

 

분을 삭히기위해 방콕을 떠나 찾은 치앙마이 어느 허름한 게스트하우스.

나는 다짐을 한다.

 

다시는 한인타운을 찾지 않으리라.

 

 

 

이 다음에 나는 할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어졌다.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이럴려고 조선을 구하신게 아니신데...'


 

 

문득 태국에서 본 "명량"의 마지막 대사를 그 놈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나중에 후손들이 이렇게 우리가 개고생 한걸 알까 모르겠네"

 

 

 

 

 

 

 

 

 

"모르면 호로자식이제..."


 

30 Comments
콩콩1 2015.10.01 18:37  
ㅎㅎㅎ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이 무슨 개같은 반전입니까? 그 미친 놈이 일본놈한테 잘 보이려고 스스로를 그렇게 비하했나 보네요!

저 인터넷 블로그 글들이야 말로 한국에서 암약하는 쪽발이들의 후손 내지는 밀정들의 글 아닐까요?영화 "암살"에서 이정재와 이경영 같은 인간들 말입니다!
저런 것은 그냥 개무시해야 됩니다!
Funnyj 2015.10.01 18:49  
그 웃음 200%이해가 갑니다. 제가 그리 웃었거든요….어떤 웃음인지도 200% 알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형님과 저 동생 역시 화가 먼저 앞서기 전에 실소가 나오더군요.

그 반전….
개같지만 사실입니다.

아직도 글을 쓰며 그 날 오고간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 쓰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날 것 같아서요…

저희 어머니가 좀 강하신 분인데…어릴적부터 제게 그러셨습니다.
"개무시가 답일때도 있지만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꼥값 걱정하지말고 미친개를 만날때는 소신껏 몽둥이를 들어라"

항상 용서하며 살라고 가르치신 아버지께 전화를 안드린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
콩콩1 2015.10.01 20:13  
하하하하! 이건 마지막 어머님 가르침이 너무 멋지고 맘에 와닿아서 공감하는 웃음입니다!
천억맨 2015.10.02 00:16  
콩콩님 저번댓글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술김에 욱해서 올려놓고서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님의 글을 몇개 읽다보니 내가 증오하는 까스통 할배
근처에도 절대 가지 않을 사람이더군요.

닉을 착오하여 큰결례를 저지른점 용서 하세요.
건강과 행복이 항시 함께 하시기를.....
콩콩1 2015.10.02 08:14  
^^ 며칠 전 올려주신 사과말씀에 전 감동받았습니다. 사과라는게 그렇게 쉽지 않은데 님의 용기에 더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다시 한번 같이 불끈했던 점 사과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Funnyj 2015.10.01 18:40  
분란을 일으키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
그냥 암꺼나방에 제 분을 삭히고자 암꺼나 쓴 글입니다.

그리고
상대를 비하하고자 썼습니다.
욕설도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글이 삭제된다면 더 화날꺼 같습니다.
이성을 가지기도 해야하지만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수위를 낮추려해도 그 분노가 옆으로 비집고 터져나와 글로 표현되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불편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문자적으로 가진 의미가 인종차별발언이나 비하발언이 아닐지라도
그 문자 속에 포함된 의미 뿐 아니라 그 의미 넘어 뒤에 역사를 조금만 아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조센징이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때로는 살아가며 욕보다 더 나쁜 것이 정중히 좋은 말로 상대를 찌르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유식을 가장하며 성인군자인척 하는 친일파새끼보다 내 나라 사랑하는 무식한 조셍진이 되겠습니다.
이성적인 친일파보다 감정적인 한국인이 제게 더 어울리는 옷 같습니다.
SOMA 2015.10.01 19:36  
ㄷㄷㄷ 엄청난 반전이네요 ..
Funnyj 2015.10.01 19:47  
안녕하시죠?^^ 시리게스트하우스에서 뵈었는데.
저는 지금 다시 치앙마이에 올라와있습니다.

반전이 아니었더라면 그냥 화내고 넘길일이었는데…

그 반전의 효과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SOMA 2015.10.01 19:51  
ㄷㄷ시리에서 뵌적이 있나요 .. (그곳에 있다보면 한국분들 자주 뵈서 ..^^;)
Funnyj 2015.10.01 20:31  
시리 뿐이 아니죠.^^
동해에서도 뵈었죠. ㅎㅎ
얼굴뵈면 기억하실꺼에요.

비밀인데요…

저 소마님 라인도 있어요 ㅎㅎㅎㅎ
SOMA 2015.10.01 22:12  
헐킈 .. .그렇군요 ...  제가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라서 ... 닉으로는 얼굴이 매치가 되지 않네요 .. 죄송합니다. .^^;
건들면사대기 2015.10.01 19:37  
짝짝짝! 굿액션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흐 정말,,,

저 아래글하고 진짜 제대로 빡치네요,,, 욕나올려고 해요,,,

답답합니다...........휴 -_-"
Funnyj 2015.10.01 19:49  
굿액션이라니 감사합니다만 그 자리에 있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대응했을겁니다.

언급하시는 저 아래글 유식하신 분 빼고요…


몽둥이 들까요 아님 활 꺼낼까요??ㅎㅎ

욕 나올려고가 아니라 이미 속으로 하신거 알고 있지만 눈감아 드리겠습니다.
무진장 하셨지요…^^
건들면사대기 2015.10.01 20:03  
행동해주시어 감사합니다  ^_^

정말 때려버렸으면 좋겠어요.
워니님 2015.10.01 19:40  
똥개네여...
지똥 지가 먹는...
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 말의 정확한 뜻을모르는... 유식함을 가장한 무식한 놈이네여...
만약 같은 상황에 저라면 사고를 가장한 폭력을 행사했을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손으로 들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장난하다 손꾸락을 찍어버린다던가...
좀 무거운걸 가지고 힘자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살짝들었다가 발까락을 찍어버린다던가..
쪼금이라도 다치면 불편한부위 같은곳을 노려서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unnyj 2015.10.01 19:56  
몰라서 그랬으면 가르쳤겠지요.훈계했겠지요.

알고 그랬다는 거에 더욱 화가 납니다.

"조센징이 뭔 뜻인지나 알아? ㄱㅅㄲㅇ 이 쪽발이 같은 새끼"애랬더니
(참고로 때리는 액션조차 취하지 않았습니다.)
머리디미들며
"안다 이 ㄱㅅㄲㅇ 근데 뭐 어쩌라고?칠라고?쳐!쳐!" 이러더군요.

사고를 가장할 것도 없이 그냥 폭력을 행사하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하고 있는중입니다…

뭐하는 놈인지는 알게 되어 어디를 찍어야할지 정확히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주둥이는 꼭 한번 꿰메놓고 싶습니다.^^;
rladbsk 2015.10.01 20:06  
면상에 침을 뱉었을 거에요...
Funnyj 2015.10.01 20:31  
그걸 왜 않했을까요….후회 중입니다.
콩콩1 2015.10.01 20:15  
그 어린 싸가지 없는 놈은 지가 여기서 욕 먹는 줄 꿈에도 모를겁니다! 평생 그렇게 살거예요! 일본놈 똥꾸멍이나 쳐 빨면서 말입니다!
Funnyj 2015.10.01 20:33  
마지막 해주신 말씀은 이미 함께 하셨던 형님께서 콩콩님 대신해 해주셨습니다.^^ 토시하나 틀리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네요 ㅎㅎ
냥냥 2015.10.01 20:38  
개고생...  알려진 분들 말고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하시고  되찾은  나란데  진짜  안에서도  밖에서도  판치네요.
Funnyj 2015.10.02 18:12  
그러게요…내 나라 내 조국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데…
나라 안팎으로 호로자식들이 너무 많네요...
곰토끼06 2015.10.02 03:02  
잘하셨어요 !!!
Funnyj 2015.10.02 18:13  
잘못한거 같아요….말이 아니라 몽둥이를 줬어야 했는데 ㅠㅠ
참새하루 2015.10.02 18:15  
이런 코미디가 없네요...
반전 대박입니다
그 친구 정말 정체성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네요
Funnyj 2015.10.02 21:12  
그렇지요…코미디고 대박 반전이지요..
축구선수라는데 뇌는 챙기고 뛰는지 궁금합니다.

시카고가 참 그립네요…요즘 시카고 날씨는 어떤지요?
오키드1030 2015.10.03 12:38  
2편 기다렸었는데.. 이런 반전이있었네요...
저도 매주 일본인들과 축구하면서 교류하는데요, 서로서로 조심하고있어요..
그 개념상실한 무뇌충은 그냥버리세요.. 그냥 무식해서 그런것이니..
Funnyj 2015.10.07 20:10  
그냥 두면 벌레는 자랍니다...새끼도 칩니다.
그 새끼에게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냥 버리질 못했네요^^
꾸용 2015.10.06 14:35  
새끼라니요!
새끼라는표현을 쓰시면 안되죠

이 글보면 듣는 새끼 분들이 열받을것 같습니다


그냥 쓰레기로 고쳐주세요
새끼는 그래도 사람한테 쓰는 말 이니까요
Funnyj 2015.10.07 20:11  
다른 글에 쓰레기로 올렸습니다.
소중한 의견 바로 반영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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