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의 밤- 영국인, 태국녀 그리고 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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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밤- 영국인, 태국녀 그리고 파타야

타이타이 14 1712
파타야의 밤은 서양인고객과 동양인 서빙걸(태국녀)들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서양문화와 동양문화가 마주치는  접합점이라고나 할까...물론 일본인이나 한국인, 대만인고객들도 있지만  그 수는 극히 일부일뿐....

몇년전만해도 손에 손잡고 긴장된 모습으로 파타야의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서빙걸들이 손짓이라도하면 화들짝 놀라서 뒤돌아서곤 하던 한국인들.....
요즘은 가끔 바에서도 한국인손님들이 눈에 띠기도 하지만...... 

파타야의 음주문화는 우리와 다르다. 기를 쓰고 술을 마시며 악을 써가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술자리. 필림이 끊길때까지 마시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갖가지 주접을 떨고 어떻게 집에 들어 왔는지 모를 정도가 되야 후회없이 마신것처럼 간주되는 한국식 매너는 파타야에서는 별종에 속한다.

나는 이제까지 파타야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은 두번 보았다. 1994년 이후로....한국인빼고...     

파타야에서 술을 마시면서 옆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소리없이 들어 와 술과 음악과 쇼와 춤과 대화와 무드를 즐기다가 또 소리없이 사라져갈뿐이다....

파타야는 서양인들이 발전시킨 도시답게 그들의 스타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영국인들....요즘은 관광객뿐아니라 파타야내의 여러 비즈니스분야에도 많이 진출을 했다.

영국인노털들이 태국녀들 하나씩 꿰어 차고 앉아 있는 건 좀 보기에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남에게 무슨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존재가  파타야 술집의 서빙매너, 서빙걸들의 영어실력향상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봐야한다. 태국녀들로부터 영국노털들이 타 동양인들보다 더 환영을 받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태국서빙녀....
불단을 향해 하루에도 6번이상씩 합장을 하는 태국녀들...
파타야의 서빙녀들과 서울의 빠순이들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고객을 보살피려는 마음과 비록 술집의 서빙걸이라도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태국녀들...나는 이들로부터 처음에는 흥미를, 다음에는 안도감을 이제는 부담없는 친구로서의 우정을 느낀다.

나는 태국에서 근무하던 1994년이후로 국내에서 술을 마신 기억이 별로 없다. 적어도 내 돈 내고 마신 적은 없다...
왜?....파타야의 술집과 비교해서 불친절하고, 술맛 드럽고, 팁 줄때 기분드러워서...빠순이들에게 팁을 10만원-20만원씩 안주면 뒷통수가 근지럽다...
그 돈 모아 놓았다가 파타야의 태국녀들에게 갖다 주는것이 훨씬 보람있는 소비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파타야에서 설사가 나서 술을 마시지 못할때 나는 커피나 차를 주문한다. 그러면 태국녀들은 "쩯?" 하며 아뭇소리없이 서빙을 한다. 우유를 시키면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생우유밖에 없다고 한다.

파타야에서 제일 큰, 아니 제일 컸던 가라오케집 포모사옆 골목 안 주택가에 Yesterday라는 클럽이 있었다...5인조 밴드가 주로 칸트리뮤직을 연주했었지... 클리프호텔 로비에서 공연하던 밴드들이었다...토요일밤 9시경 내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버선발로 아니 맨발로 뛰어나오던 왕언니 N 그리고 R, P.....

하루는 특별해물안주를 준비했다며 커다란 쟁반에 대여섯명이 실컷 먹을만한 요리를 해 오는 것이었다....나는 바가지쓸까봐 속으로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바닥에 무릎을 꿇고 미안해하며 내밀던 계산서에는 500바트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서구인들의 매너와 태국녀들의 헌신적인 서비스로 어우러지는 파타야의  Night Life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좀 낯설은 광경일지도 모른다...그렇다고해서 파타야를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14 Comments
아부지 2003.04.06 19:46  
  글쿤여...파타야에 대한 편견을 약간은 버렸습니다. 하지만..빠순이란 명칭은 듣기 좀 거북하군여.외국의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는 서빙녀고 우리나라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는 빠순이라니..쩝...
한마디 2003.04.06 23:07  
  한국 술맛은 드럽다-전 동의하기 어려운 표현입니다만 미각이야 개인의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요
대접은 한대로 돌아온다고 전 생각합니다
빠순이로 대접하면 대접한대로 서빙녀로 대접하면 대접한대로...
장총창 2003.04.07 00:16  
  이보다 더 파타야의 밤 (접대문화)을 잘 표현할 수 있나?
딱 적절한 비교와 표현이구만.
한국인의 술문화, 주접문화, 손님을 대하는 접대부의 행태..(뜯어먹고 보자는 식의..)
태국과 비교해서 욕을 하자면 한도끝도 없지 뭐!

3D업종에 종사하는.. 접대부로 종사하는.. 이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뭣같은 시선과 무시. 등등.

사실 한국의 접대부가 태국의 접대부를 보고 배워야 한다기 보다는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이 태국, 영국, 등등의 인간 됨됨이를 배워야한다고 보는 바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한민족 어쩌구 저쩌구 토를 다는 사람들이 나오겠지... 단점은 일단 함구하고 한민족의 어쩌구저쩌구 스스로를 위로하는 등의 말로...이런....)

흔히 태국에서는 돈만 있으면 다 할수있다고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돈 없은면 바보, 혹은 인간취급 받기도 힘들고 조금만 차이나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도 못하잖아??

대~한민국! 이렇게 외칠줄만 알았지 나보다 못한 사람들 위해줄줄은 모르고 무시하고 아니꼽게 보기만 하는...그런 못된것들만 배워가지고서리..
 
말 나온김에 딱 하나만 예를 들자면..
그러니깐 외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백인이 말을 걸어오면 ㅡ 약간 수줍은 듯 뒷걸음 치고..혹은 뭔가 죄 지은듯..혹은 고개가 숙여지고.. 쯧쯧
동남아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ㅡ 약간 깔아보고..혹은 양반이 평민 보듯이.. 혹은 무서워 하거나..
물론 다 그런게 아니지.. 근데 많~이들 그래..
지발 아니라고 토달지는 말아줘...

아이구.... 공항에서 온갖 욕하면서 태국인 직원에게 고함 지르던 미친 여자 두명이 아른거린다..
에구 2003.04.07 03:13  
  참열심히도 까대네 귀간지럽다
촉디 2003.04.07 09:16  
  그리운 파타야의 밤.....
시원한 맥주 한병이라두....
"타이타이"님의 글에 동감 동감!!!
풋타이깽 2003.04.07 10:19  
  오래 있어보진 못했어도 저도 파타야 마니아 중의 한명입니다. 더운 바닷 바람과 음악 자유, 그리고 우리나라 보다는 뭐랄까 ..인간적인 분위기...
그러나 돌이켜 보면 7,80년대엔 우리의 영자에게도 순정이 있었고, 처녀 총각들도 '돈 보다도 사람하나 성실하면 그만이죠'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산 출신의 그 순박한 서빙녀(?)들도 시간이 지날수록새벽 별빛 사라지듯 하나 둘 꺼져 갈테니..
그립군요. 파타야의 노천 바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
허저비 2003.04.07 10:38  
  노천바의 아가씨들 정말 친절해여...인간적이구...일일히 열거할순 없지만...제동생과 저는 몇번이나 몸에 지니구 있던 물건 선물로 줬어여...넘 착하다는 생각에...
태국중독 2003.04.07 16:06  
  태국 나이트 라이프 반하기는 굳이 한국사람들만 아니라 서양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자주가는 외국 사이트보면 태국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서양인 들은 하나같이 자기 나라의 여자나 나이트라이프를 태국과 비교해서 욕합니다.  특히 태국 여자들의 서비스 정신은 정말 감동이죠...  그러니 지금 태국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나이프 라이프의 관광국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서양인들의 매너에 관해서 말인데 서양인들이 보는 태국에서의 서양인들의 매너는 정말 더럽다는군요.  자기나라의 엄격한 법에 억메어 있다가 태국에만 오면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아님 개처럼 행동하는 놈들이 널려서 정말 보기 한심하고 창피하다는군요.
카오산 2003.04.08 10:33  
  좋은 의견입니다만....
너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요....?
태국의 술집 종업원들과 우리나라의 술집 종업원들의 친절 불친절은....먼저.....경제적인 관점에서.....그 원인을 찾아야 할 듯....합니다....
즉....태국과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 차이.....정도....
예를들면....우리나라 술집에서....하루에....몇십만원 내지는 몇백만원을 쓴다면.....서비스가 달라지겠지요...
엄청 친절하게 변할것입니다....아마....
그리고....고객입장에서는 효용면에서 작은 비용으로 큰 즐거움을 얻고 싶은게 인지상정이고요....
우리나라에서 하룻밤 술값이면 태국에선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그러한 친절이 더 크게 다가오는것일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술집 종업원들을 욕하지는 맙시다.
술집에서 일하는 거......쉬운 일은 아니지요.....
누구도 누구를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다만...
발전적인 비판이라면 괜찮겠지만요...
chuck 2003.04.11 00:15  
  한국인 특유의 자기나라 비판의식과 태사랑에 붙어사는 사람들의 태국에 대한 콩깍지가 만들어낸 절묘한 조화의 글이군요...
2003.04.22 21:16  
  태국 사람들 친절해요,,무지하게, 기질이 일본사람과,,비슷하것 같아여,,,,,근디 그 웃음속에 가끔 비수가 있어서,,,,하여튼 친절한것은 좋은거여,,,,,
최인영 2003.05.28 15:36  
  우리나라 술집에서 하루에 몇십만원 가지고는 별대접 못받아요...
sineee 2003.06.03 14:26  
  chuck님 말에 한표!
자두 2004.04.25 15:46  
  여자는 어떠케즐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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