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고
소머리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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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4 01:15
자주 와보던 태사랑에 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봤던 글에 "여행 고수" 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여기 태사랑에서.
여행에 고수라....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3~4년전 의미없는 네이버(?) 클릭질에 우연히 본 기사가 있습니다
어떤 거지같은 사람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헤어스타일과 신발, 옷차림, 수염은 지금 나의 모습과 흡사할 정도로 거지같았습니다
그사람은 '텍고'
본명: 김태현
연관단어; 자전거, 세계여행
특이사항: 비행기 타고 LA에 내러서 남미대륙 남쪽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희대의 도라이 입니다
(예전엔 LA를 '라서[라써]' 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노래도 있습니다. "라서에 가면 편질 쓰겠어요~ 아 뚜르뚜르! 아 뚜르뚜르~~)
가끔 많은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에 중미(미국)를 자전거 타고 횡단하는 분들의 여행기를 접할수 있습니다만,
저건 차원이 다른거 같습니다
안전하게 마친것도 신기한데, 제 관심사는 안전이 아니었습니다
한두달도 아니고 외로워서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왜??
그리고는 날마다 시간 쪼개서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포스있고 호기심 많아 보이고 잘생긴 청년 하나가 야망을 품고 엘에이에서 남미끝 파타고니아 까지 자전거로 가면서 이런저런 인연을 만들고 노숙도 하고, 지인의 도움도 받고, 시골집에 신세지고, 자전거 빵꾸도 때우고, 탠트에서 자고, 그런 내용입니다. (사진은 많지만, 불행히도 글제주는 없으십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몰골이 거지가 되어갑니다
(죽을 고비도 넘기신..)
날마다 조금씩 보면서, 와
와우
와~~~~~~~아~~~~~~~~~~~~~~
이야~~~~~~~~~~~~~
그랬습니다
참으로 부럽고 멋지고 존경스럽고 여행 좋아하는 청년 입니다
사실 부러운 부분은 여행 자체였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제도 여행중이라 생각됩니다
죽어라 돈모아서 여행한다고 블로그에 올린거 봤는데, 지금도 여행중이실거 같고
거기 서폿 할수있게 계좌번호도 있습니다
저도 얼른 부자되서 대리만족으로 여행자 서폿하고 싶네요
여행에 고수나 하수 따위의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만, 태사랑에서 '여행 고수' 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때 그냥 오래전 읽었던 '텍고'님이 생각났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라오라병?
저는 솔직히 태국의 매력을 모릅니다
친절한지도 모르겠고,
음식도 안맞고,
택시를 비롯해 바가지꾼들이 많고,
가격적 메리트도 이젠 없는거 같고,
돌아볼대는 다 돌아본거 같고,
태사랑은 음....
얼마전엔 '그냥암꺼나' 게시판에 그냥 글 하나 올렸다가
댓글로 피터지게 싸우는거 보고,
찾아봤더니 답 안나오는 사상 싸움도 치열하게 하시고,
솔직히 순간 정 떨어져 한동안 안들어왔습니다
그래도 곧 태국 갑니다
좋은 이유 하나 없는데 또 발권하고
게시판에 눈살 찌푸리다가 다시 태사랑 들어와 글 남기고
혹시 이게 오라오라 병인가요?
다시 가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모르겠습니다
주관적으로 볼때,,
여행에 '고수' 라는건 없습니다
남보다 뛰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많이 보고 체험하는 여행을 즐기다 어느순간,
소중하고 아까운거 내려놓기위해 떠나는게 여행 같습니다
저번엔 여행하면서 실시간 여행기도 많이 올리고, 태사랑 통해 좋은분들 만나고 했는데
이번엔 조용히 짱박혀 있다 올랍니다 ㅎㅎㅎㅎ
괜히 실시간 후기 올리다 또 싸우시는 분들 생기면 제가 미안해서 안됩니다
혹시 자전거로 먼길 떠나고 싶으신분 아래 여행기 보고 참으시길..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