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날렸다.. 쪼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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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날렸다.. 쪼금 아깝다..

스따꽁 4 333
사건의 발단은 작년이었슴다.. 아직 월드컵 경기장도 다 지어지지 않았던때...

월드컵 경기 티켓을 예매하기 시작했슴다..
울 신랑 축구 좋아함다..월드컵 티켓 하나만 사도 되냐고 물어봤슴다..
딱 잘라서 안된다고 했슴다..(울 집 가난함다. 몇십만원은 큰 돈임다.)
그랬더니 보고싶어서 그런거 아니고, 투자 목적이라면서 자꾸 꼬셨슴다..
그럼 젤 싸구려로 한번 사보라고 했슴다. 그랬더니 준결승 티켓을 사겠담다. 서울에서 하는건 그거밖에 없다고..(나중에 알았슴다. 딴나라 예선경기 상암에서 한다는것을..)
1차예매에서 추첨에 떨어졌슴다.. 잘됐다고 생각하고 까먹고 있었슴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110만원을 주고 준결승 1등석 2장을 카드로 긁었담다.. 2차 예매 추첨에서, 다른 싼 티켓은 떨어지고 젤루 비싼표만 됐담다..
기절하는줄 알았슴다.. 미쳤다고 욕을하고 화냈슴다.. 그랬더니, 니가 사라 그랬잖냐고 당당히 말함다.. 이때 저는 알아차렸어야 했슴다..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내가 계속 화를 내니까.. 비싼걸 사야 더 비싸게 팔수 있다고, 월드컵 준결승정도 되면 10배는 거뜬히 받을수 있다고 달래줌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 몇번이고 다짐을 받아냈슴다.. 10배는 너무하고 1천만원현금으로 바꿔오기로 했슴다...

"근데..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울나라가 준결승 경기하면 나 보러가도 돼? 울나라가 경기하면 응원해야지" 이랬슴다... 작년에 말임다...
"푸하하하,그래그래. 보러가" 저는 마구마구 비웃어 줬슴다..(작년에... 울나라가 월드컵 준결승을 하리라고 예상했던 사람 있슴까? 어느 누구라도 비웃었을검다)
그랬더니" 그럼.. 내 동생두 축구 좋아하는데, 동생이랑 보러갈까?"
저는.. 당연히 맘대루 하라 그러구, 울나라가 준결승 안할경우에는 1천만원 만들어오는거 알지? 하면서 계속 구박을 했슴다...

근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슴까?

저는 1천만원두 날리고.. 준결승 경기도 보러갈수 없슴다..
이건 분명 히딩크사단과 울 신랑이 오래전부터 준비한 음모에 제가 휘말린것 같슴다..

저 무쟈게 손해봐서.. 쪼금 아깝지만, 울나라축구 ..월드컵 준결승까지 올라가고.. 정말 대단하고,자랑스럽슴다..

4 Comments
1970.01.01 09:00  
대단한 선경지명을 갖고계신 남편분들 모시고 계시니 얼마나 황공하시겠습니까??? 부럽당....<br>근데 라면 아직 못먹었어요.. 하나라서 집에 아무도 없을때 혼자머글라구요.... 불효자는 웁니다...흑흑흑
아부지 1970.01.01 09:00  
마자여..사실 우라부지두 8강티켓말구 상암에서 하는거 가깝다구 산다구 했다가 60며만원이란소리에 포기했다가..지금 우라부지 속탑니다...-ㅁ-;;
fusion12 1970.01.01 09:00  
아 부럽다.<br>그 티켓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정말 갖고 싶<img src='./system/image/smile/cacofrog/caco0139.gif' border=0 alt='어라~' width=15 height=13>~<br>나두 경기장에서 응원하고 싶어요!!!
자나깨나 1970.01.01 09:00  
그래두 기분 좋잖아여~ ^^* 뭐라 바꿀것두 엄쉬~ 근디 신랑분은 뭔가 예견이 대단하심당! ㅋㅋ  참참! 태국라면이요, 울나라 라면하궁, 다진 마늘(중요!) 섞어 끓이니깐 맛! 예술임당! 캼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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