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때문에 콩가루된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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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때문에 콩가루된 우리집........

조제비 2 326
조제비입니다.

축구때문에 집안 말아먹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아부지왈.

'오늘 이기겠나?

오늘은 않될낀데.....

독일넘들이 좀 잘하나?

독일 전차 아이가???

오늘은 않될끼다.."


여기에 울 어머니..

"절때 몬이긴다.

쟈들(독일) 덩치 바라.

한방 바치면 죽으삐겠네....

덩치를 바라.. 덩치를..."


제가 응수를 했습니다.

"아입니더..

이탈랴 아들도 등치 않크든가예?

축구가 등치만 크다고 이기는기아입니더..

지는 이깁미더..."


울어머니..

"몬이긴다 안카나?

우리가 운이조코 운수가 대통해서 이긴기라... (이런 천기누설까지....)

덩치를 바라안카나??"

울 어머니...

항상 저보고 덩치 작다고.. 않처먹는다고 난립니다...


울 아부지.

"전차아이가... 전차..

니 아무리 소총으로 전차를 싸바라.

전차에 기스나 가는지....

전차가 대빵인기라...."


우리아부지 카츄사 위생병출신입니다.

코쟁이와 많이 있어봐서 전차가 최곤줄 압니다.....

항상 전쟁영화만 보시고 사람쥑이는 거만 좋아하십니다...


"참 영감쟁이, 할마시 말많네... (이제 슬슬 열받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 않카요???"


"이짜슥 웃기는 짜슥이네...

니가 전차밑에 함 깔리보면 그런말 않할끼다...

찌포 된다 아이가... 찌포..."


울어머니..

"운수가 대통인기라...

한국인 운수가 있어서 그런기라...."


울 엄니.. 옛날 사람들이 다 그렇듯 하늘의 섭리를 믿고 계셨습니다.


"엄니가 그리 잘 알면 무당이나 되지 만다꼬 집구석에서 밥이나 하고 그라요?

돗자리깔아 주까요???"


혈전은 시작됬습니다.


"덩치를 바라... 덩치를..."

"전차아이가... 전차..."

"작은 고추아닝교... 작은 고추!!"


서로 헐뜯고 싸우고 피나고....


제가 5분전에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응원하러 간다고 하니깐...

드디어 울 엄니.... 왈!

"니......"

(꿀꺼덕.... 무슨 악담을....)




"니... 지거든.... 집에 기들어오지마라...."




울 동생은 축구본다고 2일동안 집에 연락도 없습니다. (친구집에서 본다고...)

울 아부지...

축구보신다고 낼 일 않한답니다. (아부지가 작은 공장을 운영합니다.)


울 어머니...

지면.... 집에 들어오지 말랍니다.... (저 종갓집 종손입니다..흑흑!!)


축구땜에 우리집... 콩까루 됩니다....


완죤히... 베지밀 가족입니다.....


2 Comments
유학생 1970.01.01 09:00  
ㅎ ㅏ ㅎ ㅏ,신나게 웃었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베지밀 가족이란 말씀이시죠? ^.,^ 저도 낼부터 당장 요코하마 티켓구매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루종일 별렀지만...^^*그래도 무지 기쁩니다.
fusion12 1970.01.01 09:00  
베지밀 가족이라....ㅋㅋㅋㅋ<br>그래도 울 나라는 일본에 간다~~~~~~~~~~~~~~<br>아싸~~~~이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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