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실망이에요.
난나96
16
1975
2014.01.21 19:43
태국 여행은 이번까지 네 번째,
방콕, 치앙마이, 코사무이, 코야오노이, 코야오야이, 꼬창 그리고 빠이
합치면 그래도 한 달 정도 되네요.
빠이에 대해서 워낙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 주일 예정하고 이곳에 왔는데 (아직 빠이에 있어요)
생각보다 별로예요.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특히 중국 사람들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서양 사람들도 많지만 시끄럽고 정신 없기는 매한가지.
조용한 휴양을 생각했는데 방콕 빼고는 지금까지 간 중에 제일 복잡하네요.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고
오토바이를 하루 빌려서 타고 다녔는데 차와 오토바이가 많으니 바이크 실력이 별로인 저로서는 낭만이고 뭐고 없네요.
아기자기한 까페나 물건들은 많지만,
제 느낌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로 되어 있는 물건들 파는 인사동 온 느낌.
제가 늙어서 그런 걸까요.
젊은 사람들 좋아할 만한 분위기인 것 같은데 삼십대 후반에 있는 저로서는 딱히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물가도 꼬창이나 별반 다를 바 없고요.
오히려 직전에 갔던 꼬창이 더 조용하게 휴양하기 좋았어요.
그래도 메옌 쪽 풍경은 좋긴 하더군요.
그리고 현지인들의 친절한 태도. 아무리 생각해도 태국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순한듯.
아직도 사흘은 더 있어야 하는데 그냥 치앙마이로 돌아갈까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