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중립적이지 않고 지극히 주관적인 태국 정국에 대한 간략한 이해.
만수.
6
682
2014.01.14 23:05
너무 많은 맥락이 얽혀 있어서 쉽지 않지만 간략히 정리하자면 ,
보수 왕당파와 탁신 일가의 대결로만 국한해서 이해하면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탁신파의 실제적인 위력은 대중운동인 레드셔츠들에게 있습니다.
레드셔츠들은 농민과 서민, 그리고 민주화세력이 가세한 겁니다.
이들이 중요합니다.
태국의 보수 왕당파가 싸움의 프레임을 탁신에게 집중시키는것은 바로 레드셔츠라는 대중운동 세력이 지니는 민주화 세력의 의미를 축소하고자 하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들 진영의 적개심 고취를 위해 "악마"를 하나로 단순화 시킨점도 있고 말이죠.
태국의 극우 반정부 시위대가 주장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이런겁니다. ㅡ.
태국인답지 못한 태국인을 모두 몰아내고,무식한 농민,서민 배제하고 혹은 교육받고 부유한 태국인들끼리 모여서 버젓하고 착한 총리를 국왕께서 임명하실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외엔 결코 타협이란 없다.
그러니 자칭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PDRK가 지난 몇달간 밤마다 집회장 무대에서 이런 얘기를 하며 부흥회를 하는 자들입니다. 인종주의 파시스트 입니다.
이들 태국의 노란 반정부시위대는 오로지 군부가 하루 빨리 쿠데타를 일으켜 주기만 기다리고 있지만
레드셔츠들의 강력한 저항을 두려워하는 군부가 나서지를 못하는 상황...딱 그겁니다.
태국군부는 자신들이 전국을 제압하지 못할걸 알고 있죠.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 일시에 전국을 장악하지 못하면 미장악 지역이 발생하여 반정부군의 근거지가 생겨나기 때문에
태국내전 상태가 돼 버리는거죠.
태국은 지금 "내전"이라는 마지막 옵션 하나를 남겨 둔 상태입니다.
갑갑하죠.
참고:탁신은 부패한 재벌출신이지만 의료보험과 곡물가 등 빈곤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실시 하면서 농민, 서민 대중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Ultar-Nomad님의 트위터 글입니다.
#2014-01-14 23:19:56 지역/일반정보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