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
뽀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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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00:57
올 한 해
잘 지내셨나요.
태국 람부뜨리 로드 PC방에서 태사랑 접속할 때는
한 밤중에도 동접 400명은 거뜬했었는데,
지금은
여기서 소통하시는 분들이
손발에 꼽히는 시절이 되었네요.
예전에 어느 분이,
여긴 늙은이들 밖에 없다고 역정내는 글을 올리고 사라졌었는데
그 땐 뭔 소린가 했더니,
마음이 늙는 시간과
몸이 늙는 시간의 간극을 그간 모르고 살아왔던 걸 이젠 느껴요.
안경을 멋으로 꼈는데,
지금은 돋보기 없이 책 읽기가 어려워요.
태사랑 첨 접할 땐
청년 뽀뽀송이었는데
중년을 넘어,
이젠 장년이 되어 가는 건가 싶어요.
뭔 놈의 세월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이리도 잘 오는 건지.
한 해가
아쉽게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