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not Hungury"
헝가리와 수교한지 얼마 안되었던 시절에 동종업계 몇몇 사람들과 산업시찰이란 명분으로 부다페스트에 갈 기회가 있었다. 여행일정도 거의 끝나가던 시기였으므로 모처럼 기분전환도 할겸 시내 술집에 가서 한잔씩 하기로 했다.
특별히 가이드도 없었고 아는 술집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끼리 시장조사를 한답시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무작정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간뎅이가 부었던거 같다.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당시 부다페스트의 암흑가 술집들은 대부분 러시안 마피아 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어설프게 술먹고 객기라도 부릴라치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나....
한참을 헤메다가 물 좋다는 룸살롱 하나를 찾아 들어 갔는데 바로 그런 술집이었던거 같다.철대문에서 부터 건장한 떡대 두녀석이 버티고 서 있고 가끔 외국영화에서나 보던 야시한 서양 걸들이 남자들에게 술 따러주는 그런 집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색깔만 단란주점이고 룸싸롱인 그런 집.
약간 으시시한 것이 첫 인상이 썩 내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왕 들어온 김에 한잔씩만 하고 나가자며 자리를 잡았다.(사실은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도 쉽지 않아 보였음). 아무튼 우린 맥주를 몇 병 시켜 놓고 우리끼리 한잔씩 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쭉쭉빵빵한 걸들이 오더니 합석해도 좋으냐고 묻는게 아닌가. 그렇치 않아도 분위기가 냉냉하던차에...."Why not?" "No Problem" 평소에는 히어링과 스피킹이 그렇게도 안되다가도 그런때는 왜그리 잘 터지는지... ^^
그런데 우리 일행중에는 유럽의 술집 시스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무조건 앉히고 나면 시간당 팁이 계산되고 걸들이 시켜 먹는 음료수 값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선 술 마시러 가면 으레 걸들이 옆에 앉아 안주 집어 먹어가며 노닥거려주고.. 손님들은 적당히 매상만 올려주면 되던 시절이라서 여기서도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던거지.
그렇게 한참을 노닥거리며 둬시간 쯤 지났을까 돌아갈 때가 되어 계산서를 가져오게 했는데... 아뿔싸 이게 얼마인가? 일, 십 ,백, 천.... 자그마치 1300불이 아닌가?? 다섯이서 맥주 한, 두병씩 마셨는데 그러면 맥주 한병에 100불이라도 된단 말인가.
우리는 뭔가 잘못 된걸 직감하고 일행중 그나마 영어가 되는 K에게 카운터에 가서 강력하게 따지라고 했다. 그런데 그순간 술집 분위기가 으시시해지더니 머리 박박 밀은 서양 조폭같은 떡대 몇놈들이 우리 앞에 버티고 서는게 아닌가? 그리고는 샤터문을 닫는거다. 그러자 잠시전 걸들에게 작업들어갈 때만 해도 그렇게 잘나가던 K의 영어가 도대체 소통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손짓 발짓 다하면서 기어드는 목소리로 술값이 바가지라는 걸 설명하려는거 같은데 도무지 뭔말을 하는건지 나도 잘 모르겟다. 겨우 들리는 소리가 "....This is not Hungary."뿐.
아무튼 우린 여기서 더이상 객기부리다간 목숨부지하기 어렵다는걸 알고는 비싼 맥주값을 계산하고 거기서 빠져 나와야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나마 그정도선에서 별 탈없이 나온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했다.
그러고는 호텔에 돌아온 난 K에게 물었다. 아까 그넘들에게 술값 바가지라고 따지면서 "....This is not Hungary...."라고 하는거 같던데......그게 뭔 말인가요?
그러자 K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내가 바가지 쒸운 그넘들에게 한마디 했지요."얏마! 이게 헝가리가 아니잖아."라고.
특별히 가이드도 없었고 아는 술집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끼리 시장조사를 한답시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무작정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간뎅이가 부었던거 같다.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당시 부다페스트의 암흑가 술집들은 대부분 러시안 마피아 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어설프게 술먹고 객기라도 부릴라치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나....
한참을 헤메다가 물 좋다는 룸살롱 하나를 찾아 들어 갔는데 바로 그런 술집이었던거 같다.철대문에서 부터 건장한 떡대 두녀석이 버티고 서 있고 가끔 외국영화에서나 보던 야시한 서양 걸들이 남자들에게 술 따러주는 그런 집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색깔만 단란주점이고 룸싸롱인 그런 집.
약간 으시시한 것이 첫 인상이 썩 내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왕 들어온 김에 한잔씩만 하고 나가자며 자리를 잡았다.(사실은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도 쉽지 않아 보였음). 아무튼 우린 맥주를 몇 병 시켜 놓고 우리끼리 한잔씩 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쭉쭉빵빵한 걸들이 오더니 합석해도 좋으냐고 묻는게 아닌가. 그렇치 않아도 분위기가 냉냉하던차에...."Why not?" "No Problem" 평소에는 히어링과 스피킹이 그렇게도 안되다가도 그런때는 왜그리 잘 터지는지... ^^
그런데 우리 일행중에는 유럽의 술집 시스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무조건 앉히고 나면 시간당 팁이 계산되고 걸들이 시켜 먹는 음료수 값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선 술 마시러 가면 으레 걸들이 옆에 앉아 안주 집어 먹어가며 노닥거려주고.. 손님들은 적당히 매상만 올려주면 되던 시절이라서 여기서도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던거지.
그렇게 한참을 노닥거리며 둬시간 쯤 지났을까 돌아갈 때가 되어 계산서를 가져오게 했는데... 아뿔싸 이게 얼마인가? 일, 십 ,백, 천.... 자그마치 1300불이 아닌가?? 다섯이서 맥주 한, 두병씩 마셨는데 그러면 맥주 한병에 100불이라도 된단 말인가.
우리는 뭔가 잘못 된걸 직감하고 일행중 그나마 영어가 되는 K에게 카운터에 가서 강력하게 따지라고 했다. 그런데 그순간 술집 분위기가 으시시해지더니 머리 박박 밀은 서양 조폭같은 떡대 몇놈들이 우리 앞에 버티고 서는게 아닌가? 그리고는 샤터문을 닫는거다. 그러자 잠시전 걸들에게 작업들어갈 때만 해도 그렇게 잘나가던 K의 영어가 도대체 소통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손짓 발짓 다하면서 기어드는 목소리로 술값이 바가지라는 걸 설명하려는거 같은데 도무지 뭔말을 하는건지 나도 잘 모르겟다. 겨우 들리는 소리가 "....This is not Hungary."뿐.
아무튼 우린 여기서 더이상 객기부리다간 목숨부지하기 어렵다는걸 알고는 비싼 맥주값을 계산하고 거기서 빠져 나와야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나마 그정도선에서 별 탈없이 나온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했다.
그러고는 호텔에 돌아온 난 K에게 물었다. 아까 그넘들에게 술값 바가지라고 따지면서 "....This is not Hungary...."라고 하는거 같던데......그게 뭔 말인가요?
그러자 K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내가 바가지 쒸운 그넘들에게 한마디 했지요."얏마! 이게 헝가리가 아니잖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