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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 19 1010
언젠가 이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태국으로 떠나기 전^^ 공항가는 길에 생각나서 모바일로 적습니다. 
전 태국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스무살 처음 떠난 배낭여행지이기도 하고 저에게 많은 인연을 만들어준 나라라 그런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물론 미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 셀 수가 없네요. 그 중에 가장 기억나는 사람을
소개할까 합니다.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름을 몰라요..
제작년 말. 조그만 사업을 위해 방콕에 여행겸 왔었습니다. 예전에 여행하면서 봐둔 제품을 사려고 왔는데
구하기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그런 종류의 제품이 어느 마켓쪽에 있다고해서
그곳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태국인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유창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에 무리 없는 영어를 구사하고 40대로 보이는데
솔직히 여행객에게 대가를 바라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 마켓을 데려다 주겠다. 지금 그곳은 문닫기 직전이니 버스타면 늦다. 택시타고 가자 안내하겠다.
이런 말을 합니다. 처음에 전 경계를 두려고 했지만 나름 지친 상황이고 그의 말에 일리가 있어보여서
속는셈치고 동행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꽤 복잡한 골목에 즐비해있는 상가밀집지역이었는데
그는 절 대신해 이리묻고.. 저리묻고.. 먼저 뛰어다니며 제품을 찾는데 도와줍니다.
결국 구석에 있는 상가를 찾았고 그 제품을 살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두푼 짜리가 아니라 달러도
받으려니 했는데 주인이 바트만 받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환전소를 찾아야했습니다.
그는 또 환전소를 찾기위해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절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우린 땀에 젖었고 겨우겨우
어느 호텔 안의 환전소에서 환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품을 샀고 이제 그가 얼마의 돈을 요구할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나름 사례를 하려고 하는데
인사를 하고 떠나는겁니다. 전 쫓아가서 필요한게 없느냐 물었는데 너가 좋은 여행을 하면 된다고 잘라말합니다.
그때 제가 받은 감정은 어떻게 형언할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제 자신이 굉장히 부끄럽기도하고..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돈 몇푼으로 보답하는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폰번호를 받았고
그리고 다시 찾는 오늘. 이번에 가면 연락을 해보려 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만나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여행지라서 그런게 아니라 일상속에서도 똑같은 것 같아요. 여행의 반은 만남인 것. 모두 동의하시죠?
우리끼리 여행말고 좋은 분 많이 들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차안에서 모바일 작성. 어드벤티지 부탁드리면서^^ Thai love!
19 Comments
세일러 2014.01.26 18:14  
편견은 버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계를 늦춰도 안되니, 그 미묘한 발란스를 잘 유지해야죠~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그런게 또 여행의 묘미죠~
bucket 2014.01.27 03:13  
공감합니다. 적당한 선을 긋되 마인드는 오픈~
여사모 2014.01.26 18:53  
좋은 사람 만나셨네요.
하지만 너무 감탄하지는 마세요.
태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10여년 다녀 보니까 태국사람들이 우리보다는 때가 덜탓다고 해야되나?그렇습니다.
대체로 순박한편인데 외국인 지역일수록 그렇지 않은편이죠.
저도 사무실이 명동쪽이라 외국인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공항버스 내려서 지도 들여다보는 외국인 있으면 자동으로 곁으로 가서 안내해 줍니다.
대부분 공항버스 내래서 숙소 찾아가는 사람들인데 특히 경험이 적은 중국인들이 힘들어 하더군요.
중국인들이 목소리 크고 매너가 없긴하지만 우리의 해외여행 개방시기에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손님들이니까 잘해줘야줘.
bucket 2014.01.27 03:16  
ㅎㅎㅎㅎ네 맞아요 ㅎㅎ저도 회사가 을지로였는데 비슷한 경험했습니다. 암튼 방콕 와서 좋네요! 낼은 마사지를~~~~
돌핀진 2014.01.27 15:18  
저런 좋은 사람 만나는것이 쉽지 만은 않은것 같아요.... 물론 처음부터 의심하고 무시하면 안되겠지만... 주변에 태국에 대한 안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가서 작은 불친절과 사기등등을 겪었었거든요... 저도 태국이 너무 좋아 다시 갈예정이지만 말을 걸어오면 움찔움찔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bucket 2014.01.27 22:13  
네 모두 좋은 사람 많이 만났음 좋겠습니다!^^ 저에겐 정말 큰 선물이었거든요!!
코난 2014.01.27 16:57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지는 마시기를.....
bucket 2014.01.27 22:17  
단순히 제 경험담을 소개했을뿐이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고 적었는데 왜 일반화의 오류가 나오는지....
그립습니다 2014.02.01 02:08  
아름답군요.
bucket 2014.02.13 19:06  
감사합니다..^^
내얼굴이태국 2014.02.03 09:40  
나도 빠켓님 비슷한 나이에 같은 경험을 했어요
그이후에 방콕을 몇번 갖지만 시간이지나고 연락안햇던것이 후회가 되니요
아마 님이 연락해서 닿는다면 엄청 좋아할것 같네요 ㅎㅎ
bucket 2014.02.13 19:07  
그렇죠.. 큰 선물을 받은듯 했습니다..
판공초 2014.02.03 14:02  
와~ 좋은 경험 하셨네요. ^_^ 여행지에서 현지인들 도움을 받으면 참 기억에 남아요. 저도 처음에는 태국 사람들 무척 경계를 하는 편이에요. 특히 관광지에서 만나는 유창한 영어 하는 태국인들은 경계를 하게 되지요.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인것 같아요. 사람들을 너무 경계하면 여행이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너무 믿으면 위험하고. ^_^ 그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겠죠. 그런 경험을 하신 님이 부럽네요. ^_^
bucket 2014.02.13 19:08  
네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ㅎ^^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구라 2014.02.05 17:59  
저두 1월11일부터 일주일 고향 방콕에 다녀왔서여 7살11살 두아들님 모시구 ㅎ bts 수상버스 이용했는데 우리7살아드님 bts 등 수상버스건 타기만 하면 자리양보해주시는 방콕 분들.머리에띠두르시고 호루라기 가지고 다니시던 시위대 분들 도 모두가 어린이를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역시 제2의 고향은 다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bucket 2014.02.13 19:08  
아들님들도 좋았겠어요 그 기억을 커서도 쭉 가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김민아님 2014.02.13 12:05  
평소에 준대로 돌려받는다잖아요 ^^
bucket 2014.02.13 19:09  
감사합니다..^^..
하늘별바람나무 2014.02.24 22:42  
좋은경험 하셨네요^^
좋은인연 만드시길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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