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태국이여~ 갈수있을까? (3)
지난 금요일에 신랑이랑 둘이 tv를 보다가여
나 : 나 며칠 여행좀 다녀올께!
신랑 : 그래! 어디?
나 : 좀 멀리. 오래.
신랑 : 어디가려구?
나 : 비행기 타구 바다건너
신랑 : 제주도?
나 : 유치하게..
(아무렇지 않은듯 하지만 속으로는 콩당콩당) 태국...
한 이십일 다녀올께. 배낭여행. (조마조마...)
신랑 : 그래! 근데 이십일은 안돼고 보름만 갔다와!
어머 어머! 저는 제 귀를 의심했더랬어요.
한달을 넘게 혼자서 고민을 했는데 신랑은 너무쉽게 얘기를 하는것이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흥분의 파도가 휘몰아치며 저를 감싸고 온세상에 노래소리가 가득하고 방안에 꽃향기가 그득하며~~~ 이히~
"사실은~ 나~ " 로 서두를 꺼내면서 옷장안에 숨겨둔 배낭이며 기타 물품들 태국 안내책자 들을 모두 꺼내 신랑앞에 쭈~ 욱 늘어놓기시작했는데 신랑이 눈이 동그래지더니 " 어! 진짜루 가게? " 뜨악~ 이잉~
그동안 태국이니 인도니 배낭여행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더니 또 그런식으로 막연히 가고 싶다는 얘기로 이해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나 정말 배낭여행이라는 거 해보고 싶고 태국도 너무 가보고 싶어. 자기는 잘 못느끼겠지만 애기가 생기면 지금이랑 상황 180도 바뀌게 되니까 나중에 가자는 말 난 꿈처럼 들리고. 정말은 둘이 너무너무 가고 싶지만 상황이 안되니까~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매우 간절하게 ~ ) "
주말내내 신랑은 말할때마다 " 너 진짜루 태국가게되면~ " 으로 토를 달아 제가 정말 혼자 갈수있을지 반신반의 하는데, 아마도 그건 걱정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칠년을 사귀고 결혼생활 이년이 넘도록 혼자여행간적도 없고 영어도 짧고 덩치에 안맞게 벌레무서워하고, 귀신때문에 혼자있는거 무서워하고, 혼자서는 식당에서 밥도 못 먹고, 아무튼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기엔 제가 생각해도 깝깝한게 넘 많으니까요.
결국 얘기는 여행기간까지 진척되서 저는 이십일을 고집하고 신랑은 보름을 고집하구여. 그래서 제가 이십일 예정으로 갔다가 보름만에 오면 더 반갑지 않겠냐했더니 보름예정으로 갔다가 더 버틸만하면 이십일로 연장하라그러더라구요.
그리하여 일단은 보름일정으로 10월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히~
많은 분들이 결혼해서 여자혼자 여행을 가는 거에 얘기가 많으시던데 결혼해서 혼자 그렇게 여행을 간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은 그걸 쉽게 수긍하고 허락하기가 쉽지않을 겁니다.
막상 저도 간다고 우기기는 했지만 나중에 신랑이 혼자 간다그러면 전 지금 제신랑처럼 흔쾌히 갔다오라그러진 못할거 같습니다. 에~
문제는 남자는 처가랑 상관없이 여행가지만 며느리는 시댁이랑 상관있게 여행을 가야한다는 거죠.
저도 어른들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며느리 혼자 배낭메고 15일을 여행간다고 도무지 말할용기가 없겠더라구요.
결국은 신랑이 대충 둘러대주기로 하고 비밀리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친정에두요.
추석이 지나면 연말까지 제사도 어른들 생신도 집안행사 아무것도 없어서 큰 무리가 없을거 같거든요.
저는 가고 신랑은 남을텐데 우리신랑 한동안 홀아비만들어 불쌍해서 어쩌죠?
저 정말 가요. 이제부터 좀더 디테일하게 준비들어갈겁니다.
루트짜고, 멋있는 곳이 어딘지, 맛있는데는 또 어딘지, 잠자기 좋은곳이 어딘지....
* 뜻이있는 곳에 길이 있다.
**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것이다.
*** 계획하고 조르라 그리하면 태국행이 보일것이다. 스마일~
추신 : 요왕님 필독요!!
저는 태국 남부보단 북부쪽에 관심이 많은데 요왕님 헬로우태국 북부편 개정판 10월이 되기전에 완성해주세요.
이쁜척~ 꼭이여. 부탁드립니다.....
괴물~ 꼭.이여. 협박도 불사합니다.
나 : 나 며칠 여행좀 다녀올께!
신랑 : 그래! 어디?
나 : 좀 멀리. 오래.
신랑 : 어디가려구?
나 : 비행기 타구 바다건너
신랑 : 제주도?
나 : 유치하게..
(아무렇지 않은듯 하지만 속으로는 콩당콩당) 태국...
한 이십일 다녀올께. 배낭여행. (조마조마...)
신랑 : 그래! 근데 이십일은 안돼고 보름만 갔다와!
어머 어머! 저는 제 귀를 의심했더랬어요.
한달을 넘게 혼자서 고민을 했는데 신랑은 너무쉽게 얘기를 하는것이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흥분의 파도가 휘몰아치며 저를 감싸고 온세상에 노래소리가 가득하고 방안에 꽃향기가 그득하며~~~ 이히~
"사실은~ 나~ " 로 서두를 꺼내면서 옷장안에 숨겨둔 배낭이며 기타 물품들 태국 안내책자 들을 모두 꺼내 신랑앞에 쭈~ 욱 늘어놓기시작했는데 신랑이 눈이 동그래지더니 " 어! 진짜루 가게? " 뜨악~ 이잉~
그동안 태국이니 인도니 배낭여행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더니 또 그런식으로 막연히 가고 싶다는 얘기로 이해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나 정말 배낭여행이라는 거 해보고 싶고 태국도 너무 가보고 싶어. 자기는 잘 못느끼겠지만 애기가 생기면 지금이랑 상황 180도 바뀌게 되니까 나중에 가자는 말 난 꿈처럼 들리고. 정말은 둘이 너무너무 가고 싶지만 상황이 안되니까~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매우 간절하게 ~ ) "
주말내내 신랑은 말할때마다 " 너 진짜루 태국가게되면~ " 으로 토를 달아 제가 정말 혼자 갈수있을지 반신반의 하는데, 아마도 그건 걱정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칠년을 사귀고 결혼생활 이년이 넘도록 혼자여행간적도 없고 영어도 짧고 덩치에 안맞게 벌레무서워하고, 귀신때문에 혼자있는거 무서워하고, 혼자서는 식당에서 밥도 못 먹고, 아무튼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기엔 제가 생각해도 깝깝한게 넘 많으니까요.
결국 얘기는 여행기간까지 진척되서 저는 이십일을 고집하고 신랑은 보름을 고집하구여. 그래서 제가 이십일 예정으로 갔다가 보름만에 오면 더 반갑지 않겠냐했더니 보름예정으로 갔다가 더 버틸만하면 이십일로 연장하라그러더라구요.
그리하여 일단은 보름일정으로 10월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히~
많은 분들이 결혼해서 여자혼자 여행을 가는 거에 얘기가 많으시던데 결혼해서 혼자 그렇게 여행을 간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은 그걸 쉽게 수긍하고 허락하기가 쉽지않을 겁니다.
막상 저도 간다고 우기기는 했지만 나중에 신랑이 혼자 간다그러면 전 지금 제신랑처럼 흔쾌히 갔다오라그러진 못할거 같습니다. 에~
문제는 남자는 처가랑 상관없이 여행가지만 며느리는 시댁이랑 상관있게 여행을 가야한다는 거죠.
저도 어른들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며느리 혼자 배낭메고 15일을 여행간다고 도무지 말할용기가 없겠더라구요.
결국은 신랑이 대충 둘러대주기로 하고 비밀리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친정에두요.
추석이 지나면 연말까지 제사도 어른들 생신도 집안행사 아무것도 없어서 큰 무리가 없을거 같거든요.
저는 가고 신랑은 남을텐데 우리신랑 한동안 홀아비만들어 불쌍해서 어쩌죠?
저 정말 가요. 이제부터 좀더 디테일하게 준비들어갈겁니다.
루트짜고, 멋있는 곳이 어딘지, 맛있는데는 또 어딘지, 잠자기 좋은곳이 어딘지....
* 뜻이있는 곳에 길이 있다.
**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것이다.
*** 계획하고 조르라 그리하면 태국행이 보일것이다. 스마일~
추신 : 요왕님 필독요!!
저는 태국 남부보단 북부쪽에 관심이 많은데 요왕님 헬로우태국 북부편 개정판 10월이 되기전에 완성해주세요.
이쁜척~ 꼭이여. 부탁드립니다.....
괴물~ 꼭.이여. 협박도 불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