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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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아 대~한민국

솔라롱거 0 342
지난 3일날 우리 애는 그 흔한 앤하나 달지 않고.... 아빠 손에 끌려 춘천 102 보충대에 입대했답니다.
그날따라 왜그리 무더운지.....가뜩이나 더위에 못참는 앤데....

식은 땀에 좋다며.......
매일 저녁 돼지 족을 삶아 놓고 기다리는 에미속도 모른 채...
밤늦게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얼굴 보기조차 힘들었답니다.

이일 저일 속 썩일 때마다..
군대 갔다와야 사람된다며 빨리 가라던 그말에
못내 서운해 하던 그 녀석을...
혼자 떨궈 놓고 돌아서면서
그때 무심코 던진 그말들이 왜그리 후회스러웠는지 모르겠읍니다.

그래도 그 철부지 아이가,
군대가면 돈이 필요없다며 엄마에게 용돈을 쥐어주며...
따라오면 우실까 걱정된다며...
넙죽 절을 하고 집을 나서던 날
작디 작은 우리 아이가 왜 그리 커보였는지 모릅니다.

102보충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난 눈시울이 시큰 거려...
의연한 모습을 잃치 않으려고
내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답니다.

MT가는 기분이라며 내내 의연한척 하던
그녀석도
장정들속에 묻혀...
끝내 눈길을 주질 않았읍니다.

그러던 그아이가
어제...
인제가면 언제 오냐던.... 그곳 신병교육대에 배치받았답니다.

왜 하필
그곳이냐고.....
밤새 질찔대는 애 엄마를 달래며...
이제 겨우 5일째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이시대 "대~한민국"에 사는 부모님들의 아픔입니다.
빨리 통일이 되어야겠읍니다.

너무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크아..님께서 남긴 내용]
┃방금전 우편이 하나 왔었슴다.......
┃까 봤죠.......
┃제가 1년전부터 기다린 편지가 왔더군요..

┃편지보낸 친구들이 놀러오라고 하네요..
┃차비까지 보내준다더군요..
┃흐흐흐...
┃역시 타고난 인복??이 있다고 다시한번 생각했죠..

┃10월22일!!!!!!!!!!
┃저랑같이가시렵니까?
┃근데 이 글 함께 갑시다에 올려야하나....??

┃차비 제가 드리죠......................
┃.................................................
┃.......................
┃......................................................
┃..........................................3천2백원
┃가까운 우체국가서 여비지급통지서 주고 바꾸면 된다네요..



┃306보충대!!!!!!
┃결국에 갑니다.
┃오늘 영장받고(차라리 구속영장이면 좋겠슴다..)
┃10월22일 출동준비 하고있습니다.

┃오늘도 술에 젖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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