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슷한 우리 아버지들^^
제 아버님도 갱상도 분이십니다.
전 오빠둘에 딸 하난데... 우리 아바마마께서는 제가 미모가 출중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많으신터라...
대학 1년까지 저녁 7시 이전 귀가였습죠.
그러던 아버님..
대학 4학년때, 갑자기 300만원(당시 92년)이란 거금이 든 통장을 주시며...
아부지: 딴집아~들(얘들이란 사투리)도 외국간다카는데..
니도 시집가기전에 한번 나갔다와야 안되겟나?
크크... 25전에 시집보내려던 우리 아버지의 숨은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죠..
그래서 가이드가는 여행간다고 뻥치고.. 저 유럽 배낭갔엇습니다.
제 나이 25살때.
회사댕기다가 회사가 망해서 손에 남은돈 톡톡 털어...
대두: 아부지, 저 여행 좀 당겨올께요.
아부지 : 어데가는데? 니 제주도갈라까나?
직끔도 놀아주는 가시나들 잇드나?
대두; ..... 저, 동남아.... 한.. 한달...
아부지: 가이드도 가능기지?
대두 : ... 네에...
아부지 : 한달은 길고, 가가 일주일만 놀다 온나, 알았찌?
대두 : ... 네...
그 여행 한달 꽉 채웠습니다..
나쁜 딸년..
27살때..
또 회사가 지뢀이 나서...
대두: 아부지. 저 일주일있다가 놀러 좀...
아부지: 니 지금 나이가 몇인데. 또 놀러 타령이가?
친구들 모다 시집가서 아 에미됬다 아이가?
그래, 또 어데가는데?
대두: 동남아... 베트남... 일본..
아부지: 베트남? 빨갱이 나라 너같은 아들도 가도 되나?
그게 가 총질하면 우짤낀데?
대두 : 그럼 베트남안가고 일본이랑 더운나라 조금만 놀다 올께요..
아부지 : 알았다... 저번처럼 오래잇다오면 니 다리몽댕이 뿐질러뿐다,,, 알앗나?
대두 : 네...
저,, 베트남가고.. 게다가 말라리아걸려서 죽다 살아나고(부모님 말씀 안들으면 이렇게 됩니다.) 여행 시작 45일만에 귀국했슴다.
저 28살때.
대두 : 아버지, 저 유학갈래요?
아부지 : (수저를 들고 계시던 손을 덜덜 떨며) 뭐라꼬?
시집말고 유학?
대두 : 모아놓은 돈잇어요(뻥임)..
아부지: 안된다. 가시나 나이가 벌써 28인데 뭔 유학, 시집이나 언능가라...
대두 : 저 가요...
떠나는 날, 삐치신 우리 아버지 낮부터 잠옷바람에 뒤돌아앉아 뭐보고계시면서 절 쳐다도 안보시더군요.
차가 막 떠나려는데 아버지 뛰어나오셨습니다.
대낮, 잠옷바람에.... 맨발로...
스물아홉 10월.
대두; 아버지 저 취직됏어요.
아부지 ; 갔다온지 얼매나 됏다고... 누가 니보고 돈벌어오라카드나? .... 그래 뭐하는 회사고?
대두 : 그냥 뭐.. 전화회산데.... 근데...
아부지 : 근데 뭐꼬?
대두 : ..... 미국이에요...
........!
몇일 후,
아부지 : 느그 오빠들하고 모다 오라캐라...
모인 뒤.. 일장 연설....
아부지 : 그리고 니.. 잘 들어라..
내 니를 내 품안에 잇을때 시집을 보낼라했으나, 니 인생이 그리는 못되는기같꼬....
니가 지금 살러간다하니... 니를 분가시킨다 생각하꾸마...
하니... 피부색, 인종에 상관없이 니 인생에 맞고 생활에 맞는 사람 만나가가.... 살그라.. 알겟쟤?
오빠: 이거 마이클도 되고 쌤도 된다는 얘기지?
퍽~~
아부지 : 아부지 얘기할때 장난치지마라...
그래서 저 미국갔음다...
돌아와서 다시 직장 다니다가.. 요즘 놀고잇는 백수, 대두...
몇일전 추석때.
아부지: 후우~~
대두: 아부지, 왜요?
아부지 : 집에서 똥냄새가 난다..
대두: 으데? 안나는데...
아부지 : 가시나 니땜에 썩은 똥냄새가 난다.
느그 친구들중에 시집 못간 아 니밖에 없지?
딴집 딸아들은 시집가서 아가 벌써 둘도 되드라. 핵교도 보내고...
앉아계시는 아부지 팔짱을 끼고, 뽀뽀를 해드렸습니다.
쪼오옥~~`
아부지 : 치아라.. 똥덩어리야...
나이 서른이 훨 넘어 시집 못가는 저는 똥입니다.. 크흐흐...
전 오빠둘에 딸 하난데... 우리 아바마마께서는 제가 미모가 출중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많으신터라...
대학 1년까지 저녁 7시 이전 귀가였습죠.
그러던 아버님..
대학 4학년때, 갑자기 300만원(당시 92년)이란 거금이 든 통장을 주시며...
아부지: 딴집아~들(얘들이란 사투리)도 외국간다카는데..
니도 시집가기전에 한번 나갔다와야 안되겟나?
크크... 25전에 시집보내려던 우리 아버지의 숨은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죠..
그래서 가이드가는 여행간다고 뻥치고.. 저 유럽 배낭갔엇습니다.
제 나이 25살때.
회사댕기다가 회사가 망해서 손에 남은돈 톡톡 털어...
대두: 아부지, 저 여행 좀 당겨올께요.
아부지 : 어데가는데? 니 제주도갈라까나?
직끔도 놀아주는 가시나들 잇드나?
대두; ..... 저, 동남아.... 한.. 한달...
아부지: 가이드도 가능기지?
대두 : ... 네에...
아부지 : 한달은 길고, 가가 일주일만 놀다 온나, 알았찌?
대두 : ... 네...
그 여행 한달 꽉 채웠습니다..
나쁜 딸년..
27살때..
또 회사가 지뢀이 나서...
대두: 아부지. 저 일주일있다가 놀러 좀...
아부지: 니 지금 나이가 몇인데. 또 놀러 타령이가?
친구들 모다 시집가서 아 에미됬다 아이가?
그래, 또 어데가는데?
대두: 동남아... 베트남... 일본..
아부지: 베트남? 빨갱이 나라 너같은 아들도 가도 되나?
그게 가 총질하면 우짤낀데?
대두 : 그럼 베트남안가고 일본이랑 더운나라 조금만 놀다 올께요..
아부지 : 알았다... 저번처럼 오래잇다오면 니 다리몽댕이 뿐질러뿐다,,, 알앗나?
대두 : 네...
저,, 베트남가고.. 게다가 말라리아걸려서 죽다 살아나고(부모님 말씀 안들으면 이렇게 됩니다.) 여행 시작 45일만에 귀국했슴다.
저 28살때.
대두 : 아버지, 저 유학갈래요?
아부지 : (수저를 들고 계시던 손을 덜덜 떨며) 뭐라꼬?
시집말고 유학?
대두 : 모아놓은 돈잇어요(뻥임)..
아부지: 안된다. 가시나 나이가 벌써 28인데 뭔 유학, 시집이나 언능가라...
대두 : 저 가요...
떠나는 날, 삐치신 우리 아버지 낮부터 잠옷바람에 뒤돌아앉아 뭐보고계시면서 절 쳐다도 안보시더군요.
차가 막 떠나려는데 아버지 뛰어나오셨습니다.
대낮, 잠옷바람에.... 맨발로...
스물아홉 10월.
대두; 아버지 저 취직됏어요.
아부지 ; 갔다온지 얼매나 됏다고... 누가 니보고 돈벌어오라카드나? .... 그래 뭐하는 회사고?
대두 : 그냥 뭐.. 전화회산데.... 근데...
아부지 : 근데 뭐꼬?
대두 : ..... 미국이에요...
........!
몇일 후,
아부지 : 느그 오빠들하고 모다 오라캐라...
모인 뒤.. 일장 연설....
아부지 : 그리고 니.. 잘 들어라..
내 니를 내 품안에 잇을때 시집을 보낼라했으나, 니 인생이 그리는 못되는기같꼬....
니가 지금 살러간다하니... 니를 분가시킨다 생각하꾸마...
하니... 피부색, 인종에 상관없이 니 인생에 맞고 생활에 맞는 사람 만나가가.... 살그라.. 알겟쟤?
오빠: 이거 마이클도 되고 쌤도 된다는 얘기지?
퍽~~
아부지 : 아부지 얘기할때 장난치지마라...
그래서 저 미국갔음다...
돌아와서 다시 직장 다니다가.. 요즘 놀고잇는 백수, 대두...
몇일전 추석때.
아부지: 후우~~
대두: 아부지, 왜요?
아부지 : 집에서 똥냄새가 난다..
대두: 으데? 안나는데...
아부지 : 가시나 니땜에 썩은 똥냄새가 난다.
느그 친구들중에 시집 못간 아 니밖에 없지?
딴집 딸아들은 시집가서 아가 벌써 둘도 되드라. 핵교도 보내고...
앉아계시는 아부지 팔짱을 끼고, 뽀뽀를 해드렸습니다.
쪼오옥~~`
아부지 : 치아라.. 똥덩어리야...
나이 서른이 훨 넘어 시집 못가는 저는 똥입니다.. 크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