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따꽁님 봤어요....^^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며 티브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태국과 필리핀 경기를 하더라구요....
녹화 중계 같아서 어제한건지 그제 한건지는 모르겟지만....
응원단을 비춰주는데..
앗...!!!
아는 얼굴이 슥 지나가는거예요....
긴장하고 다시 비춰줄때 자세히 봤더니......
스따꽁님과 신랑분이 태국 사람 사이에서 열심히 ... 앉아있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맞죠....?
스따꽁님은 흰 면티.. 신랑분은 까만 면티.....
아는 사람 티브이에 나온거 첨이야..
담에 오면 싸인한장 해 줘요...........^^
┃[스따꽁님께서 남긴 내용]
┃첨부터 보진 못했지만, 쎄팍따끄러 팀경기, 남자,여자결승 다 봤습니다 ^^ 금메달 2개 모두 태국차지였죠.. 다 제 응원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요란한 복장의 3명의 응원단장이 서있는 바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 주변은 거의 태국사람이었구요... 한국사람들은 그 테두리 밖에
┃있더군요.... 우린 모른척하고 태국사람들 속에 껴있었습니다..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었으니까요...
┃
┃응원을 하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더군요... 바락바락 소리까지 질러대니...
┃"아란!" "오! 오!" 첨에는 이렇게 들렸는데..
┃"Thailand!" "zo!zo!" 이거더군요.... zo가 무슨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수업까지 받아가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
┃저희가 앉아있던 곳에 있는 태국 사람들은 태국에서 원정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임원진들인지 아이디카드를 걸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바로 옆블럭에는 한국체류자들처럼 보이는 태국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속상했습니다....
┃태국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사람이건, 태국사람이건, 아니 한국사람이라서 더 좋아하면서 응원하는거 가르쳐주고, 태국국기도 손에 들려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악수청하고, 사진찍을때는 같이 찍자고 잡아당기고, 내 뒤에 앉아있던 임원 아저씨는 좀 앉아서 보자고 쿡쿡 찌르기도 하고.. 거리낌없이 대했는데.....
┃
┃한국체류하는 태국사람들은... 같은 태국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껄끄러운것마냥, 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이쪽으로 옮기지 않고, 응원도 잘 따라하지 않고, 심지어 "대~한민국" "필승코리아" 를 외쳐대는 사람(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도 있었는데.... 여자경기할때는 응원단장 아저씨가 이쪽으로 와서 같이 하자고 하니까 미적미적 자리를 옮겨서 같이 했는데... 우리에게는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주눅든 표정이었습니다....
┃그 친절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표정을 그렇게 만든게 한국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속상했습니다....
┃
┃저는 서있는 응원단장아저씨들 바로 앞에 앉아있어서 경기를 제대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로 봤는데... 태국 선수들의 실력이 돋보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몇시간동안 이어지는 경기는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세트가 바쓀때는 지루하기조차 하더군요....
┃
┃남자경기 끝나고 쉬는 시간에.... 건너편 관람석에 여자경기 보려는 남자선수들이 앉아 있었는데..... 울 신랑이 10번(푼삭)선수가 최고라면서 아마도 태국챔피언일꺼라고 같이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태국챔피언은 세계챔피언인데, 세계챔피언이랑 둘이 사진도 찍고 좋겠다면서 너스레를 떠는데.... 자기 공적이라고 내세우는듯한 느낌이..흠
┃
┃지루한 시간을 떼우려는듯 춤 잘추던 응원단장 아저씨가 제게 말을 겁니다... 재미난 표정을 지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태국사람들은 웃습니다... 저는 눈만 말똥말똥.... 일으켜 세우더니..... 노래를 따라하라는거 같습니다.... 전통극에서 하는 그 노래인지 읊조림인지 그거같습니다.... 몇번 따라해줬더니....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대면서 좋아합니다..... 손님접대라고 생각하고.... 다시 앉아서 응원했습니다.... 또 세트가 바뀌는데.. 또 일으켜 세웁니다.... 태국응원단 한가운데 한국사람이 있으니 재미난걸 생각했나봅니다....
┃이번에는 춤을 춥니다.... 손가락 구부려가면서 따라췄습니다... 창피했지만....정말 좋아하더군요....금메달딴 선수들보다 제가 더 큰 박수를 받았을겁니다..하핫...
┃
┃한 아주머니가 태국에서부터 싸 가지고 온 사탕꾸러미를 내밀어서 태국사탕도 얻어먹고, "나락" "짜이디"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캬캬캬~
┃
┃돌아오는 뱅기 시간때문에, 시상식은 보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끊어진듯이 끝나는 태국국가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
┃어찌되었든... 쎄팍따끄러경기도 보고, 집에도 돌아올수 있었는데..
┃울 신랑이 한마디 합니다....
┃"내가 밤새도록 비오라고 빌었어... 쎄팍따끄러 보러갈수 있게..잘했지?"
┃
┃흐흐흐.....
┃
태국과 필리핀 경기를 하더라구요....
녹화 중계 같아서 어제한건지 그제 한건지는 모르겟지만....
응원단을 비춰주는데..
앗...!!!
아는 얼굴이 슥 지나가는거예요....
긴장하고 다시 비춰줄때 자세히 봤더니......
스따꽁님과 신랑분이 태국 사람 사이에서 열심히 ... 앉아있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맞죠....?
스따꽁님은 흰 면티.. 신랑분은 까만 면티.....
아는 사람 티브이에 나온거 첨이야..
담에 오면 싸인한장 해 줘요...........^^
┃[스따꽁님께서 남긴 내용]
┃첨부터 보진 못했지만, 쎄팍따끄러 팀경기, 남자,여자결승 다 봤습니다 ^^ 금메달 2개 모두 태국차지였죠.. 다 제 응원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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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복장의 3명의 응원단장이 서있는 바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 주변은 거의 태국사람이었구요... 한국사람들은 그 테두리 밖에
┃있더군요.... 우린 모른척하고 태국사람들 속에 껴있었습니다..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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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을 하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더군요... 바락바락 소리까지 질러대니...
┃"아란!" "오! 오!" 첨에는 이렇게 들렸는데..
┃"Thailand!" "zo!zo!" 이거더군요.... zo가 무슨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수업까지 받아가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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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앉아있던 곳에 있는 태국 사람들은 태국에서 원정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임원진들인지 아이디카드를 걸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바로 옆블럭에는 한국체류자들처럼 보이는 태국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속상했습니다....
┃태국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사람이건, 태국사람이건, 아니 한국사람이라서 더 좋아하면서 응원하는거 가르쳐주고, 태국국기도 손에 들려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악수청하고, 사진찍을때는 같이 찍자고 잡아당기고, 내 뒤에 앉아있던 임원 아저씨는 좀 앉아서 보자고 쿡쿡 찌르기도 하고.. 거리낌없이 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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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류하는 태국사람들은... 같은 태국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껄끄러운것마냥, 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이쪽으로 옮기지 않고, 응원도 잘 따라하지 않고, 심지어 "대~한민국" "필승코리아" 를 외쳐대는 사람(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도 있었는데.... 여자경기할때는 응원단장 아저씨가 이쪽으로 와서 같이 하자고 하니까 미적미적 자리를 옮겨서 같이 했는데... 우리에게는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주눅든 표정이었습니다....
┃그 친절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표정을 그렇게 만든게 한국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속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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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있는 응원단장아저씨들 바로 앞에 앉아있어서 경기를 제대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로 봤는데... 태국 선수들의 실력이 돋보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몇시간동안 이어지는 경기는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세트가 바쓀때는 지루하기조차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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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경기 끝나고 쉬는 시간에.... 건너편 관람석에 여자경기 보려는 남자선수들이 앉아 있었는데..... 울 신랑이 10번(푼삭)선수가 최고라면서 아마도 태국챔피언일꺼라고 같이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태국챔피언은 세계챔피언인데, 세계챔피언이랑 둘이 사진도 찍고 좋겠다면서 너스레를 떠는데.... 자기 공적이라고 내세우는듯한 느낌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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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시간을 떼우려는듯 춤 잘추던 응원단장 아저씨가 제게 말을 겁니다... 재미난 표정을 지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태국사람들은 웃습니다... 저는 눈만 말똥말똥.... 일으켜 세우더니..... 노래를 따라하라는거 같습니다.... 전통극에서 하는 그 노래인지 읊조림인지 그거같습니다.... 몇번 따라해줬더니....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대면서 좋아합니다..... 손님접대라고 생각하고.... 다시 앉아서 응원했습니다.... 또 세트가 바뀌는데.. 또 일으켜 세웁니다.... 태국응원단 한가운데 한국사람이 있으니 재미난걸 생각했나봅니다....
┃이번에는 춤을 춥니다.... 손가락 구부려가면서 따라췄습니다... 창피했지만....정말 좋아하더군요....금메달딴 선수들보다 제가 더 큰 박수를 받았을겁니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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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주머니가 태국에서부터 싸 가지고 온 사탕꾸러미를 내밀어서 태국사탕도 얻어먹고, "나락" "짜이디"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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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뱅기 시간때문에, 시상식은 보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끊어진듯이 끝나는 태국국가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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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쎄팍따끄러경기도 보고, 집에도 돌아올수 있었는데..
┃울 신랑이 한마디 합니다....
┃"내가 밤새도록 비오라고 빌었어... 쎄팍따끄러 보러갈수 있게..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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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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