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비입니다.

오늘 전 죽기 싫은 일보다 더한 일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일주일전에 유치원 선생님인 애인과 데이트를 했는데 애인이 그러더군요

"오빠.... 저 독감 주사 맞았아요... 오빠도 맞으세요..."

"독감주사는 무신놈의 주사고??

내같이 독한놈은 독감같은거에 않걸린닷!!"

"아니예요!!

이번 독감은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다는데...."

"치아라!!

내같이 고래심쭐같이 질긴 목심은 그런거에 않죽는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맞으러 가요.

내를 사랑한다면서 이런것도 못해줘요???"


헉!!

드디어 필살기에 걸렸습니다.

'내를 사랑한다면........."


전에는 어떤일이 있었냐면...

내가 애인 등짝을 장난으로 한대 때린 적이 있어요.

"오빠!! 왜 때려욧!! 아픈데..."

"장난 아이가... 장난..."

"장난 이라도 그러면 않되요.

저는..... 나중에 오빠 애기 놓을 사람이에요......"


뚜~~둥!!!

이 한마디에 그냥 무너졌습니다.

'애기 놓을 사람...."

무섭지 않습니까?


결국은 주사를 맞기로 햇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래도 통빡이 않나오는 겁니다.

머리를 썼지요.

핸드폰 메세지에다....

"오빠 감기기운이 있어...

어제 비를 맞고 운전하다가 에어컨을 켰더니 몸살기운이 있나봐...

몸이 으실으실하고 머리가 아퍼..

오늘 데이트 하는 날인데,,,어쩌지?? "


10초후에 전화가 왔더군요.

"오빠 많이 아파요??

어떻하지??

그럼 담에 볼까요??

오늘은 푹 쉬고요...."

"아이다... 괸안타....

죽어도 오늘 봐야 한다....

근데............."

"근데.. 왜요??"


"감기 기운있으면 독감주사 맞으면 않되는데...."


"음..... 그럼 맞지 맙시다.

그러다가 큰일 나겠어요..."


저 정말 나쁜넘이죠??

주사맞기 싫어서 애인에게 거짓말 하고...

아무래도 상황을 봐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5분있다 나갑니다.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그냥 거짓말을 밀어부쳐야 하나요....


누가 말좀 해줘욧!!!


일단 주사는 싫으니 거짓으로 밀어부칠 생각인 조제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