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이제 여행이 조금 겁나기 시작합니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이제 여행이 조금 겁나기 시작합니다.

뽀송다람쥐 20 662
저는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인 여자 사람이에요 ^^
지금까지 틈만 나면 여행 다니기 시작해서 거의 30여개 국을 다녔어요. 
대부분은 혼자로요.
예전에는 시간만 나면 밖으로 못 나가서 몸이 막 배배꼬이는 일명 '오라오라병'에 걸렸었는데,
시간도 돈도 예전보다는 분명 여유있어졌느데 요즘은 조금 시들하네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무섭다' 였어요.

젊었을 때는 밑에 인도에 대해 쓴 분 처럼 인도도 막 혼자 다니고 그랬는데요.
요즘 나오는 기사나 풍문이나 인터넷에서의 정보는 정말 다시 가기를 망설이게 만드네요.

'인도 다시 갈까' -> 너무 위험해 특히 여자한테는
'푸켓을 다시 갈까' -> 쓰나미 다시 올거 같아
'케냐도 가시 한 번 가볼까' -> 이번에 테러난거 몰라
'몰디브 가보고 싶어' -> 거기도 쓰나미

등등
예전에는 고려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자꾸 떠오르면서 저를 겁쟁이로 만드네요.
여전히 여행은 제일 좋아하는 것이지만 상당히 몸을 사리게 된 건 사실이에요.

물론 여행지에서 항시 조심하고 위험에 처할만한 상황은 안 만드는건 당연하지만
여행 자체를 꺼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하지만 태국 빠이는 여전히 그리운 시간입니다 ^^
20 Comments
포맨 2013.10.14 00:49  
저는 지금도 고려안해요...
오히려 더 무썬데로 가고있지요...^^
뽀송다람쥐 2013.10.14 12:43  
예 그래도 항상 안전은 염두에 두시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show 2013.10.14 01:46  
무썬데는 넘 시러요.
괜히 무리해 가면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어딜가나 그냥 유유~~하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특히나, 사람이 젤 무서버요...ㅋㅋ
뽀송다람쥐 2013.10.14 12:43  
그쵸 사람이 젤 무섭다고 하고,
또 한국 사람도 다 믿으면 안된다고 하구요.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졌네요 저는 ^^
돌땡이 2013.10.14 02:48  
나이가 들면 겁이 많아지는거 자연스러운 거죠.
어렸을 때는 몰라서 용감하고 거침없는 것도 있었자나요^^
점점 알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걱정이 뒤따르고 놓지 말고 있어야 하는게
많아지는 거니까요~
뽀송다람쥐 2013.10.14 12:43  
맞아요 저 어렸을 땐 무식해서 용감하게 다녔던거 같아요
이젠 못 하겠어요 ㅠㅠ
돌땡이 2013.10.14 12:54  
뽀.다님은 그래도 혈기 왕성할 때 많은 경험을 하셨자나요~ 주위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그런 경험 없거든요. 그건 뽀.다님의 큰 자산입니다b
이제는 가끔은 횟수를 줄이더라도 럭셔리하게 한번쯤 하는 건 어떠신가요?
ㅎㅎ 저야 머 아직 가야할 곳이 너무 많아서리;;;
뽀송다람쥐 2013.10.15 13:14  
뽀.다님이라고 써놓으시니까 좀 웃긴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럭셔리하게도 여행 가봤는데요 막 자책감 들더라구요.
카오산에서 이건 얼만데 뭐 이렇게 비싸. 비싸기만 하고 영 별루구만. 숙소건 마사지건 음식점이건 다 그래요 ㅎㅎㅎㅎ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추억이 많다는것, 사고가 조금은 넓다는 데서 자부는 해봅니다 ^^
tas1 2013.10.14 13:24  
갈데는 많으니 자신이 아니다 싶은데는 피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뽀송다람쥐 2013.10.15 13:15  
그렇겠죠?
안 위험하면서도 좋은데 찾아서 다녀야겠어요~ ^^
스트라이다 2013.10.15 21:26  
몇년전까지만 해도 관광객 없는 로컬 위주의 여행을 주로했는데
요즘은 저도 조금은 겁이 나서 주저하게 되요
그래도 그때의 여행이 진짜 좋은 여행이었네요 ㅎㅎ
magicjs 2013.10.16 17:34  
그래서 저도 요즘에 휴양지 리조트 이런 쪽만 자꾸 기웃거리게 되네요. 숙소도 호텔 아니면 좀 꺼려지고... 안전하고 편하고 영어 사용가능하고 푹 쉬다 올 그런 곳들도 너무 많아요.
소머리국밥 2013.10.16 22:25  
오랫만에 운전대를 잡으면 무섭죠
하지만 5분도 안되서, 다시 예전처럼 멋지게 달리죠
autumn717 2013.10.23 16:01  
정말 적절한 비유네요!ㅋㅋ
cindy88 2013.10.18 21:57  
와우 저도 그래요 ㅠㅠㅠ 진짜 이렇게 늙는건가 ...
뭔가 슬프네요. 이래서 여행도 젊을 때 해야하는거였어요!!!
rchani 2013.10.21 12:10  
여행에서 휴식을 찾으러 가는건데 위험하다는 불안감이 들면 안되겠지용..!
헬로키티짱 2013.10.22 01:34  
는 이번에 프놈펜에서 가방 날치기 당해서 현금 1000$ 카메라 이스트팩가방 등 다 날리고;;;시아눅빌에서 전갈한테 쏘일뻔한뒤에 드됴 동남아 가 그리 안전한데만은 아니란 사실을 직시 했습니다;;;;;;
e달팽이 2013.10.28 21:57  
전 그냥 편한데만 찾게되요.. 유럽배낭여행할때 14인 도미토리에서도 잘자고 기차역에서 밤도 새봤지만...  지금은 4성이상만 찾게 됩니다....
유니62 2013.12.05 13:28  
저는 늦었지만 그래도 자유여행 처음시작이 50대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alpapa 2015.11.09 17:26  
ㅎㅎㅎㅎㅎ 아 완전 공감되어요,, ㅎ
20대엔 막 위험지역도 씩씩하게 다녓는데,, 나이드니 겁이 더 많아지는,, 아마 경험에서 얻어지는 지혜(?)일수도여; 무식하고 잃을게없으면 용감할수 있;;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