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의 테러리스트 - -;;
어제밤, 울 신랑이 컴터 업그레이드 한다고 부산을 떨고 있는데.....
가만히 누워서 보니까.....길쭉한 드라이버로 열심히 나사를 돌리고 있습니다..
생각이 났습니다..
태국에서, 그것도 신혼여행갔다가, 짜뚜짝에서 사온 물건입니다....
신혼여행가서 왠 드라이버를 사왔냐고요? 망치도 사왔어요 - -;;
짜뚜짝에 돌아다니다가 울 신랑이 망치랑 드라이버를 꼭 사야겠다고 생떼를 쓰는데..... 울 신랑 가끔가다 아주 희한한것에 목숨 거는 경향이 있거든여...
제가 보기엔 그냥 아무데서나 싸게 살수 있는 허접한 거고, 한국에서도 그정도 가격이면 살수 있을것 같았는데... 결국 생떼에 못이겨 사게 되었습니다....
돌아올때 짐을 꾸리는데... 그것들이 제 배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엑스레이 검사건, 세관검사건, 지금껏 가방 열어본적이 없습니다.... 지나가면 삐~익 소리나는 거에도 몇번 걸렸는데, 검사하는 사람들이 걍 "주머니에 뭐에요? 열쇠죠?"그러면서 그냥 가라고 할 정도로, 아주 착해 보이고, 없어보이는 모범적이 관광객입니다....
그래서 유유히 뱅기를 타러 가는데.... 엑스레이 검사대에서 세웁니다.... 가방을 뒤집니다..... 망치랑 길쭉한 드라이버, 흉기들이 꺼내집니다..
왜 샀냐, 머 그런걸 물어본것 같습니다.... 영어로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니..
커다랑 봉지에 담아서 가져가 버립니다... 한국 가면 준다는것 같습니다...
아니 그까짓것 안줘두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방에서 흉기들이 나올때 주변의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창피하던지....
쪽팔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로 뭔가를 열심히 입력합니다.... 분명히 테러리스트 명단에 등록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더니 커다란 색색깔의 종이여러장을 제 뱅기티켓에 스탬플러로 꽉 찍어버립니다.... 흉기를 가지고 뱅기를 타려고 했던 요주의 인물이라는 표시인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출국검사대, 뱅기티켓받는곳, 그런곳들에서 그 커다란 색색가지 종이를 한장씩 떼어가면서 유심히 쳐다봅니다...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그 망치랑 드라이버는 울 신랑꺼지 내꺼가 아니라구여!" " 난 선량한 사람이에여..테러리스트가 아니라구여! " 이렇게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사전에 발각된 범죄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제발 뱅기만 태워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맘으로 걸어갔습니다....
결국 뱅기가 서울에 도착해서..... 가방 찾는곳의 일하는 분한테 공손히 마지막 남은 커다란 종이를 내밉니다.... 바쁘다고 기다리랍니다.... 범죄자가 어쩌겠습니까.... 조용히 기다립니다.... 한참 있다 귀찮은듯 뛰어가서 가져다 줍니다... 허리숙여 인사를 드리고는.... 공항을 빠져나와서.... 소리를 지릅니다....
"너때문에 나만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자나! 저딴거는 왜사! 다 책임져! 나 이제 태국 오지 말라그러면 어떡해!! 엉엉엉"
그래도 다행히.... 그 담에 태국에 갔을때... 저를 내쫒지 않고... 여느때처럼 저의 배낭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미소로 맞아줬습니다.... 국제적인 범죄자에게도 넓은 아량으로 친절을 베풀어주는 태국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가만히 누워서 보니까.....길쭉한 드라이버로 열심히 나사를 돌리고 있습니다..
생각이 났습니다..
태국에서, 그것도 신혼여행갔다가, 짜뚜짝에서 사온 물건입니다....
신혼여행가서 왠 드라이버를 사왔냐고요? 망치도 사왔어요 - -;;
짜뚜짝에 돌아다니다가 울 신랑이 망치랑 드라이버를 꼭 사야겠다고 생떼를 쓰는데..... 울 신랑 가끔가다 아주 희한한것에 목숨 거는 경향이 있거든여...
제가 보기엔 그냥 아무데서나 싸게 살수 있는 허접한 거고, 한국에서도 그정도 가격이면 살수 있을것 같았는데... 결국 생떼에 못이겨 사게 되었습니다....
돌아올때 짐을 꾸리는데... 그것들이 제 배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엑스레이 검사건, 세관검사건, 지금껏 가방 열어본적이 없습니다.... 지나가면 삐~익 소리나는 거에도 몇번 걸렸는데, 검사하는 사람들이 걍 "주머니에 뭐에요? 열쇠죠?"그러면서 그냥 가라고 할 정도로, 아주 착해 보이고, 없어보이는 모범적이 관광객입니다....
그래서 유유히 뱅기를 타러 가는데.... 엑스레이 검사대에서 세웁니다.... 가방을 뒤집니다..... 망치랑 길쭉한 드라이버, 흉기들이 꺼내집니다..
왜 샀냐, 머 그런걸 물어본것 같습니다.... 영어로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니..
커다랑 봉지에 담아서 가져가 버립니다... 한국 가면 준다는것 같습니다...
아니 그까짓것 안줘두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방에서 흉기들이 나올때 주변의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창피하던지....
쪽팔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로 뭔가를 열심히 입력합니다.... 분명히 테러리스트 명단에 등록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더니 커다란 색색깔의 종이여러장을 제 뱅기티켓에 스탬플러로 꽉 찍어버립니다.... 흉기를 가지고 뱅기를 타려고 했던 요주의 인물이라는 표시인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출국검사대, 뱅기티켓받는곳, 그런곳들에서 그 커다란 색색가지 종이를 한장씩 떼어가면서 유심히 쳐다봅니다...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그 망치랑 드라이버는 울 신랑꺼지 내꺼가 아니라구여!" " 난 선량한 사람이에여..테러리스트가 아니라구여! " 이렇게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사전에 발각된 범죄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제발 뱅기만 태워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맘으로 걸어갔습니다....
결국 뱅기가 서울에 도착해서..... 가방 찾는곳의 일하는 분한테 공손히 마지막 남은 커다란 종이를 내밉니다.... 바쁘다고 기다리랍니다.... 범죄자가 어쩌겠습니까.... 조용히 기다립니다.... 한참 있다 귀찮은듯 뛰어가서 가져다 줍니다... 허리숙여 인사를 드리고는.... 공항을 빠져나와서.... 소리를 지릅니다....
"너때문에 나만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자나! 저딴거는 왜사! 다 책임져! 나 이제 태국 오지 말라그러면 어떡해!! 엉엉엉"
그래도 다행히.... 그 담에 태국에 갔을때... 저를 내쫒지 않고... 여느때처럼 저의 배낭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미소로 맞아줬습니다.... 국제적인 범죄자에게도 넓은 아량으로 친절을 베풀어주는 태국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