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등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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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고등학교 풍경

sunny 0 355
오늘은 태국 친구가 자기 친구가 고등학교 은사님을 뵈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고 한다.

물론 나도 끌고가려는 계략이다. 안가려고 단어 외우는 척을 했는데.

내가 만든 단어장 한뭉탱이를 고리에 걸더니 가면서 외우라고 한다.

일단 가는 거니깐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근데 자기가 가는 것도 아니고 자기 친구가 가는데 따라가자고 독촉한

친구도 이상하고 나까지 데려가는 이 아이도 이상하다.

한국인의 상식으로는 가끔식 이해안가는 부분이다.

차를타고 고등학교 안으로 훌쩍 들어가니 운동장이 잔디로 되어있다.

모래 조금에 거즘 흙바닥인 우리나라완  쩝..

그리고 무슨 고등학교가 ISO 14001을 받았다냐.. 자랑까지 했네..

건물들이 애들 떠드는 소리로 술렁술렁 하다..

잔디 주위를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뛰고 있다.

쉬는시간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이것들이 공부안하고 떠드는 구먼.

태국 친구 두명은 선물인 화분을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쫄레쫄레 따라가다가 적당한데에 앉아서 기달렸다..

옆에 물에서 사는 식물들이 담겨있는 화분같은거에 물고기들이 산다.

학원같이 마이크로 수업을 하는 소리도 들린다.

체육시간인데 계속 뛰기만한다.

심심해서 단어장 보면서 단어를 외웠다..

이놈의 단어는 외워도 외워도 50%는 늘 까먹으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마구 붓다가.. 새나가는 양보다 부어 넣는

양이 많아질때 시험을 보라는 수험선배들의 진리가 새삼 깨우쳐진다.

드디어 30분 정도를 이야기 하더니 태국친구 둘이 나온다..

나의 역활은 오늘도 없다. 그냥 따라간거다..

이젠 열도 않받는다.. 그냥 즐길려고 한다.

차로 향하는 길에 선생님을 만나면 인사하고 이야기하고..

차까지 가는데 꽤 오래걸린듯 싶다.. 단어장도 다 보아간다..

가다가 왠지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저씨가..

손가락질로 두명을 부른다.

나를 계속 손가락질 하면서 두명에게 물어보고 뭐라고하고 그러고 있다.

물론 옜날 고등학교 시절에야 무서웠지만. 게다가 여긴 태국이다.

차에 올라서 물어보니 반바지 입으면 안된단다 학교내에서..

얼척이 없어서 저기 남자 고삐리들은 죄다 반바지 아니냐고 하자..

걔들은 교복이라 상관없다고..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애들이 가방메고 교실을 찾아다닌다.. 우리나라

같이 한교실에 앉어있는게 아니고.

지나가는 애들이 흘끗흘끗 쳐다본다.. 나는 괜시리 좋아했는데..

반바지 입어서 그랬었나 보다.. 민간인 중 반바지 입은게 나뿐이였으니.

오늘도 과식을 한다.. 태국애들이랑 다니면 이것저것 궁금한걸

시킬수 있으니.. 과식을 하게된다.

어서 빨리 11월 5일이 왔으면 한다..

여행을 가야지.. 프라추압키리칸 밑 방사판의 한적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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