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거리 "카오산 로드"
안녕하세요. 민베드로 입니다.
방콕과 배낭여행 하면 떠오르는 곳 "카오산 로드"
제가 처음 카오산 로드를 알게된 것은
방콕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 on the road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
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요. 카오산에서 만난 여러 여행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들을 담은 책인데
이 책을 통해 카오산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고
2008년 방콕여행에서 카오산 로드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아래 카이님의 글을 통해 느끼는 카오산의 이미지...
많이 퇴색되고 이제는 여행자들의 자유를 느낄 수 없는 거리가 되었다
라고 하는 시점이 언제일까요?
제가 처음 카오산을 접한 2008년은 충분이 매력적인 곳이었을까요?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그렇지 않게 된 것일까요?
제가 느끼기에 카오산은 여행자거리로서 충분이 매력이 있고
사라받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그 어디에도 그런 곳은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카오산 로드"와 비슷한 여행자거리가 어디에 있을까요?(이건 정말 궁금해서요)
오늘 이글을 쓰게된 이유는 제가 생각하고 느낀 카오산을 공유하고 싶기도 했고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구요.(원 글에 따라 분위기나 하고싶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카오산에 반나절을 간다면 이렇게 밤에 가야 할까요?
물론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밤에 가는 것이 술도 마실 수 있고(물론 낮에 마셔도 되지만..)
많은 여행자들과 북적북적한 모습들로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초저녘 즈음의 카오산입니다.
아침에 카오산에 간다면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불거리도 없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카오산의 아침 풍굥은 오히려 그 어디보다 활기차고
뭔가 기대감이 든다고 할까요?
야간버스를 타고 카오산에 도착한 여행자들, 또 어디론가 떠나가 위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카오산의 아침풍경은 늘 배낭을 맨 여행자들이 시작합니다.
아침이 되면 방람푸에 사장이 열리는데요. 여기는 여행자들을 위한 시장이 아닙니다.
현지인들을 위한 채소와 고기,생선들이 팔리는데요.
여행자거리지만 조금만 벗어나보면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옷가게들이 있던 곳... 옷가게가 열리기 전 아침에는 재래시장이 열립니다.
카오산 지역에는 유명한 사원이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지름길로도 이용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왓 차나 쏭크람"이고 또 하나는 "왓 보윈니웻"입니다.
특히 보윈니웻은 태국의 왕자님도 잠시 승려생활을 하셨다는 유명한 사원으로
아침이 되면 "탁발"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공양을 직접 해보실 수도 있구요.
탁발하는 스님들의 모습
카오산에 머무는 사람들이라고 밤에는 술에 찌들고
아침에는 늦잠을 자는 그런 생활을 한다. 그래서 카오산의 오전은 조용하다?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아침이지만 식사를 하는 여행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카오산에는 특정시간에만 운영을 하는 식당이나 노점이 많습니다.
이는 카오산 뿐 아니라 태국 전역에서 그렇다 할 수 있는데
태국인들은 아침을 사서 먹기 때문에 아침에만 여는 죽집,밥집이 많고
이렇게 토스트도 판매합니다.
특히 이런 식당,노점은 아침부터 오전 혹은 재료가 떨어질 때 까지
오픈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나이쏘이"나 어묵국수집들이 그렇고
파아팃의 "쏨땀 욕 크록"드 그런 식당이구요. 10밧 완탕집도 오후에 가면 맛볼 수 없는 집입니다.
오전에 카오산에 가야할 이유가 하나 생겼네요.
그리고
카오산은 "카오산 로드"라고 하는 300미터 남짓한 거리 한 곳만을 지칭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역으로 보면 방람푸,쌈쎈지역 일부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볼거리로 '파쑤멘 요새와 공원"입니다.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나서면 짜오프라야 강이 펼쳐지고 멀리 라마 8세 다리가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카오산은 강변 지역입니다. 5분만 걸어가면 짜오프라야 강을 볼 수 있고
한적한 산책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휴식하기도 좋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파아팃 선착장이 있어 수상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상버스를 통해 왕궁,왓포,왓아룬,리버시티,사톤 등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이동수단 뿐 아니라 수상버스를 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광거리를 제공합니다.
카오산 지역을 삼쎈 일부지역까지 지칭한다고 하였는데
쌈쎈지역은 방콕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삼쎈 지역에 숙소를 잡는다면 조용히 머물며 여유있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쌈쎈 거리의 조그만 가게...
그리고 한가지...카오산에는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몇년을 알고지낸 오랜 친구가 아닌데도 떠나보내는 마음은 너무 아쉽습니다.
카오산에서 여행친구를 보내는 그 마음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는 격어보지 못한거 같네요.
먼저 떠나는 여행친구를 떠나보네며...
그렇게 헤어짐을 하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와
맥주를 한잔하고 숙소로 돌아와 차분히 일기를 써봅니다.
밤이 깊어가는 카오산 거리...
카오산의 매력이 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쿰빗이나 리버사이드, 랏차담리 등의 5성급 호텔에서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방콕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카오산에서 직접 느끼는 열기가 아직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