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는 것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는 것들..

로레알만써요 14 435
매일 이곳에 들르는 분들 못지 않게
컴퓨터만 켰다 하면 들락날락 거리지만
글은 정말 오랜만에 써보네요..
카페인에 무척이나 민감하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어제 저녁에 콜라를 먹은 덕분에 몇자 적습니다..
밤을 샜거든요....ㅠ.ㅠ
신기하죠..??
2시까지 책을 봐도 요상하게 잠이 안오길래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죠...
내가 어제 멀 했지....?? 멀했길래 대체대체 잠이 안오냠....
결국 콜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예 책상 위에 앉았답니다..
불쌍한 인생이여....ㅠ.ㅠ

인생의 1쿼터를 막 넘기니 작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나네요..
졸업을 코 앞에 둬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더 이상 시간이 가도 그 시간이 같은 시간이 아니다 라는 걸 느낍니다..
왜 어렸을 땐 시간이 가도 그냥 가나보다.. 하쟎아요..
그런데, 지금은 20대의 전반부가 못내 아쉽고...
한번 가면 다시는 20대의 삶을 살지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니
어딘가를 향해 마구 달리다가 잠깐 멈춰서서 생각을 해 봤죠..
내가 과연 후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세상 사는거 참 녹록치 않고..
사람들 말마따나 남의 돈 먹기 쉽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잠깐, 어쩌면 무척 길어질지 모르는 시간을 담보로 잡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마음은 계속 저푸른 바다로 달려갑니다..
왠지 20대를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어떤 식으로든 떨쳐지지가 않네요..
쩝...

한때는 공부나 일하는 것에도 흥미를 느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다를 곁에두고 모래밭에 그림그리기..
진짜 맛있는 음식 보고 헤벌레~ 하며 행복해하기..
이런 것에서 삶의 기쁨을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친구들하고의 관심사도 많이 멀어지게 되고..
참.. 치열하게 세상을 사는 사람들 많죠..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면..
대학에서 전공(인문학) 공부를 하긴 했나 봅니다..

우~~ 졸려..ㅡ.ㅡ;;


로레알은 커녕 비오템도 안쓰는 로레알군...
아모레만써요.. 머 이런걸로 바꿀까요...?? --+
14 Comments
한마디 2003.01.17 10:05  
  나이가 한살 두살 더 늘게 되면 전엔 모르거나 잊고 지냈던  쥬단학이나 소망 화장품도 눈에 들어 오고 알게 됩니다 아~~~ 인생이여~~
스따꽁 2003.01.17 10:56  
  근데.. 왜 나이는... 먹는걸까요?
나이를 먹는다면... 태어났을때 100살로 시작해서 한살씩 먹으면 줄어들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먹으면 없어지는건데, 왜 늘어날까?

아직 잠이 덜깼나봅니다.. 엄한 리플이나 달고 있으니.. 훔
자나깨나 2003.01.17 11:07  
  20대를 기꺼히 보내고 어느정도에 이르러도 그때로 다시
가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숨기고 싶고 무감각해지는 나이를 갖고 있더라두 말이죠.
전 솔직히 반반임돠... ^^;
레아공주 2003.01.17 11:09  
  난 왜 인생의 1쿼터가 지났을땐 저런생각을 안해봤을가요? .....지금 그런생각을 하다니..끌끌끌...병원이나가야징
요술왕자 2003.01.17 11:19  
  오홋.... 스따꽁님 그런 철학적인 말을...
풋타이깽 2003.01.17 12:17  
  어차피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게 피할수 없는 인생일진데,

요는 이런식으로 계속 밥과 세월만 축내느냐?
한목숨 걸만한 어떤 일을 저지르느냐?
이걸 결정해야죠.
2003.01.17 18:25  
  두둥... 한목숨 걸만한 어떤일.. 가슴에 팍 와닿는 말이네여...
2003.01.17 18:27  
  훗... 전 블랙커피로 한 대접 먹고도 십분뒤면 꾸벅거리는데.. 로레알님은 여진님이랑 비슷한거 같네여.
접때 여진님 올린 글 보고 (커피소동)
 한참을 웃었는데^^
아부지 2003.01.17 18:40  
  부럽습니다..평소 제가 일할대 콜라마시는걸보고 제 동생이..귀찮게 그러지말고 차라리 링겔꽂으라고 할정도로 마시거든여..-_-;; 저도..카페인 조금 먹고 눈 좀 말똥말똥 해봤으면..ㅠ.ㅠ 스따꽁님...1+1은 2가 되고..1+2는 3이되기 때문이 아닐까여? 아아..나이같은게 없으면 월메나 좋을까..쩝..
노란 손수건 2003.01.17 18:48  
  생떼지베리가  그랬다네요...
우리는  신을 향해 걸어가는 영원한 나그네라고요....
 그런데요.....로레알이 뭠니까.....궁금 하네요....
2003.01.17 22:14  
  노란 손수건님  광고보면 이뿐 여자가 나와서는
"로레알만 써요. 전 소중하니까요"이러는거 못보셨나요?
프랑스 화장품인데요. 태국서 로레알 썬블록 싸게 사서
한동안 잘 썼지요. 품질은 좋은거 같은데 울나라에선 넘 비싸요.
노바디 2003.01.17 23:52  
    전 스팀팩만 써요...

  전 소중하니까요  -_-;;  워프님은 이맘 알아 주겠지..
blusher 2003.01.18 22:09  
  쥬단학, 소망화장품.. 깔깔깔.. 역시 한마디님이십니다. 헌데 로레알이 비오템보다 훨 싼 걸루 알구 있는디.
로레알만써요 2003.01.19 18:34  
  아.. 로레알엔 남성화장품이 없는데요.. 비오템엔 있거든요..
같은 회사에욤.. 근데 넘 비싸죠..ㅠ.ㅠ 전 그냥 소망화장품이나..
많이 바르면 안정환 될까요..??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