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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빌며.... 화재현장사진....

조제비 2 389
조제비입니다.

대구지하철참사 뉴스를 보면서 잊었던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5년전쯤이었나요?

새벽에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집근처의 가구공장에서 엄청난 불길이 솟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집 근처라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악셀을 밟았지요.

다행이 우리집은 아니었습니다.

순간..... 카메라가 생각이 났었지요.

집 문을 열자마자.....

'아버지... 가구공장에 불이 났어요... '

그러고는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갈려는데...

'니 어디가노? 사진찍을려고 하나???

미쳤나?? 가서 무슨 봉변을 당할려고.....'

포기했습니다.

맞는 말이었거든요???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카메라를 아버지 몰래 업쳐들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참하더군요.

하우스를 개조한 건물 3동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기고 몽땅 탔습니다.

프라이드. 포터를 비롯한 자동차 몇대와 기계.. 자재... 가재도구....

다행이 사람은 않다쳤다는 군요.

몇컷을 찍고난후.... 발길을 돌렸습니다.

괜한 호기심이 건물주인인 당사자에게 더욱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참으로 부질없는 짓을 했던것 같아서 정말 송구했습니다.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Comments
겨울나그네 2003.02.21 10:49  
  불은 물로 끄면 되지만 마음의 불은 뭘로 끄나......
댁이 2003.02.23 18:09  
  대저 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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