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 질문하면 화낸다? 여행책자 오류심각
“한국 여성과 동행하는 외국 남성에게 한국 남성은 공격적이다.”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 여행책자에 오류가 지나칠 정도로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배낭여행객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한국에 대한 표기가 잘못돼 있어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론리 플래닛’의 한국편 5판에는 “Korean men are liable to get aggressive towards foreign man who is accompanied by Korean women(한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과 함께 있는 외국 남성에게 공격적)”이라고 도입부에 표기돼 있다.
또 이 책에는 “한국의 섬들은 남해와 동해에 수없이 흩어져 있다”고 잘못 적혀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에서도 “한국 의사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의사들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돼 있다. 론리 플래닛 한국편 5판은 지난 2001년 발간됐다.
또 ‘업데이트’가 가능한 이 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살펴봐도 문제점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홈페이지에는 아직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 중인 것으로 돼 있으며 국무총리 역시 2002년 7월 물러난 이한동 전 총리가 올라 있다. 또 울릉도에 대해서도 도로가 거의 없어 대부분 사람들이 걸어다닌다고 돼 있다.
외국 여행책자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배낭여행객 2명 중에 1명이 이용한다는 세계 최대 여행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의 경우 아시아권에서 일본은 81년,중국은 84년 초판이 나왔으나 한국은 88년 초판이 발간됐다. 책 두께 역시 다른 나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 책은 2001년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미국 CIA요원이 한국에서 입장료를 낼 때 혜택을 받는다고 명시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사이트 가이드(Insight guide)’에는 70년대 한국의 사진과 실상을 담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 한국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여행책자인 ‘포더스(fodor’s)’의 한국판은 93년 절판됐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아시아 국가 중 인도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만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월드컵 이후 한국을 찾는 개별 관광객이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제가 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환경개선단의 송병주 과장은 “실질적으로 외국인들은 위에서 언급한 책자들을 가지고 한국을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개정판을 위한 보완요청을 위해 직접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실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크’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의 한국에 대한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모임에서도 오류시정 프로젝트와 20만 사이버 외교관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영진 free1004@sportstoday.co.kr
스포츠투데이 2003-03-14 12:03:00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 여행책자에 오류가 지나칠 정도로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배낭여행객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한국에 대한 표기가 잘못돼 있어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론리 플래닛’의 한국편 5판에는 “Korean men are liable to get aggressive towards foreign man who is accompanied by Korean women(한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과 함께 있는 외국 남성에게 공격적)”이라고 도입부에 표기돼 있다.
또 이 책에는 “한국의 섬들은 남해와 동해에 수없이 흩어져 있다”고 잘못 적혀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에서도 “한국 의사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의사들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돼 있다. 론리 플래닛 한국편 5판은 지난 2001년 발간됐다.
또 ‘업데이트’가 가능한 이 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살펴봐도 문제점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홈페이지에는 아직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 중인 것으로 돼 있으며 국무총리 역시 2002년 7월 물러난 이한동 전 총리가 올라 있다. 또 울릉도에 대해서도 도로가 거의 없어 대부분 사람들이 걸어다닌다고 돼 있다.
외국 여행책자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배낭여행객 2명 중에 1명이 이용한다는 세계 최대 여행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의 경우 아시아권에서 일본은 81년,중국은 84년 초판이 나왔으나 한국은 88년 초판이 발간됐다. 책 두께 역시 다른 나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 책은 2001년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미국 CIA요원이 한국에서 입장료를 낼 때 혜택을 받는다고 명시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사이트 가이드(Insight guide)’에는 70년대 한국의 사진과 실상을 담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 한국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여행책자인 ‘포더스(fodor’s)’의 한국판은 93년 절판됐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아시아 국가 중 인도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만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월드컵 이후 한국을 찾는 개별 관광객이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제가 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환경개선단의 송병주 과장은 “실질적으로 외국인들은 위에서 언급한 책자들을 가지고 한국을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개정판을 위한 보완요청을 위해 직접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실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크’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의 한국에 대한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모임에서도 오류시정 프로젝트와 20만 사이버 외교관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영진 free1004@sportstoday.co.kr
스포츠투데이 2003-03-14 12: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