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10시 정각 대구에서는 이번 지하철 사고로 희생당한 고인들을 위로하고자 잠시나마 싸일런이 울렸습니다.
마치 죽음의 고통을 느끼는 울음소리와도같이...
당시 밥을 먹고있다가, 전쟁 났는줄 알고 잠시 쫄았었습니다.
그토록 우려하던 김정일 때려잡기 프로잭트가 시작된 줄 알고서리...


같은날 저녁에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지하철 공사가 고의로 희생자들의 증거를 물로 씻어내고 쓰레기와 함께 치워버리는등의 비열하기 짝이없는 방법을 동원해서 은폐해 왔답니다.

사실 어떤 사건에 대해 책임 추궁의 위기를 넘기고자 언제나 사고,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해 온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정부의 관행과도같은 것이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번사건 경과가 이렇게 밝혀지고 있는 마당에 관계자의 처벌은 유가족의 성화가 아니라도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는지금 무사할 수는 없을듯 보이는군요.
당근 자기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죠.
피해갈 수 없으면 돌아가라.. 돌아가다 걸린거지..캐쉐~~들.

사실 본인의 실수나 부주의함에 관계없이 희생당하는 경우가 이번 뿐이겠습니까만 이번 만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크고 작은 사건,사고의 예방이라는 것에대해 항시 방관하고 남의집 불구경하듯 하는 우리네 고위 관료 이하 관계자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있기에 정말 심심하지는 않은 대~한민국이 아닌가 싶네요.

그..불가능 해보이는 다리를 무너뜨려..
그..큰 백화점을 무너뜨려..
그..대단한 도로를 불바다로 만들어..(대구 가스폭발.)
그러다 심심하면 비행기 한대씩 떨어뜨려..

우리의 정부, 의원여러분, 각계의 지도자 여러분.. 국민이 잠시라도 지루할세라 번번히 큰 사건에 일조하는 당신들은 진정 쇼맨쉽의 대가들이자 진정한 이 나라의 챔피온...!!


- 오늘은 대구 지하철 공사장에 전봇대가 여러개 쓰러졌습니다.
크레인 운전사가 실수로 전선을 건드려 전봇대가 자빠뜨렸답니다.
길가던 버스와 승용차를 덥쳤는데 희생자는 없습니다.

크.......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인가......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2-25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