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오산을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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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오산을 가는 이유?

jindalrea 29 1690

난 왜 맨날 그 곳이 생각하고..그 근처에서만 묵을까?

음..일년에 두어번은 꼬박꼬박 가게 되는 그 곳..

암튼..태국에 갈 때마다 가게 되는..힘 들면 생각나는 그 곳..

 

1. 자유롭다..

화장도 안하고, 슬리퍼 끌고, 똥꼬 바지에 나시티 하나 입고 휘휘~ 댕겨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곳.. (실은 눈길도 잘 안 줌..) 비가 와서 비를 맞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간대도..이상하게 보는 이 없는 곳.. 쥔종일 맥주병을 둔 채..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해도 그러려니 하는 곳..

 

2. 다양하다..

인종도 국적도 연령도 다양한 이들이 공존하는 곳.. 때론 거칠고, 무례한 사람도 만나지만, 내가 만난 대개의 사람들은 여행자의 여유로움과 권태감으로 수다와 음식과 노점과 웃음을 즐기는 곳.. 낯선 문화와 다양한 취향과 성향이 한데 있어 새로운 곳..

 

3, 편리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공연 등을 볼 때..게으른 여행자인 나는 한인여행사에 들어가 쓰윽~ 한국말 몇 마디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올ㅃㅐ미 스탈의 내겐 감사하게도 새벽 2시에 밥을 먹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

 

4. 싸다..

갈 때마다 비싸진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고, 먹고, 빨래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놀 수 있는 곳.

 

5. 맛있다..

나름 까탈스러운 입맛의 소유자라 여기나.. 아침 시장에서 과일을, 저녁 길거리에서 구이와 볶음 요리를 먹고, 편의점에서 요구르트와 맥주를 사고..식당에서 국수와 쏨땀을, 맥도널드에서 커피와 콘파이를.. 앗! 침~~!

 

6. 익숙하다..

어느덧..익숙해져서..동네 정도는 지도없이 다닐 수 있고, 맛집이 어디인지.. 뭐는 어디가야 살 수 있는지.. 어느 가게가 몇 시에 여는지 아는 동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을 공유하는 이들이 태사랑에 있다보니.. 더 좋은 곳..

 

 

대중교통 이용이 조금 더 편리해진다면, 택시 바가지가 좀 없어진다면.. 호객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면..

더 좋겠지만, 아직까진.. 태국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

 

파쑤멘 요새에서 아침이면 지저귀는 새들과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농도로 쌤솜을 말아주시는 바의 사장님..

게스트 하우스 수영장에서 볼록한 배를 내밀고 통통 뛰어가던 프랑스 꼬마 아이..

전 날 갔던 걸 기억하고 몇십 바트 깍아주는 옷가게 아가씨..

한국 식당에서 만난 장기 여행자 가족..

 

쓰다 보니.. 그리워져버렸습니당..에공.. ^^;

 

 

 

 

29 Comments
Robbine 2014.11.12 21:07  
언니 다녀오신지 얼마 안됐잖아요~~ 전 이제 팟타이가 무슨 맛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려고 해요 ㅠㅠ
디아맨 2014.11.12 22:03  
1번2번6번 동의해요 ㅎㅎ5번은 쫌..입맛이 까다로워서..
3번4번은..반만 동감..ㅋ
필리핀 2014.11.13 06:47  
카오산의 장점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100% 동의합니다...

카오산은 여행자의 해방구라고 불릴 정도로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게 잘 갖추어져 있죠~ ㅎㅎ

아마 지구촌에서 이런 곳도 드물 거예요...

그것 만으로도 카오산의 가치는 충분하죠~
숲샘 2014.11.13 10:19  
카오산매니아가 되셨네요. 벌써...
달래님이 서술하신것 다 맞는거 같애요. 카오산은 자유가 있고 싸고...
...
근데 태국내의 모든 지역이 자유가 있고 물가는 싸고 다양한 인종에  편의점이니 또 싸고 맛있는곳
많아요.
어떤때는 카오산, 어떤때는 그냥 리조트안에서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수영-썬탠(썬탠하면서 독서)
등을 며칠동안 반복해 보세요. 거기서 맛사지도 받아보시구요.
이런거 또한 기막힌 힐링이 될겁니다.
여행방법의 다양한 변화도 크나큰 즐거움을 준답니다.
jindalrea 2014.11.13 11:07  
사실..카오산이라 적고 방람푸라 읽어 주십사~~^^
숙소 수영장에서 병맥두고 뒹굴뒹굴~~책 보다 졸다 무언가 끄적이는거 좋아해요^^ 음.. 지난달 깐짠나부리가 물가는 더 싸고 한적하고 맛있었지만, 방콕시내에선 방람푸가 저랑은 맞는 듯요.. 시내는 복잡해서 쇼핑만~~^^; 다음엔 콕 찍고나서 꼬창이나 치앙마이로 가려고요~~
이재석87 2014.11.13 15:44  
아~ 그리운 카오산... 공감 100배요~
태국 몇번 방문하는 동안 항상 시작과 끝은 카오산이었다는~ㅎ
2월에 가서도 또 다시 방문하렵니다~
참새하루 2014.11.14 10:06  
제가 카오산 가는 이유는

1.수상보트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면서 갈수있는 곳이라
강바람을 쐬면서 경치 구경하고 싶을때 막상 갈만한곳이
카오산 뿐이라서

2. 왕궁이 가끼워서 왕궁 구경하고 난뒤
맛사지 받으러

3. 동대문 김치국수 먹으러

4.파쑤멘요새 공원의 한적함

5 운이 좋아서 일찍가면 쇠고기 국수도...

그래서 방콕가면 꼭 한번은 가는곳입니다

진달래님 글을 보니
저도 아마 젊었을때라면
충분히 공감했을것 같네요

역시 나이든 사람이 어울리기엔
 카오산이 너무 빨리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다동 2014.11.14 23:53  
"카오산이 왜 좋아?"

"카오산은 뜨겁잖아. 이 뜨거움이 있는 한 상업성으로 인해 설령 라스베이거스가 된다 할지라도 나는 절대로 카오산을 미워할 수 없을 거야."

언젠가 길바닥에서 만난 이국 친구들과 술마시며 나눴던 얘기가 기억나네요. 여전히 카오산이 좋습니다. 생래적 속성이란 쉽게 바뀌지 않지요. 변하지 않는 것들의 지루함을 지양하기도 하지만 외향이 변할지언정 애초의 속성이 다름 없다면 이 순정지심 또한 오래 유지될 듯하네요.
깜따이 2014.11.16 05:42  
가본지가 5년인데
새벽2시에도 마사지 하는곳이 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모악보살 2014.11.16 20:09  
남에게 맞춰 사는 한국  태국 에서 만큼은 자유인이 됩니다
잉용잉 2014.11.17 10:26  
카오산로드만의 매력이있는걸 글에서도 느낄수있네요 저도 그런 매력을 느끼고왔으면 좋겠어요ㅎㅎ
쵸파짱 2014.11.17 23:21  
글보면서 또 카오산을 상상했다는.... 그리고 너무 공감해요...^^
사실 저도 이번 여행간 카오산이 처음이었기에 공감한다고 말하는게 뭔가 쑥쓰럽긴하네여^^;;;히히 근데 처음 스타트 한곳이 카오산이어서 그런지..이상하게... 숙소를 다른데 옮겨도 카오산이
더 편하게 느껴지고 묘하게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이상한 묘한 매력이^^^^^^;;
아직......별표해놓고 먹방찍으러 못간곳도 자꾸 생각이 난다는...ㅋㅋㅋ 히히
아~~~~
송나방 2014.11.21 09:41  
방콕을 하루가는데 카오산을 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ㅠㅠ
Dcinema 2015.08.01 21:00  
가더라도 낮엔 가지마시고 밤에 가세용
볼살공쥬 2014.11.21 13:44  
짧은 여행일정이라 카오산은 저녁때즘 들려서 구경하고 마사지 받고 올려고 했는데 매력이 많은곳인가 보네요. 님 글을 보니깐 오래 머물순 없지만 카오산에 매력 드뿍 느끼고 오고 싶어지네요.
hanssam 2014.11.24 15:12  
2015년 1월 8일 부터 17일 까지 방콕->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엔->방콕 예정입니다. 글들을 읽어보니 라오스는 한국사람으로 꽉 차있다던데. 카오산은 숙소 예약 안 하고 가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song5252 2014.11.27 20:52  
이야.. 이글 보니까 꼭 한번가고 싶네요
초월이 2014.12.31 21:44  
초보인 저도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 그치만 첫 여행지라 설렘과 불안도 생깁니다
짧은 시간에 듬뿍 휴양할라면 너무 욕심이겠네요 ㅎㅎ
라랄라라라 2015.01.03 01:31  
카오산을 두번갔는데 ...아직 저런기분 못느껴봤어요 ㅠ 여름에 가는데 이번에는 정말 자유롭게 느껴보고싶네요 ㅋㅋ
Dcinema 2015.08.01 21:08  
짧은 기간동안 일정이 정해져있으면 어차피 느끼기 힘들거에요. 일정을 간소하게 잡으면 느끼기 수월하죠.

전 카오산 호스텔에 숙소잡고 낮에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먹고 마사지 받고 호스텔서 쉬다가 해지면서 활동 시작하는데 그럼 좀 낫죠.
그리고 저기서 말한 쌈센은 카오산서는 5분정도 걸어야하는 위치이고 동네가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조용하죠.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는 포기해야합니다 ㅎ
무민솜 2015.03.11 10:46  
카오산가서 자유를 느껴보고 싶어요
아마 거기서 오랫동안 머무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ㅋㅋ
자유로운백패커 2015.05.03 21:50  
처음 갔던 때를 기억하지만 갈수록 변하는게 보여서 좀 서운하더라구요...
september 2015.05.03 22:53  
나도 백배공감합니다
단 카오산 말고 방람푸~ㅎ
jindalrea 2015.05.04 13:52  
네.. 저도 카오산이라 적고, 방람푸라 생각했어요. ^^
Dcinema 2015.08.01 21:11  
그냥 편히들 그 동네를 카오산이라고 부르죠 ㅎ
Pole™ 2015.05.18 04:15  
잠깐 다녀오는거랑 그곳에서 며칠 묵는거랑 느낌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항상 갈때마다 며칠씩은 꼭 묵고 온답니다. ^^
이번에는 삼센쪽에서 지내게 될것 같네요~~
잇치로 2015.08.16 01:13  
다음주 출국인데 정말 기대가 되네요 ㅋㅋ
csh3235 2015.12.09 23:35  
저도 이제 곧인데 기대되벤요
린터 2017.10.28 01:09  
카오산 카오산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처음가는거라 몹시 불안하네요ㅠ 저도 님처럼 좋은 추억가져가길 기도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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