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셔야... 여행 다니십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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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셔야... 여행 다니십니다.... 건강하세요..

바보처럼 12 666
하루종일 눈물 바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 서울에서 일하는 의사고..
 
저희 친정은 경상도 멀리 멀리 입니다.
 
오늘 갑자기 엄마가 가슴이 아프다고... 잠을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전화가 오는데
 
온갖 병이 머리속에서 미친듯이 지나가더군요...
 
협심증.. 심근경색.. 어쩌구 저쩌구
 
전원주택에서 사시는지라 병원은 너무 멀고
 
혼자서 병원 어레인지 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가서 갖은 검사 하시고 중요한 검사는 했지만 큰 병은 아닌것 같아 정밀 검사는 금요일에 다 받기로 하셨는데요....
 
 
 얼마전 엄마랑 여행 다녀오고 그리도 좋아하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속이 너무 상해서
 
 "아프지 말랬지! 아프면 어떻게 놀러도 다니고 행복하냐고!" 라고 빽빽 소리를 지르고는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딸년이 의사면 뭐합니까..
 
 엄마 아픈거 하나 뵈러 못가는데.... 왕복 10시간이 걸리거든요
 
 여행에서 돌아온지.. 벌써 보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퇴근할때 엄마랑 통화를 꼭 하는데
 
 그때마다 태국 너무 좋았다고.. 너무 행복했다고 우리 언제 또 가냐고 물어보시는 엄만데....
 
 
 크게 아프신건 아닌것 같지만.. 정말 오늘 가슴이 갈기 갈기 찢어지듯이 아팠습니다.
 
 
 남의집 자식들 아픈거 봐주느라
 
 정작 우리 엄마 아프신데 가보지도 못하고 병원 지키고 앉아 있으면서
 
 또 다짐합니다.
 
 살아계실때 하시고 싶으신거 다 하시게 해 드리자고...
 
 오늘 다들 부모님께 전화한통씩만 드리세요...
 
 그리고 다들 건강하세요. 건강하셔야 여행도 다니고 행복하십니다.
12 Comments
아켐 2014.01.15 18:25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나도 건강해야 하고 살아계실때 외롭지 않게 해드려야 하구요...
아기둘리 2014.01.15 21:00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어도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입니다. 정말로 건강이 최고~
배낭딸랑 2014.01.16 18:53  
두분다 멀리 아주멀리 저도 따라가야할 저 멀리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정말 잘하세요.
K. Sunny 2014.01.17 14:41  
별 일 아닐 겁니다.
화내신 것, 어머니는 분명 이해하실 겁니다. 사랑해서, 걱정되서 그런 거니까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함께 있으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큰 병은 아니실 겁니다. 검사 결과 나오고 쾌차하시면 또 같이 여행하세요.
외로운방랑자 2014.01.18 11:05  
어버이 살아실제 섬길일다하여라
지나간후엔 애닳다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 이뿐인가하노라

    항시그립읍니다
맑음때때로꿀꿀이 2014.01.20 20:55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건강이 행복인것 같아요 ^^
Joon~~ 2014.01.24 17:48  
우리가 정말 먹고 살려고 직업을 가지는지, 직업을 가지려고 먹고 사는지 어떨땐 참 헛갈립니다.

어머님의 무탈을 기원드립니다.
아주주난 2014.01.24 22:38  
휴 ㅠㅠ 별일아닐거에요 ~ 어머님도 아실거에요 ㅠㅠ 진짜 살아계실때 잘하라는말이 생각나네요 ... 글쓴이님도 건강하세요 !
싸왓디카태국 2014.01.26 12:53  
저두 위경련땨매 쓰러지고 일정 다 포기하고 한국왓던적이ㅠㅠㅠ
지현jj 2014.01.26 13:17  
어고.. 어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괜찮으실거에요
고구마 2014.01.26 14:13  
놀이공원에서 아이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으면, 본심은 안그런데 속썩는 심정에 부모들이 아이한테 버럭 화내는것처럼...
부모님 아프시단 이야기 들으면
왜 그렇게 건강생각 안하냐고, 제발 일 좀 그만하시고 좀 편하게 그냥 계시라고
버럭 화부터 내게되요.
그런데...그 기억이 나중에 다 마음에 비수로 돌아오니, 참 미칠일이에요.
사랑하는 마음이 격해지고 너무 안타까워서 버럭했는데, 감정이 가라앉고나면 죄책감에 또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돌핀진 2014.01.27 15:23  
마음한켠이 찡해지네요
저도 다른사람은 잘챙긴다해도 막상 가족들의 사소함은 안챙기는것 같아요 알아서 하겠거니생각..... 못난 자식으로 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도 실천을 안하는......이렇게라도 부모님 건강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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