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의 눈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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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의 눈물1

마이루 0 417
끈적한 어둠이 점령군처럼 내려앉은 파타야의 바닷가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그녀를 보니 뿌리없는 나무마냥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두어달전 파타야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 다른 남자의 동행인 그녀, 예쁘진 않았지만, 첫만남에서 서로에게 흥분된 감정이 날카롭게 전염되고...

그리고,
그녀의 동행 몰래 허급지급 짧은 키스를 나누고 허탈하게 헤어졌습니다.
지금도
땀냄새 가득한 그찰라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한국으로 돌아온 며칠후 전화를 하니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그래 잊어버리자... 잠시 바람같은 만남이었겠지." 이렇게 자위하며, 시간은 지나 그녀는 차츰 저의 기억속에서 희미하게 지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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