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김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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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김밥..ㅠ.ㅠ

스따꽁 9 485
아주 오랜만에... 집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만들줄 아는 몇개 안되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이것저것 김밥에 넣을 재료들을 잔뜩 사들고 와서는...
몇시간에 결쳐서 김밥을 만들고, 꼬다리 줏어먹고, 만들고, 먹고....
한 7~8줄은 만들어서 먹고, 통에도 담아놨습니다...

그런데.... 맛이 별루 없습니다...
머 전에 만들때도 대단히 맛있었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빠진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밥에 간을 잘 못했나?"
"색깔이 별루 안이쁜걸 보니, 홍당무를 안넣어서 그런가?"
근데 제가 홍당무를 안좋아해서 원래 잘 안넣습니다....

그렇게... 그냥 그런 맛의 김밥을 먹고, 그런대로 배는 불렀는데...
"왜이렇게 김밥 만드는 실력이 줄었어? 전에는 맛있었는데.."
명이 자꾸 뭔가 빠진거 같다고 궁시렁댑니다...
가뜩이나 몇시간동안 김밥 만드느라 힘들구만...
"니가 밥에 간을 안해서 내가 하니까 맛이 이상해진거자나!"
하고 평소처럼 서로를 탓하고는.... 아쉬운데로 김밥프로젝트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명이.....
"단무지를 안넣었어!!" 이럽니다....

단무지 없는 깁밥 먹어본적 있습니까?
아무리 천재적인 김밥말이 전문가의 손으로 만들어도.. 맛이 없습니다...
단무지 없는 김밥은 김밥이 아닙니다... ㅠ.ㅠ

썰어서 통에 담아놓은 단무지 없는 김밥들을... 하나씩 풀어서 단무지를 잘라넣을까 고민중입니다...ㅠ.ㅠ
9 Comments
가슴이 답답한 자 2003.03.23 21:22  
  그 김밥이 추억의 음식으로 오래 기억될겁니다.행복하세요. 나잡아봐라 ^^
다람쥐 2003.03.23 23:05  
  김밥에 단무지 없으면 황당하게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따콩님 단무지 없어도 맛있는 김밥있습니다.

충/무/김/밥
한마디 2003.03.23 23:11  
  바로 뒷집 사는 저 빼놓고 드시니 맛나던가여 --+
앞으로도 저 빼놓고 맛있는거 드시면 비빔밥을 만들땐 고추장을 안넣게 되고 스파게틸 만들땐 케찹이, 빈대떡엔 밀가루가, 잡채엔 당면이,밥을 지으면 물없이 밥을 짓게 되는 일들이 태사랑의 이름으로 이루어 지길 기도합니다 --+
고구마 2003.03.23 23:28  
  오오오...한마디님..정말 무서운 저주라 아니할수 없군요.
2003.03.24 09:11  
  한마디님 단무지만 들어가있어도 제가 갖다 드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단무지 없는 김밥을 드시게 할 수 없어서리...
스따꽁 2003.03.24 09:18  
  "가슴이 답답한자"님.. 방 깨끗이 청소해놓았으니 이제 돌아오세요...
한마디님에게 어떻게 단무지 없는 맛없는 김밥을 드릴수가 있겠어요...  명이랑 둘이 다 먹었어여... 3끼니를 단무지 없는 김밥으로 때웠음..ㅠ.ㅠ
한마디 2003.03.24 11:41  
  음...그.러면 그.렇..지요 .윗글 취소합니다 __;;
쌀을 사면 쌀안에서 금덩어리가
조개를 사시면 조개에서 진주가  무더기로 나오길
태사랑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__;;
황경이 2003.03.24 16:26  
  비극입니다. 사무실 앞 슈퍼 아줌마가 김밥을 싸십니다.
깻잎에 참치에 김치에 계란 들어가는게 이게 다네여.
맛이 없다고 하시면서 계속 싸시네여..
옆에서 한마디~ "아줌마 김밥엔 단무지가 들어가야져. 그리고, 참치에는 마요네즈를 넣으셔야 맛이나는데여~"  "그래??" 하시며 마요네즈만 넣으시는 아줌마.. 단무지는~~ ㅡㅡ^
황경이 2003.03.24 16:28  
  슈퍼식구들 저녁식사는 김밥이라는데..
암튼, 아침에 글 일고 즐거웠는데.. 바로 앞집에서 이런일이.. ㅡㅡ^ 알려줘도 그러려니 하시는.. 아줌마 왈
"단무지 대신 김치 넣은거야!" 허걱~ 그건그거고 단무지는 단무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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