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의 눈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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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의 눈물4

마이루 0 344
실내는 어둡고 탁했습니다. 어지러운 조명이 꽃잎만큼씩 잘라지며 우리들 발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름모를 가수들이 악을 썼고, 한참동안 몸을 흔들자 알맞게 열기가 차 왔습니다.

그녀를 만나 진심으로 와이를 하고 살갑게 두손을 맞잡았습니다. 파타야의 식지않는 열기로 그녀의 단정한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며 수많은 이야기가 오래된 돌탑처럼 농밀하게 쌓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태국, 태국인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들의 대화 끝에 동행하는 "카~"의 운율과 어감으로 그들의 진심과 속내를 읽습니다.
"카~"를 듣고 있으면 온몸의 세포가 몸살치듯 날카롭게 일어서는 깊은 동요를 저만이 느끼는 것일까요?

가수들의 노래는 쉼없이 울리고, 차가운 맥주 거품속으로 파타야는 속절없이 어둠이 내려 덮이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취기를 느끼며 술집을 나와 시장기를 달래고, 한참을 걷다가 호텔로 가는 차에 쓰러지듯 몸을 실었습니다.

나는 마른침을 삼켰습니다. 그녀가 내손을 붙잡아서 제 티셔츠속으로  갖다대 주며 한차례 목덜미를 부르르 떨었습니다. 가슴속에 두근두근 기차가 오고 있었습니다. 솜털이 부시시 깨어 일어나며 숨이 막혔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컹컹컹 개가 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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