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의 눈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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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의 눈물3

마이루 7 519
돈무앙공항에서의 단상-
태국을 자주오가면서 늘 보게되는 한가지는가 있습니다.
출국수속으로 항상 번잡한 돈무앙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그중에서도 태국의 여자와 이국의 남자가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장면... 그들과 어울려 온가족들이 나와서 배웅을 하고 울음바다가되고 시름깊은 얼굴로 묵묵히 서계시는 여자의 부모님, 형제들, 천진남만한 어린 아이들...
제가 김포공항에서 80년대 말까지 목격한 모습이자, 우리 한 시절의 편린들.
가슴 깊은곳에서 서늘하게 올라오는 왠지모를 슬픔...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니 마침내 여자는 양파의 속살처럼 여린 감정을 끝내 참았던 눈물로 토해내며 이국의 남자와 수많은 인파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돌아올것을 의심하듯 여러번 뒤를 돌아보면서...

황급히 전화기를 들자 쨍하고 울려오는 목소리.
"저예요" 순간 그녀의 목소리가 나의 미세한 혈관마다 비수처럼 내려꽃히며 울려 퍼졌습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마음은 벌써 파타야에서 그녀와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약속장소를 정하고, 서둘러 일을 마치고 파타야로 내려가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가 이곳에 온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오후에 파타야에 도착하여 먼저 호텔을 정하고,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래도 1시간 가까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담배를 물며 심하게 아른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애써 잡아보았습니다.

호텔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파타야 시내까지 나왔습니다. 코닥에서 환전을 하고, 어설렁거리다 약속장소로 가기위하여 지나가는 송테우에 몸을 실었습니다. 뜨겁지만 맘 편한 일상의 파타야.....

멍하니 앞에 앉은 사람의 시선을 피하며 혼잡한 거리를 보고있는데 경쾌한 오토바이가 괭음을 내며 지나갔습니다. 순간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정지되며, 나의 모든 시야를 가로막았습니다.
그 오토바이 뒤에서 나에게 익숙한 미소를 지으며 키가 작고 피부가 정갈한 그녀. 금방 감은듯한 물기젖은 까만 머리카락 아래로 하얀 이마와 반듯한 콧날이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7 Comments
혹시나 2003.04.09 14:31  
  글쓰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와서참를수가 없군요. 푸 하하하하... 밑에글 2편 리플중 요술왕자님 비상대기란 말에 배꼽 빠졌습니다. ㅎㅎㅎ
요술왕자 2003.04.09 14:47  
  혹시 19금 이야기라면 그냥암꺼나2에 연재해주세요... ^^;
백설마녀~ 2003.04.09 14:53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는나........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여? 19금이란게 먼뜻인가여??
보라공주^^ 2003.04.09 15:31  
  앙~~1편 부텀 다시 보았당..내용을 몰라서리... 몇 편까지 있나용?...^^..다음이 궁금해서 유료로 라도 미리 보기는 ...ㅎㅎ
마이루 2003.04.09 16:20  
  요왕님의 19금을 철저히 준수하며 글을 올리겠습니다. 여전히 자기검열이 더욱 두려운 시대에 살고있기에...
그리고 최대한 짧고 평범한 이야기가 되도록 하지요.
제 스스로 불만투성이 이면서도 구태여 비슷한 명도의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도 담담하게 흘러가는 회색의 일상에 대한 저의 안타까운 연민 때문임을 미리 고백해 둡니다.
요술왕자 2003.04.09 16:50  
  예 ^^;;.... 근데 글솜씨가 심상치 않으시네요.... 많이 써보신듯....
카루소 2003.04.10 02:44  
  이 사이트는 미성년자도 많이 들어 오기에......
많은님 들이 걱정을 하는것 같아요..
당신에 글솜씨를 보고 싶어요...
그냥 암꺼나 2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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