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에 익숙해진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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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에 익숙해진다는것...

아부지 4 566
어제 새벽에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데 말이죠..

양손이 절단된 사람에게 이식수술을 하는걸 봤습니다.

손도 이식수술이 가능하더군여.

어떤 사람이 사연을 알고 오토바이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아들 양쪽손을 기중했더랍니다.

어쨌든 수술은 시작되고 양쪽손에 25명씩 세계각국에서 날아온 50명의 각분야에서 최고라는 의사들이 매달려서 수술하는데..

무려 18시간이 소요되더군여.

근데 말이죠..

케이블채널에서는 공중파에선 방영되지못하는 그런것들도 여과없이 보여주는게 많잖습니까..

시체라던가..피...적나라한 표현등등등..

처음에 너덜너덜한-_- 단면이 보이는 손을 얼음상자에서 꺼내는걸 봤을땐 정말...허걱??? 이랬거든여?

하지만 예전에 대체 혈관을 어떻게 잇는다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있었기때문에 참고 봤습니다.

그 얇은 혈관을 대체 하나씩 어떻게 이을까...라는거죠.

뼈끼리 철과 나사로 고정시키고 낚시바늘처럼 생긴 바늘로 혈관 잇고 신경잇고..

이식되기전엔 그냥 하얗기만 하던 손에 점점 핏기가 도는게..엄청 신기하더군여.

어쨌든 하고픈말은 이게 아니라....-_-;;;

(물론 이과정도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만..)

처음엔 윽~ 이랬던것을 조금 시간이 지나니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볼수 있었다는겁니다.

혈관..신경..뼈..너덜너덜해져있는 피부들....-_-;;;

폭력물을 많이 접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더니..

요즘 csi에 빠져있어서 검시장면을 하도 많이보니 실제 수술장면을 봐도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자극에 익숙해질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더니...

어제 새벽 문득..제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이러다가 실제로 시체를 봐도 별 느낌이 없는게 아닐까..하구여. --;

험난한 이 세상..

왠만한 자극은 견딜수있는 강철신경을 가져야하는건지..

아니면 이런것에 물들지 않도록 귀와 눈을 막고 가리며 피해야하는건지..


어떤게 세상사는데 도움이 될까여..

심란합니다...심란.......
4 Comments
조제비 2003.05.01 23:48  
  헤??? CSI를 즐겨보시는군요.
저는 못볼땐 녹화를 해서 볼정도로 팬입니다.
원래 피튀기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건 참 재미나더군요.
사람피는 좀 그런데.... 동물의 왕국등에서 맹수가 동물잡아먹을때 그 모습은 묘한 쾨감을 느낍니다요...
흑!! 이러다 아부지님을 제가 씹어먹는게 아닐지...
피... 피... 피가 모자라.........서 쓰리고에 나가리... -_-*(
아부지 2003.05.02 00:15  
  아..저 csi 진짜 좋아해여..^^ korea.com 에 가시면 csi 동호회 있습니다. 거기 csi 라스베가스랑 csi 마이애미 에피가 잔뜩 있지염. ^^ 마이애미는 울나라엔 아직 방영안되었구여. 라스베가스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어여. 꼭 보시길...배우들의 목소리로 보는 csi...예술입니다~ 크하하핫~
한마디 2003.05.02 00:41  
  제 친구중에 병원 영안실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관도 팔고 수의도 팔고 염이라고 하는 시체 닦는 일도 합니다
염은 거의 공갈 협박으로 돈을 뺏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일 돌아가신분들을 만지는데 그 친구 겁 되게 많습니다
은행 근무하며 돈 많이 본다고 욕심이 사라질거 같으면 신부님,스님들 다 은행가서 도 닦으시겠져
csi 봐도 화면상의 두려움은 좀 덜할지몰라도 원초적으론 무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자나깨나 2003.05.02 13:40  
  자극에 대한 익숙함, 그 기억들이 잊으려 애쓰는것이 좋을것 같넹~~(밤에 생각이 나서 도무지~~.-.-;;;)

요사이 호러/전쟁영화같은 경우는 그런 장면들이
허다하구.......그때마다 눈을 거기에다가 맞추지
못하고 변사~의 얘기를 들어야만 하는 슬픈 경우도
있다우..........ㅜ.ㅠ(못보믄서..."어떻게 됐어?")

누가 말하더군..........한 장르의 영화를 볼수 없는
경우라구...그것 생각하믄 꼭 봐야하는뎅, 볼때마다
심장떨려서 당체 볼수가 없으니... ㅠ.ㅜ

CSI는 저번주터 엠비씨서 다시 한다넹~...못 봤지..떠업~
너무나 실제스런 화면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심장이
덜 떨리면서 보구 이뜸~~
그리고 마직막의 쿨~하고 멋진 엔딩은........보상해주는
호러?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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