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바라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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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바라본 현실!

한마디 2 306
전 반미를 외치고자 이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미국과의 진정한 우호와 협력의 관계가

발전되길 기원하며 몇자 끄적입니다

혹여 한국인님께선

키르키즈스탄에서  일과후 술을 먹고 그  나라 사람을 죽여도

그들의 요청으로 주둔한 주둔군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한 논리가

자칫 미국은 우리의 요청에 의해 주둔하고 있으니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도

또한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군에 의한 각종 범죄 행위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의 비약이 생길수 있기에 우문을 던져 봅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말하고자 함은 미군철수를 말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미군 주둔이 우리의 요청이었다고 하니 말씀 드리는 것 뿐 입니다

'주한 미군 군대의 형사 재판권에 관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협정'

일명 '대전협정'은 전시중인 1950년 7월12일 대전에서 체결되었고

한국전쟁후 1953년 10월1일 한미상호 방위 조약을 통해

이땅에 미국이 계속 주둔케 되었습니다

이 조약들은 우리측의 요청이었다기 보다는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측의 요청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겁니다

시카고 대학 교수인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 의 기원`등에서도

미 정부문서를 토대로 미국의 입장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전 이 땅에 미군이 존재 하는것이

미국의 일방적인 한국에 대한 시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미군을 필요로 하는 이유만큼

혹은 그 이상의

미국도 이 땅에 미군을 주둔함으로서 얻는 이익이 있기에

양국간의 필요에 의해서 주둔하게 되는 것이지

한쪽이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선심을 베푸는것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진 미군철수를 외치는 것이 시기 상조요

미국과의 적대적인 관계 또한 국익에 불합치하는 것이라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론 상대의 잘못을 비판하고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효순이와 미선이가 우리곁을 떠난지 1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측의 사과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미군은 1주기를 맞아 기지 안에서 추모 예배도 드렸습니다

사령관은 추모사를 낭독했고

미대사는 그 예배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눈물짓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은

그네들에겐 아무런 죄도 되지 않는 일일 뿐이고

또 다시 같은일이 반복되어도 한미행정협정이 그대로 유지되는한

어린 영혼들의 죽음은 무죄판결속에 묻혀 갈 뿐 입니다

추모사를 낭독하고 눈물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파의 개정등 실질적 사과의 틀을 갖추려는 노력이

미국과 미군에겐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게 언제나 순응 하는 것만이

진정한 한미 우호의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의 잘못된 부분은 지적할줄 알고

그 비판에 귀 기울일줄 아는것이

우호와 선린의 첫 발자국이 아닐까 어설픈 몇자 끄적여 봅니다
2 Comments
음냐 2003.06.14 21:44  
  정말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님과 같다면.. 누가 걱정을 하겠습니까.. 제 생각엔 전에 글 쓰신분은.. 일부 ' 반미' 와 '미군철수'만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쓰신글 같습니다. 이런 불순한 세력들이 이번 추모행사때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요. 추모행사가 추모행사로 혹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행사 정도로만 끝난나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 또한 '냉정한 현실' 이지요.. 
한국인 2003.06.15 13:41  
  제 글의 취지가 미군범죄의 무죄를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군의 주둔이 미국의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 세상에 어느 나라가 남에게만 득이 되고 자신에게는 하등의 이익이 없는 일을 하겠습니까? 당연히 미국의 이익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 주둔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곧바로, 마치 미군이 강압에 의해 한국의 의사에 반해서 우리나라의 영토를 침략이나 한 듯이, 미군을 '점령군'으로 규정해버리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저는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미군주둔은 상호합의하에 양국공동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 진 것이니만큼, 공무상범죄에 대해서는 미국이, 공무외범죄에 대해서는 한국이 각각 재판권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 현행 SOFA의 핵심입니다. 다만, 실제 그 집행에 있어 미국의 재판권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러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서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것입니다. <br>
그리고, 친구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는 말씀에도 절대 공감합니다. 그런데, 성조기를 불태우고 주한미군 철수 구호를 외치는 것은, '친구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지요. <br>
아뭏든, 한마디님의 뜻도 충분히 이해를 하는 바이며, 근본적인 점에서 저와 별로 큰 견해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고, 하루빨리 미국과 우리나라의 동맹관계가 예전처럼 원만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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