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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전화가.. -통로가는길-

솜남나~ 2 402

앗! 전화가 왓습니다.

스쿰빗 통로에 살고있는 아는 형이 술먹자고 나오랩니다.

내가 현재 있는 위치는 카오산.  택시비 100맛은 더나올텐데..

지금 금요일 5시 40분쯤...  차도 매우 마니 막힐 시간인데..  좀 늦게 만나면 안되나...  그러나 그 형은 원체 심심한가 봅니다.지금 당장 나오라고 성화입니다. 그 형이 지금 태국에서 머하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사업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것 같은 냄새를 은연중에 내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풍기고 있는데.. 별로 사업 내용이나 성공 가능성에 대하여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녁때 별 스케줄이 없는 저로써도 모처럼 주어진 공술의 기회를 가는 과정이나 시간상의 어려움 만으로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사실은 그 전에도 몇번 술제의를 거절한적이 있으므로..

같이 얘기하던 국적 모를 양키 녀석에게 이별을 고하고...

전에 어떤 한국 분이 마루라는 술집 비슷한걸 하다가 지금은 문을 닫은(아마 카오산에서 머하나 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 길에서 택시를 잡습니다. 

태국의 택시도 이젠 한국을 닯아 갑니다. 세운 택시는 조수석 창문을 연다음 행선지를 말하는 투로 빤히 쳐다 봅니다.

쓰쿰빗 통로!  머라머라 말하구 택시는 그냥 가버립니다. 대충 무슨 교대시간이 되서 그렇다는것 같습니다.

다음 택시. 일단 뒷자리에 올라 앉아 행선지를 말했더니.. 내키지 않는 얼굴을 하며 출발은 합니다. 차가 많이 막히는 코스라서 그런가 봅니다. 태국 택시는 10년전인가..에 울나라있었던 포니2 정도 크기의 소형승용차로 만든 택시와 지금 울나라 중형크기 정도의 택시가 있습니다. 작은택시는 지저분하고 상태가 거의 폐차수준인 차가 많고 큰 책시는 깨끗하고 반들반들 합니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큰택시 운전사가 길도 잘알알고 운전도 시원시원하게 잘 합니다.

그런데 요금은 같습니다.

그러나 택시 기사가 택시회사에 내는 사입금은 하루 200바트인가...쯤 더 비싸답니다. 그럼 왜 택시 운전사가 큰 차를 빌리느냐고요?  바로 저같은 사람이 있어서 입니다. 이 나라에서 머 그리 급한일이 많겠습니까..  저는 작은 차는 보내고 큰자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택시들이 줄 서서 손님들을 기다리며 대기 하고 있는데 그 때 전 맨앞의 차 안타고 젤 좋은 차 탑니다. 가끔 그 동네의 룰 때문에 승차거부 하며 맨 앞의 차 타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그냥 좀 위로 걸어가서 지나가는 택시 잡아 탑니다. 택시 줄서 있는 데서는 지나가는 택시는 손들어도 안섭니다.  거기서 서서 손님 태웠다간 기다리던 택시들한테 혼나는 모양입니다.

근데...  태국인들중에도 저같은 사람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모두 저와 같은 방식으로 택시 골라 탑니다. 물론 무척 위급한 경우는 아무꺼나 타겠죠..    근데 태국인들은 그냥 먼저 오는거 타고 맨앞에 있는 택시 타고 그러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만..    그러나..  큰 택시모는 운전사들이 돈을 더내고 큰 택시 빌리는거 보면...  승객 회전율을 의식 해서 그럴 테니.. 아마 태국인들도 알게 모르게 저같은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첨 잡은 큰 택시가 승차 거부(?)를 하고 날씨는 덥고..  그래서 할수 없이 아무차나 잡아 탄것이...  상태가 심합니다. 택시 안에선...  발꼬랑내와 똠얌냄새가 섞인 듯한 쾌쾌한 냄새가 거의 참을 수 있을 정도까지 나고...시트는 찢어져있고..운전사는 드럽게 불친절하게 생겼습니다.

민주기념탑 까지 가는데만 10분이 걸리고... 택시비는 50바트를 넘어섭니다.

아무리 한국에 비해 많이 싼 택시비라지만 올라가는 돈표시의 미터기를 계속 바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섬찟해지는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차가 막혀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10밧이상 올라가면 머리속이 자꾸만 하앻지는 느낌입니다. 미터기를 안보려고 일부러 기사 바로 뒷자석에 앉아서 애써 창밖을 봅니다.

교차로 출발선에서 파란신호를 기다리며 부릉 거리고 있는 건 여기도 오토바이 군단입니다. 울나라와 다른건 오토바이 댓수죠..  참 오토바이 많습니다.

양옆의 버스며 승용차에 앉은 태국인들...    누가 그랬죠.. 태국을 미소의 나라라고 태국은 울나라 사람처럼 무표정 하지 않고 항상 미소진다고...  그런때가 있긴 있었나...  뭐... 태국사람들이.. 미소를 잘짓는 다는건 인정하지만... 환상은 갖지 마십시오..  사람과 얼굴을 마주쳤을 때의 습관 같은거일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걸어가거나 앉아있는 사람이 히죽히죽 웃고 있으면 미친사람 같겠지만...어쨌든 창밖으로 보이는 다른차에 탄사람들의 표정은  울나라 전철안의 승객들과 비슷합니다. 열라 무표정 합니다. 단지 약간 다른거는... 울나라 사람들처럼 막힌 길에 대한 조바심 나는 표정은 별로 없고...  그냥 무표정이 심하다.. 이거죠. 

글구 눈을 마주 쳤을때 아름답게 미소 지어 주던 사람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샅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나에게 반했나...? 하는 착각이 들어 한번 따라가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정도로 예쁜 미소를 보내주던 길거리에서 첨 눈이 마주친 태국 여성들이 가끔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 당한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납니다.

음...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군요..  나머지는 다음에 쓰죠.


2 Comments
Teteaung 2003.05.26 10:11  
  제가 느끼던 '미소'에 대한 부분을 글로 쓰셨군요 <br>
이상하게 택시나 버스를 타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br>
잘 봤어요
돈이 되야... 2003.05.26 14:19  
  백화점을 가도 물건안사믄 표정바로 변함돠..코미디같아여..어쩔땐 무섭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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