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가득한 하루되세여~~~~!!!(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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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가득한 하루되세여~~~~!!!(펀글)

나 누구게~~~!! 1 405

 
..  마음 여린 중딩 2학년 때 임다.

맨날 같이 좀 도둑질 하는 친구와 하교길에 노가리를 까며 구석진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씀다.

얘기를 하다 갑자기 그 친구가(이제부터 `도둑놈`이라 칭하겠음.)

주위를 둘러보더니 가방에서 하얀 무언가를 꺼내어

저에게(이제부터 `껄떡쇠`라 칭하겠음.) 보여 주었씀다.


껄떡쇠 : 이게 뭐꼬? (저 부산싸나이 임다.)

도둑놈 : 빙시야, 이거 첨 보나? 이게 드라큐라 도시락 아이가....


너무나도 순진하고 초롱초롱한 눈을 가졌던 저는 그때까지 생리대를

본 적이 없었씀다.

하얀 비니루에는 선명히 `후리덤`이라고 적혀 있었씀다.


껄떡쇠 : 이게 어데 쓰는 긴데?

도둑놈 : 이구∼ 빙시야, 이거는 말이다 여성이 대략 11세에서

16세 사이에서 시작하는 생리라는... 주절, 주절,

보통 28일에 한번정도의 주기로...... 시불 시불,

가시나가 여자로 변하는 입문...... 나블나블 ,,,,,,


저는 직설적인 성교육을 골목길에 앉아 20여 분간 들었씀다.

좀 어지러웠씀다. 여자라고는 엄니, 누나, 옆집 숙자 밖에

친한사람이 없는 저에게는 생리대가 넘 신기했씀다.

저는 떨리는 맴으로 비니루를 뜯었씀다.

하얀 스폰지 같은것이 나왔씀다.

두근거렸씀다.

자세히 살펴 보았씀다.


껄떡쇠 : 우와∼ 이거 억수로 보드랍네....

도둑놈 : 빙시야! 이게 까실까실 하믄 거기다 차고 댕기겠나?

껄떡쇠 : 이거는 뭐꼬?

도둑놈 : 그거는 빤스에 붙어있으라고 붙이는 테이프다.


테이프를 만져 보았씀다.

참 접착력이 굳 임다.


그때 임다.


죽일놈 : 뭐하노?

같은반에 죽일놈이 나타났씀다. 이놈은 금일 점심시간에 저의

피같은 프로레슬링 헐크호간 스티카를 다 따간 놈임다.

(시대적 배경 : 저 중딩때는 프로레슬링이 한참 유행했씀다.

헐크호간, 워리어, 등등은 지금의 에쵸티나, 신화같은 애들과는

비교도 안될 슈퍼 스타 였씀다. 이들의 스티카는 학교에서 맨날

따묵기를 했씀다.)

등에 맨 가방에는 저의 헐크호간이 멋있는 근육을 자랑하며

붙어 있씀다.


죽일놈 : 뭐하는데?

껄떡쇠 : (생리대를 얼른 감추며...) 아무것도 아이다.

선생님 얘기 하고 있었다.

죽일놈 : 그래. 잘 쉬라. 그리고 낼 스티카 마니 가지고 온나.


그러고는 죽일놈은 웃으며 제 옆을 지나갑니다

전 죽일놈 가방에 있는 헐크호간이 넘 아까웠씀다.

반짝이는 근육이 저의 정신을 혼란케 하였씀다.

저는 무의식 중 임다.

뒤에 가지고 있던 생리대를 헐크호간 위에 `탁` 붙였씀다.

그리고는 한마디 했씀다.


껄떡쇠 : 니도 잘 쉬라.


죽일놈은 스머프 소풍가듯이 촐랑거리며 뛰어 갑니다.

가방에 생리대를 붙인채.....

갑자기 도둑놈이 `푸하하하`를 외치려고 합니다.

언능 도둑놈 입에 제 주먹을 넣었씀다.

도둑놈이랑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따라가 봤씀다.

골목길을 몇 개 지나니까 큰 길이 나왔씀다.

죽일놈이 갑자기 안보임니다.

도리도리 찾아보니 지하철 계단으로 내려가는게 보임다.

가방에 생리대를 붙인채


뒤에서 손 흔들었씀다.

도둑놈이랑 26분간 대로에서 쓰러질때까지 웃었씀다.


다음 날 임다.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다 얘기 했씀다. 저 노가리 졸라 잘 깜니다.

애들 거품물고 쓰러집니다.

저 영웅 됐씀다.

잠시후 죽일놈, 지 얘기 하는거 들었는지 앞문을 세게 `쾅` 열었씀다.

죽일놈 얼굴이 말이 아니었씀다.

얼굴색이 단색이 아니라 살색(살), 빨강색(멍), 파랑색(피멍),

흰색(반창고)까지 보였씀다.

두리번 거리더니 바로 저와 도둑놈을 발견했씀다.

책상위를 날라옴니다. 의자에 손잡이를 밟고 허공답보(虛空踏步)를

하며 저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림니다.

저 황비홍 아님다. 못 막씀다. 맞고 바닥에 붙어 버렸씀다.

계속 때립니다. 코피 흐름니다.

왜 맞는줄은 대충 알 것 같습니다. 별루 아프지 않았씀다.

애들이 말립니다.

그래도 성이 화가 안 풀리는지 도둑놈을 찾습니다.

도둑놈 발 졸라 빠름니다. 이때까지 도둑질하다 잡힌적 없씀다.

벌써 앞문으로 피해 빼꼼히 얼굴만 내밀고 있씀다.

도둑놈이 말합니다.


도둑놈 : 내는 아이다. 점마가 붙쳤다.


죽일놈한테 두 대 더 짓밟혔씀다. 도둑놈의 우정을 느낄수 있었씀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렀씀다.

죽일놈에게 우루루 모여 어떻게 됐냐고 물었씀다.

침통한 얼굴로 말합니다.


죽일놈 : 내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하철 탓거든, 아무도 날 안보데.

근데 지하철이 좌천동에 섰어.


순간 아이들 얘기 듣고 또 쓰러집니다.

좌천동에 여중, 여고 우루루 몰려 있씀다.


죽일놈 : 가시나들이 우루루 타데.

난 그냥 반대쪽 유리창을 보고 서 있었지.

근데 뒤에서 비명이 들리는 거야. 난 유리창을 봤지.

가시나들이 내 가방에 헐크호간을 보고 비명을 지르네.

그러고는 우루루 나가는 거야.

난 생각했지.

`여자들은 너무 큰 근육은 별루 안 좋아하는구나.....

나는 운동 적당히 해야지....`


순간 아이들 거품물고 쓰러집니다.

웃다가 배아프다고 우는 아이 있씀다.


죽일놈 : 딴 아가씨들도 얼굴 빨개 가지고 내려버리고,

아저씨들이랑 형들은 내 가방보고 `헐~헐~, 푸하하` 웃네.


제가 궁금해서 물었씀다.


껄떡쇠 : 니, 얼굴은 와 글노?

죽일놈 : (순간 절 쳐다보는 얼굴에 다시 살기가....)

아부지 한테 맞았다.

껄떡쇠 : 왜?

죽일놈 : 그대로 집에 갔거든..... (애들 눈 초롱초롱 함다.)

집에 아빠랑 엄마랑 텔레비 보고 있데.

"아빠, 저 왔으예."(방으로 쪼르르 달려가며...)

아버지 : "어. 왔나.

어머니 : (헉! 가방을 보고 놀래며.) "가방에 이게 뭐꼬?"

아버지 : (보시고는 졸라 놀래며..) "헉!"

죽일놈 : (자랑스럽게 등에 가방을 부모님께 향하며...)

"아빠, 엄마, 내가 오늘 학교에서 이거 다 땄다!"


그때부터 아버지께 졸라 얻어 터졌다고 함다. 애들은 책상 붙잡고,

거품물고 쓰러집니다.

어머니는 안 말리더랍니다. 옆에서 가끔 발로 차셨다고 함다.

아버지가 때리시는걸 멈추셨씀다.


아버지 : "이새끼, 공부하라고 학교 보냈더니 이런거

따묵기나 하고 있어? 벌써부터 이런거 관심두면 안돼!"

죽일놈 : (약간 반항심이 생겼씀다.)

"엉∼엉∼ 이게 요즘 학교에서 최고 인기란 말이에요."


이번에는 어머니가 먼저 때리시더랍니다.

그렇게 많이 맞기는 첨 이었답니다.

애들 옆에서 숨 못쉽니다.


아버지 : (가방에 생리대를 떼어서 들고..)

"니가 정신이 있는 놈이가 없는 놈이가?

이런거를 왜 학교에 들고가노?"

죽일놈 : "엉∼ 엉∼ 그게 뭔데예?

저는 헐크호간 스티카 얘기 한건데... 엉∼ 엉∼ "


상황 종료 됐답니다. 아들은 방바닥에 걸래가 되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씀다.

저녁에 아버지가 정육점가서 고기 사오고, 어머니가

양념 불고기 해 줬답니다.

푸 헤 헤 헤 헤∼∼∼∼∼∼∼∼∼∼∼∼

그 뒤로 우리 학교 유행 생겼씀다.

맘에 안드는 놈 있으면 가방에 생리대 붙여 버림다.

당신도 한번 해봐여. 효과 죽임다.


재미있게 읽고~~~즐거운 하루되셈 
   
1 Comments
필립K 2003.06.18 12:51  
  어떤분이 생리대 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br>
생리대 더미에 깔려서 119구조대가 출동했다는 야화도 있습니다. <br>
생리대 더미에 깔린 학생 주위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이 <br>
빙~ 둘러서 모두 시선고정이었다구 하더군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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