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처럼 터저버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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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처럼 터저버린 눈물......

조제비 21 732
조제비입니다.

갑자기... 아주 갑자기 소설 '소나기'가 생각납니다..


30분전에 머릿속이 온통 혼잡스러워 한글과 컴퓨터의 타자연습에 몰입했습니다.

젤 쉬운 '부자와 당나귀'를 끝내고 '소나기'를 클릭했습니다.

몇 페이지쯤 지났을까요?

타자가 멈추고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어느덧... 소설에 빠져들고 말았지요....


황순원의 '소나기'는 초등학교 6년때 첨 읽었습니다.

중학생이었던 사촌형집에서 당시만 하더라도 귀했던 '스텐드 전등' 밑에서 침을 발라가며 읽고 있었지요.

소녀과 소년의 짧은 데이트를 뒤로하고 소녀의 죽음을 알았을때 그렇게 눈물이 펑펑 터질수가 없더군요.

'플란다스의 개'를 읽고 밤 새도록 울었던 후에 책을 보면서 그렇게 눈물을 쏟은 적은 익히 없었습니다.

우는 소리에 놀라서 달려온 외숙모도 못알아 보고 그렇게 울었습니다.

시간은 벌써 밤 12시를 넘기고 있었지요.

교과서를 보면서 그렇게 몰입한적은 단언컨데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려서 누나의 책상서랍엔 항상 작은 조약돌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그냥 조그마한 돌맹이 뿐이데 이것 책상서랍에 넣을만큼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지요.

중학생이 되고나서 저의 책상서랍에도 작은 조약돌이 자리잡았습니다.

3년 터울의 동생의 책상에도 어느덧 작은 조약돌을 봤을땐 그 '의미'를 유추하긴 어렵지 않았지요.


'소나기....'


소녀의 스커트에 물든 소녀의 감빛얼룩이 더욱 눈물나게 합니다.


울고 싶은 조제비였습니다.

21 Comments
좋네요 2003.08.07 20:24  
  나 어릴적 동심으로 간 사진입니다 조제비님은 감수성이 풍부하신걸로 사료됩니다 ㅎㅎ
와~ 2003.08.07 20:58  
  넘 이뻐요 사진..
하니아빠 2003.08.07 23:23  
  저는 초등3학년때 읽었던 소공녀가 이제까지 읽은 많은 <br>
책중에서 제일 기억에남습니다... 그때 참 다락방에서 <br>
쪼구레 누바가 보던 그기억이 아직도 ㅎㅎㅎ
하니아빠 2003.08.07 23:27  
  근데 나중에 옆집에 이사온 그양반이 소공녀 아부지하구 <br>
어떤사이였죠 넘 오래되서 기억이 영~~~~~~~~쩝~~ <br>
술을 좀 줄여야 되는데~~~쩝~ 올겨울은 고메우에파라야하나 쩝~~
아마샤 2003.08.07 23:53  
  기억이 넘 가물거리는데...제가 알기론 그 옆집에 맘씨 좋은 돈많은 아저씨는 바로 세라 아버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 사람은 세라를 찾기 위해 그곳으로 이사온 사람이었죠~(전쟁터에서 세라 아버지는 그 양반 살리려다 대신 죽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세라 아버지는 다이아몬드광산사업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아주 큰 부자였었구요~ 그 재산을 아마 주면서 세라를 찾아달라고 했던듯...) 암튼 그 양반이 소공녀 세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나중에 세라가 자기가 찾던 소녀라는걸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나죠~세라를 괴롭히던 교장과 선생은 된통 당하게 되는 부분은 정말 통쾌했습니다. ^^ 하하하~(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겠닷!!!) 암튼 세라와 베키는 그 양반과 부유하게 잘 산다는~~..아! 끝에 아마도 그 학교를 돈으로 사버리는 이야기인것도같네요~ 사실은 원작인 책과 영화가 내용이 조금 틀려서 헷갈리거든요~
그레이트영길 2003.08.08 00:35  
  쩝!! 오늘 여기 태국엔 비가 윽스로 왔는디...완전 꼼짝마라였슴다.. 근데 조제비님 이번달에 다시 부산에서 정모가질겁니까??
2003.08.08 01:36  
  재 쪼리 짝퉁이답!!
하니아바 2003.08.08 12:48  
  아마샤님 마죠마죠~~~ 그때 그아자씨하구 연결되게된 <br>
계기가  원숭이때문이죠... <br>
아~ 그때의 감동이 너무커서 20년이지난지금도 누군가 <br>
물어보면(안물어봐도ㅋㅋ) 소공녀가 젤잼잇었던책이다고 나혼자예기하죠 ㅎㅎㅎ <br>
아~쉥~~ 근데 지금은 실전포커  카지노 등 도박에 관련된것만 보고있은니 쩝~~~ 사람팔짜 참~~~  ㅡ,ㅡ
거울을봐 2003.08.08 23:20  
  조제비님.. 멜 보냈는데.. 멜이 돌아왔어요. -.ㅡ;;
효니얌..^^ 2003.08.09 09:40  
  *^^*
heyjazz 2003.08.09 19:51  
  행님여....... <br>
행님 사진보고 저도 어릴적 생각을 함참동안을 했네요.... ㅠ.ㅠ <br>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
하니아빠 2003.08.10 01:24  
  갱상도 표준말 <br>
행님여 x <br>
행님요>행님아>햄요>햄아(해마?^^) <br>
형아>히야>시야>샤~
조제비 2003.08.10 12:14  
  다양한 리플 감사합니다. <br>
여자분들은 소공녀를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소공자'를 좋아하지요. <br>
마지막 부분에 가짜 소공자가 나와서 긴장을 하지만 역시 권선징악으로 끝나지요?? <br>
그레이트 영길님. <br>
8월에 부산정모를 계획하고 있는데 휴가철이 끼어서 쉽지가 않군요. <br>
거울을봐님...  핫메일로 주셨다면 않올겁니다. <br>
스펨이 많아서 사용을 않하니깐 <a href=mailto:jojevi@korea.com>jojevi@korea.com</a> 으로 주십시오. <br>
째즈야. <br>
간만이구만...... <br>
요즘 사는게 낙이 없네...  살리도고...
아부지 2003.08.10 16:30  
  어라? 소공녀 나중에 아버지 만나지않나여?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는 기억상실증으로 그 소공녀를 도와준 옆집아저씨가 돌봐주고 있었고...얼마전에 본 영화에는 그렇게 나오던데여...원작은 그게 아니던가? --; 원작도 글케 기억하는데...헤에..머리가 나빠서 절대 장담못하지만..-_-;
조제비 2003.08.10 20:52  
  원작은 아버지가 죽고 옆집아저씨가 소공녀에게 아버지의 전재산을 돌려주지요. <br>
원작은 그렇게 끝이 나는 것으로 압니다. <br>
ting 2003.08.11 22:42  
  푸하,, 제비님 간만임따*^^* <br>
왜 요즘 사는 낙이 없으신지????
자나깨나 2003.08.12 15:10  
  나가시지 못하셔서 그러나요?...^^* <br>
근데 소나기서 소공녀까정 물 흐르듯 리플이!!! ^^* <br>
소나기는 이 대사가 압권이져! <br>
'어린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br>
소나기, 인연, 별(알퐁스 도테), 낙엽을 태우며, 구두...
아부지 2003.08.12 18:26  
  아..원작이 글쿤여. 듣고보니 또 그런것도 같은..-_-;; 아..이 가공할 기억력같으니..............-_-;
조제비 2003.08.12 22:45  
  요즘... 회사생활에 찌들려서 낙이 없네요. <br>
장가를 갈려면 돈을 모아야 되는데 여태꺼정 여행한다고 다 까먹었으니.... <br>
ting님은 정말 간만이네요. <br>
결혼하시더니 태사랑은 발을 딱!! 끊어버렸넹.... <br>
ㅌㅌㅌㅌㅌ ㅌㅌㅌㅌ팅!!!
하니아빠 2003.08.13 02:19  
  아~참 ㅡ.ㅡ 나는 회사생활이란걸 해보고싶다 <br>
30년째한거라곤 중학교 3학년 일주일 다닌거밖에 없으니 <br>
백수생활 언제 마감될려는지 ㅜ,ㅜ 아는좀있음 나오는데 ~
ting 2003.08.13 06:41  
  발을 끊다니.. 아우.. 눈팅중이여,, 푸 함 *^^* .... <br>
회사생활... 정말루... 가심이 아프구려... 고생 좀 하슈... <br>
장가 갈라믄.. 푸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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