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3일에 같이 태국을 가려던 언니가 있어요...
그런데... 갑작스레 우리곁을 떠나버렸네요.

처음으로 해외여행 간다고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빨리 23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던게 기억에
생생한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태사랑 가족님들 저희언니가 더 좋은구경할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세요...

몇일도 안됬는데.. 벌써 언니의 흔적들이 살아지네요..
메일조차 반송이 되다니.. 써놓고 보낼수 없어..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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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렇게 급하게 가는게 어디 있어?
 
우리 즐겁게 휴가가고 더 친해져서 좋을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워.
경임언니두 너무 좋은사람 같이 보이더라.
정말 우리 신나게 놀수 있었는데...
언니 가 그렇게 빨리 갈준 몰랐어..
 
언니두 몰랐었지?
누구보다 언니가 더 당황스러웠을거라 생각해..
이것 저것 걱정도 많이 되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테고..
 
하지만 언니.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자.
비록 하고싶었던 일 갖고 싶었던 것 못 이루고 가지만
다음을 위해서 더 좋은날을 위해서 참고 아껴두는거라 생각하자.
 
속 깊은 곳까지 나눌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테.
짧고 아쉬운 삶 다음에 만나 더 깊고 친한 관계가 되자.
 
너무 걱정하지말고.. 언니 부모님 오빠.. 그리고 남자친구.. 까지
힘들어하지 않고 잘 견딜수 있게 언니가 조금만 도와줘.
 
누구보다 힘들었을 언니...
하늘에선 항상 웃음 가득하고, 온세상 모두 지켜보면서
더좋은 날을 위해 기도하고 편히 쉬어...!!
 
못다한 인연, 다음 생에 꼭! 이루자...
 
화이팅!! 꼭 행복하길 바래....
 
                              2003. 08. 11
                    이뿌니 동상 민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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