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시리즈5] 잡학상식-(모르면 손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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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팁 시리즈5] 잡학상식-(모르면 손해보는)

한국인 11 822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태사랑은 더욱 번창하고 있군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젊으나 늙으나 건강이 최고입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잡담을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이제 무슨 주제로 글을 쓸까 하고 생각하는 중이라서요.

1. 선글라스
배낭여행의 필수품인데요. 요즘은 하두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와서, 고르는 것도 쉽지가 않군요. 두가지만 말씀드릴께요.

(1) 길거리에서 파는 5천원,1만원짜리 선글라스를 사서 그대로 써도 되나?
길에 가판대에서 파는 명품 선글라스가 있죠? 유명브랜드는 거의 다 있더군요. 모양도 제법 그럴듯하고..  그런데, 이걸 사서 그냥 쓰고 다니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절대로 안됩니다. 그 선글라스들은 눈에 쓰는 게 아니고, 그냥 머리에 멋으로 걸치고 다니는 겁니다. 원가 700원짜리 중국제 제품인데요, 자외선 차단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이 안되는 선글라스는 눈에 치명적 손상을 줍니다. 써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구요? 문제는 지금 당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머리가 희끗해질 때쯤 나타납니다. 그때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짝퉁이라도 반드시 명품을 써야겠다는 분들은, 일단 그 선글라스를 사서 안경점에 들고간 후에 렌즈만 갈아달라고 하세요.

(2) 방탄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선글라스를 쓰면 총을 맞아도 되나?
29,000원짜리 스포츠선글라스 광고에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방탄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사용'.  이 문구만 놓고 보면, 마치 이 선글라스 렌즈가 방탄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요. 그러나, 위의 문구는 방탄유리를 만들 때 폴리카보네이트가 소재로 사용된다는 뜻이지,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렌즈가 모두 방탄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광고입니다. 위의 광고만을 보고, 실험을 해 본다고 그 선글라스를 쓰고 눈에다 총을 쏘는 만행을 저지르면 큰일납니다.
현재 출시된 제품 중에서 실제로 방탄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오클리'밖에 없으니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수영 또는 스노클링 중 화장실 갈 때 주의할 점
바다에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할 때, 물에서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종종 '자연화장실'을 이용하지요? (모르긴 하지만 아마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자연화장실을 이용하실 때 신경쓰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하던 습관대로 무심코 볼일을 봤다가, 큰 쪽팔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곳 바다의 물이 우리나라 바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맑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함과 동시에 제 주위의 물색깔이 변하면서 제 둘레로 동그랗게 띠를 형성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노랑물감을 탄 것처럼 되었습니다. 저는 혼비백산(?)하여 얼른 그 자리를 피해서 도망을 갔지만, 이미 망친 이미지는 회복할 길이 없었습니다.
물이 지나치게(?) 맑은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실 때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잘 살펴보시고 되도록 다른 사람과 멀리 떨어져야 하며, 또 수심이 얕은 곳을 피해서 약간 깊은 곳에 가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3. 주목할 동물

(1) 코끼리
태국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물 중의 하나가 코끼리인데요, 겉보기는 코뿔소나 물소 같은 동물들과 별로 다를 바없이 둔해보입니다. 근데, 이놈을 몇번 대해보고 나면, 그 영리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놈의 지능은 거의 셰퍼드 수준입니다. 사람의 지시나 말을 잘 알아듣고, 주인의 눈치도 잘 살핍니다. 한번 갔던 길은 잊어버리지 않고, 무슨 훈련을 시키면 금방 배웁니다.
이놈의 코는 거의 사람의 손만큼이나 정교합니다. 어른코끼리에게 바나나를 주면 그냥 냉큼 받아서 입에 넣어버리지만, 새끼코끼리는 다릅니다. 바나나를 주면, 자기가 코로 바나나껍질을 까서 속만 먹습니다. 코를 한번 말아서 바나나를 붙잡고는 코끝으로 껍질을 까는데, 그걸 보고 있노라면 이놈이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이 잘 안될 지경입니다.
그래서, 코끼리를 마주할 때는 다른 동물들과는 좀 더 다른 애착을 가지고 대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코끼리는 자기에게 해코지를 한 사람의 얼굴을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끼리를 괴롭힌다거나 장난을 치는 행동을 하지 마세요.

(2) 수퍼쥐
방콕에 사는 쥐는 우리나라 쥐와 거의 비슷하지만, 태국남부지방이나 말레이지아에 가면 이놈을 볼 수 있습니다. 모양이나 생김새는 그냥 쥐와 똑같습니다. 시커먼 몸집에 꼬리가 길게 달려 있죠. 그런데, 크기가 다릅니다. 토끼만 합니다. 미니토끼가 아닙니다. 산토끼입니다.
거짓말 말라구요? 저도 처음에 현지인이 그러길래, 저를 놀리려구 거짓말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직접 제 눈으로 한번 목격하게 되었는데, 한치의 과장도 없이 표현해서, 제 팔 길이만 합니다. 몸통 길이가 제 팔뚝만 하고, 거기다 꼬리길이를 합치면 한쪽 팔 전체 길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산에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하고 같이 삽니다. 쓰레기통 뒤지면서요.
그렇지 않아도 저는 원래 쥐에 혐오감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장에 갔다가 옆의 쓰레기통에서 '부스럭'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바로 그놈이었습니다. 무슨 시커먼 놈이 '휙'하고 뛰쳐나가는데, 정말 '으악'소리가 나면서 뒤로 나자빠질뻔 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미리 알고 가시면, 저처럼 많이 놀라시지는 않겠지요.

(3) 고양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태국이란 나라가 사실 '개판' 아닙니까? 어딜가도 개가 우글우글, 섬에 가도 마찬가지이고,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사람 숫자랑 개 숫자랑 비슷비슷...
반대로, 고양이를 보기는 쉽지 않지요. 그런데, '태국'하면 잊지말아야 할 고양이가 있는데, 바로 '샴(siam)고양이'와 '코라트(korat)'입니다. 이 두 고양이는 1700년 태국에서 자연발생한 품종이라고 하는데, 샴고양이는 이름 그대로 태국을 대표하는 고양이로서 태국왕실에서 키우다가 19세기말에 영국으로 전해진 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품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라트는 태국 동북부 '코랏'지방이 원산지라서 그것이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두놈 다 참 예쁜 종자입니다. 사람 말도 잘 듣고요. 사진 첨부했습니다. 위에 것이 샴고양이, 아래 것이 코라트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11 Comments
나비 2003.08.11 12:39  
  위에 사진 보니 샴고양이 팅이 생각나는군여.팅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ㅠㅠ
2003.08.11 15:48  
  팅이 죽었어? <br>
sue 2003.08.11 15:59  
  그럼 선글라스 어떤걸 써야하나요?? 자외선차단도 되고 디자인도 예쁜걸로요.. ^^
나비 2003.08.11 16:41  
  네 우리가 한국가고 3달뒤에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답니다.
조제비 2003.08.11 21:38  
  제 선글라스도 폴리카보네이트 코팅된 선글라스지만 기스를 막을수는 없습니다. <br>
오클리도 방탄성능이 있긴 하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총을 쏘면 뚫립니다. <br>
선글라스를 책상등에 올려놓고 렌즈에 대고 총을 쏘면 선글라스는 튕겨져 나가지만 렌즈는 깨지지 않습니다. <br>
이는 가벼운 선글라스가 총알에 튕겨나가기 때문이지요. <br>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선글라스가 튕기면서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물리이론인데 제 머리로 설명은... 아구야..) <br>
만약에 이 선글라스를 눈에 쓰고 렌즈에 총을 쏘면.... <br>
쏘아 보시고 나중에 글 올리겠습니다.... ^^* <br>
오클리... 좋긴 하지만 동양인의 이목구비에 잘 맞지 않죠. <br>
서양인에게 맞게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잘 골라서 쓰셔야 합니다. <br>
개인적으로는.... 'Cebe' 가 실용성이 있고 좋더군요. <br>
레이벤. 킬라루프도 가격대 성능비는 높은 편입니다.
효니얌..^^ 2003.08.12 12:02  
  커..저도...저도 쿠알라룸푸에 도착후 5분만에 마주한 슈퍼쥐가...절 대로한복판에서 비명지르는 광년이도 만들었답니다. ^^
자나깨나 2003.08.12 14:49  
  아주 싫어하는 것중 하나가 '쥐'인디..(바퀴!하구) <br>
말레이지아에 가면 있다굽쇼?......헉! <br>
언젠가 라오스에서의 사진에서 <br>
식용쥐를 파는 모습을 본것 같기두 해요... <br>
(쇼킹!쇼킹!!!) <br>
먹는것에 머라 할수 없지만...^^;;; <br>
갸네들의 지저분함은 참을수가 없어설..... <br>
쥐의 분홍코가 시져요..............꿱!!!!
조제비 2003.08.12 21:15  
  라오스 왕위앙의 쥐고기입니다. <br>
<a href=http://my.true.lv/~nok/bbs/data/eat/DSC00548.JPG target=_blank>http://my.true.lv/~nok/bbs/data/eat/DSC00548.JPG </a> <br>
정말 먹음직 스럽죠???
자나깨나 2003.08.13 14:28  
  꼬리로서 쥐?임을 설명?해주는군요. <br>
쥐의 분홍코& 꼬리두....질색! <br>
제가 본것은 털두 그대루 있는 시커먼 것을 가지런히 <br>
놓구 팔구 있는 장면이었지요. <br>
자세히 들여다 보니 커다란 쥐!!! <br>
하긴 먹는것에 대한 손가락질은 머라할수 없는거지요. <br>
번데기도 글쿠...^^;;;
idnone 2003.08.14 12:44  
  맥주 안주로 왔답니다.흠흠.. <br>
짭짤하게 해서리 밥반찬으로도 그만 입지요.. <br>
후식으로 함께하는 바퀴벌레 튀김...그 절묘한 맛의 조화 <br>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쩝
마리 2003.08.16 00:16  
  허억~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