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초록색이다. 그것도 연한 노랑에서 시작되어 초록색으로 가는 길목을 더 욱 좋아한다.  촉촉한 안개 비 속에 쌓여 조금씩 움트는 그 초록색 기운이 너무 좋다. 아주 사랑스럽다 못해 몽롱해 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 초록색은 초록색뿐아니라 말라비트러지는 갈색까지도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건 스산한 회색이다.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고 나면 언제나 불어닥치는것은 스산한 회색 바람

그리고 회색사람들

그리고 회색 느낌

스산한 감정들


차라기 겨울이라면 아주 차가움을 이겨내려 다른생각을 안하겠는데 어디선가 솔솔불어들어오는 가느다란 회색바람이 너무 싫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형광연두색 속에 살고 싶다.

젠장 학교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