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여행중입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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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여행중입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JacobC 13 1149
호주에서 만난 태국 친구로부터 태국에 한번 꼭 가보라고 하는 권유를 받아
한국 돌아가는 길에 들르게 되었네요.

해외 여행 시 항공권만 끊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정보를 얻는게 철칙이라서... 
물론 그렇다고 여행사를 무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로컬을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는 게 
사실일 테니까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몸만 온 상태라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더랬죠.
다행스럽게도 호텔에서 일하는 친구를 소개받아 4성급 호텔을 1000밧이라는 가격에 
지낼 수 있다는 말에 4일 정도 예약을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4일만 있다가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지내다 보니 너무 좋아서 4일 더 연장을 하고
그후에 다시 또 2주나 연장을 하게 됐네요. 파타야에만 있었는데 말이죠
다행스러운 것은 항공사가 참 친절하게 두번이나 연장했는데도 추가 비용을 전혀 받지 않더라구요.  땡 잡았습니다.!! 

- 파타야 물가, 생활 -

사설이 길었네요. 와서 보니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은 정말 말도 안되게 싸다고 느끼게 되는 데요. 예를 들어 마사지만 하더라도 타이 마사지 한시간에 150~200바트밖에 안하는 걸 보면 인간적으로 너무 싸다 라고 느끼게 되네요 한국에서 한달에 한두번정도 타이 마사지는 받았는데 5~8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말이죠. 
그런데 또 Big C 나 쇼핑 센터 같은 데 가서 옷같은 것 보면 한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놀라기도 하네요.
TV나 냉장고 같은 것들은 20~40%정도 저렴해 보이기도 하고요. 
또한 빈부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네요.

온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현지 친구들을 잘 만나서 마침 친구중 한명이 이사를 하여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대체 어떤 여행객이 여행까지 가서 이사짐까지 옮겨주는 일을 하게 될지 알았을까요~. 
파타야 중심 약 북동쪽으로 10분거리였는데 한달에 3000밧하는 데서 살더라구요. 호텔에서 일하는 친구 중 2명이 거기서 살더라구요. 재미있는 건 그친구들 월급이 만오천에서 이만오천 사이인데 방은 참 좋아 보였습니다. 한달에 10만원 남짓한 월세 내면서 사는데 참 방값이 싸다고 느끼는 면이 있었고 다른 시각에서 보니 한국보다 더 좋은 거주 환경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에서도 고시원에서 사는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30~50만원씩 내면서 코딱지만한 방에서 사는 것과 10만원이지만 꽤 큰 원룸에서 사는 태국 친구들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보다 뒤떨어진다는 생각에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서 느끼다 보니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됐습니다. 

- 파타야 택시, 오토바이, 교통 - 

파타야에서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될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택시를 한번도 타보지는 못했네
탈 이유가 없다 라고 하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송테우라고 하나요. 그걸 타면 비치로드쪽으로 갈때가 세컨 로드쪽 갈때 10바트만 내면 되니까요.
게다가 밤이나 좀 먼거리를 갈대면 오토바이 택시 이용하면 되니까 택시보다 훨씬 더 좋더라구요.
물론 비가 오면 거시기 하긴 하지만요...

2번째 운은 현지 친구가 오토바이를 빌려 주어서 요즘은 그걸 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태사랑 카페나 다른 곳을
살펴 보았을 때 정말 극심하게 위험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은 것 같네요. 오히려 서울 시내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한국의 그 위험한 택시들과 오토바이들에 적응되었다면 충분히 여기서도 괜찮을 것 같네요. 물론 일본이나 영국, 호주와 같이 길이 반대라는 건 익숙해지신다음에...

-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워킹 스트리트를 안가볼 수 있나요. 그래서 갔습니다.
물론 노골적으로 성을 파는 곳이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많도 않았던 것 같은데요.
현지 친구들과 같이 두어 번 갔는데요. 한군데만 가는 것이 아니라 저녁 9시경부터 새벽 1~2시까지
클럽과 클럽을 오가며 맥주 한두병씩 마시면서 참 재미있게 놀더라구요. 라이브 음악들을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는 참 잘 즐기면서 사는구나 라고 생각이 됩니다.
현지 친구들 중 여자 2명이 a gogo 바에 가고 싶다며 절 데리고 갔는데요;; 제만 부끄러워 하고 두명의 여인들은
참 잘 즐기다가 나왔습니다. 나오기 싫다는 걸 제가 억지로 데리고 나왔네요;;

생음악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한군데 추천해 드립니다. 파타야 센트럴 쪽 Big C 뒤편으로 가면
Differ 라고 클럽이 있는데 거의 홍대 분위기 인 것 같아요. 태국 로컬 친구들이 많이 와서즐기는 편이고
음악이 거의 태국쪽이라고 하네요. 워킹 스트리트와는 또 다른 풍경이라서.. 재미있었습니다.
 
- ALCAZAR SHOW -
아직까지 알카자 쇼를 보진 않았습니다. 전 Lady boy에는 별 관심이 없거든요...
호텔이 근처에 있어 저녁에 지나가다가 밖에서 사진 찍고 있길래 한번 들렀는데 정말 예쁜 boy들도 있긴
하더라구요. 친구의 친구의 친구----- 이렇게 타고 가다 보니 드럼 치는 한 local 친구를 알게 되어
알카자 쇼 안에 스튜디오까지 구경하고 거기서 연습도 할 수 있었네요. 그래서 지금은 그 친구에게 매일
드럼 강습을 받고 있답니다. staff 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대낮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지나가는 lady boy들을 
보는 것도 참 잼있네요. 제가 참 운이 좋죠.;;;;
 그 친구는 매일 저녁 알카자 쇼 건물 바로 옆에 FIN 카페에서 드럼을 연주합니다.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네요.
이러다가 태국이 좋아져서 너무 자주 오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운것만 빼면 딱 좋을 텐데 말이죠..

13 Comments
락푸켓짱 2014.09.03 23:04  
인건비가 확실히 저렴 합니다.
공산품은 별차이 없습니다.
dentiwon 2014.09.05 21:02  
태국의 매력에 빠지셨군요...^^

날씨는 건기 때 가면 좋습니다. 지금은 파타야 바닷물도 흐려서 좋지 않을 겁니다.

전 참고로 길게는 못가서 1년에 4번 이상 3-4박일정으로 다녀 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태국만큼 잘맞고 매력있는 곳은 없는 것같아요...
오리규 2014.09.17 10:36  
건기가 언제인가요??
paranmanjang 2014.09.17 19:28  
정말 대단하시네요.

멋진 여행하시고 계시구요. 그런 대담함과 배짱... 이 우리 애들이 커서 똑같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모가 어떻게 키우면 그렇게 될수 있을지 ... 부모님을 한번 뵙고 싶을정도입니다. ^^
JacobC 2014.09.21 09:17  
그정도까지는 아니에요;;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저 이러고 사시는지 모르십니다. ㅋ
숲샘 2014.09.23 13:20  
음악하는 현지인과의 친분... 부럽네요
룰훌 2014.09.30 07:58  
부럽네요ㅎㅎ글 잘읽고 갑니다~
니가먼데 2014.10.19 23:12  
태국 매력적이죠... 님의 글에 공감 합니다.
조르바 2015.01.30 11:37  
태국 확실히 매력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n019 2015.03.17 10:01  
멋진 자유여행이셨군요. 부럽습니다.
현쥬니어 2015.10.30 01:45  
저희도 파타야 갈려고하는데 좋은 정보 진짜 감사합니다!
mintfeel 2016.07.05 12:52  
태국 확실히 매력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jaysoo20 2016.07.05 13:05  
좋은 글이네요~ 저도 태국 매력에 빠져서 담달 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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